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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목적 - 네 번의 삶.단 하나의 사랑
W. 브루스 카메론 지음, 이창희 옮김 / 페티앙북스 / 201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네번의 삶
· 단
하나의 사랑...
이 책의 표지 머리에 쓰여 있는 알듯 말듯한
책 소개 문구이다.
[내 삶의
목적]이라는 한글 제목 아래의 영어 원제로는 [A Dog's
Purpose]

정말이나 사랑스러운 강아지 사진과 함께
단순히 첵 제목 타이틀만 보더라도
강아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색다른 이야기임을 미루어 짐작케 해준다.
그런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동물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책이나 영화 속 이야기는, 사람처럼 의인화 해서 사람 처럼 생각도 하고, 도구도 사용하며 마치 귀여운 동물의 탈을 쓴 영특한
사람의 모습들이 대부분 이었다.
이 책에 등장하는 견공의 이야기는 기존 여러
매체에서 대상으로 보여주었던 동물 이야기와는 사뭇 다른 점이, 강아지 시점에서 그대로 어떻게 생각하고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 실제로는 우리가
알수도 없고 의사소통을 해서 물어볼 수도 없지만,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아마도 이러한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을까?'
라는 작가의 상상력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나는 문을
긁었다. 신발도 물어뜯었다. 내 침대도 마구 찢었다. 옷으로 가득 찬 쓰레기봉투를 발견하고는 옛날에 마더에게 배웠던 방법대로 봉투를 찢은 뒤
안에 있는 옷을 차고 안에 죄다 흩어 놓았다. p88
하지만, 오랜 역사를 인간과 함께 곁을
지켜오면서 좋고 싫음 등의 여러 기본적인 감정들을 함께 공유해 왔기에, 작가가 풀어내는 강아지의 이야기들이 전혀 낯설지 않고~ '그래! 아마
우리 아이가 저것때문에 저랬었지?' 하며 평소에 우리에게 어필하고 보여주던 강아지들의 바디 랭귀지를 해석하는데에는 여느 애견인들도 실제로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 왔던 부분 일 것이다.

부제의 내용처럼, 서양인의 시각에서 윤회의
모티브를 가져온 것도 참신하고 그 대상자가 다름아진 견공이라는 점은 더욱 기발하기만 하다.
말못하는 짐승인 강아지가 네번이나 환생하면서
도대체 무슨 할말이 그렇게나 많은지?
이 책의 주인공 '베일리' (환생하면서 전혀
다른 강아지로 태어나기에 이름도 번번히 바뀌게 되지만...) 견공의 우리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사람과의 관계속에서 그의 인생?
견생?이라고 해야하나~?을 따라가면서, 실은 그와 함께 살아가는 다양한 우리 주변 이웃들의 인생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풀어내고
있다.

책의 각 쳅터마다 페이지 번호 아래 여러
견종 실루엣 이미지들을 아이콘 처럼 첨가해주고 있는데, 그저 단순한 형식적인 장식으로 넣지 않고, 새롭게 태어난 견종의 외관 형태를 넣었으면
어떨까 싶다. 크게 중요한 부분은 아니고, 본인의 모습을 각기 상세하게 묘사를 해주고 있지만, 이왕이면 주인공의 이미지를 매칭시켜주면 개들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도 조금은 머릿 속에 그려내기 쉽지 않았을까?
나에게는 분명한
삶의 목적이 있었다. 찾고, 보여주고, 사람을 구하는 것.나는 ;착한 개' 였다. p 280
이 넘의 착한 개는 도대체 무슨 이유로 거듭
태어나며, 그가 그렇게 태어나면서 해야할 일이 무엇이기에... 그 자신도 궁금해하고, 이 책을 읽어 나가면서 과연 이 착한 개의 여정의 끝이
어디가 될 것인지?
그를 둘러싸고 있는 애정 넘치는 사람들,
가슴 아픈 사연의 사람들, 남을 해치고자 하는 어둠의 기운을 풍기는사람들 등...
네번의 환생을 하는 동안 새로운 주인과 다른
삶을 살면서 과연 그의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
그렇다면 우리의 행복은 무엇이고 삶의
방향은?
온전히 누군가를
사랑하는 법을 가장 친숙한 개의 이야기를 통해서 새롭게 배우는 가슴따뜻한 이야기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