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스토이의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이상길 옮김 / 책만드는집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정신적인 고뇌는 인간을 완성시키는 안내자다. 그리고 고뇌는 모든 슬픔에서 행복으로 건너도록 도와주는 배와 같은 것이다. p242

 

[톨스토이의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의 열번째 시련편에서 인생을 살아가는데 고통과 슬픔을 행복의 길로 인도하기 위한 고뇌에 대한 성찰을 이야기하고 있는 대목이다.

 

 

학창 시절 톨스토이하면 대문호로 가장 기억에 남는 그의 대작 [전쟁과 평화]를 오랜 기간에 걸쳐 겨우 겨우 읽었던 기억이 있다. 그 외에 [안나 카레니나], [부활] 등 그의 대표적인 걸작들의 세부 내용까지는 기억을 못하더라도 세계 문학사에 남는 걸작들로 알고 있지만, 톨스토이의 사색과  사상에 대한 글들은 미쳐 접해보지 못했었다.

 

기회가 없었다기 보다는, 그의 고전 문학소설 한권을 읽어내기가 무척 어려웠기에, 나와는 동떨어진 멀리 있는 어려운 작품들만 있겠거니 하며 손을 먼저 놓지 않았나 싶다.

 

 

 

[톨스토이의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삶을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인생의 12가지 요소,

처세, 행복, 시간, 사색, 교양, 정신, 일, 욕망, 사회, 시련, 이웃,죽음 에 대해 톨스토이의 철학적 사상과 사색에 대한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그당시 뿐 아니라 현세에도 삶을 살아가는데 하나의 등불처럼 인생의 진리를 밝혀주고자 하고 있다.

 

 

 

 

요즈음 대세인 사진과 함께 하는 콜라보레이션 도서 형식으로, 학창시절 예쁜 스프링 연습장 표지나 책받침등에서 보았음직한 멋진 사진들과, 튀지는 않지만 다양한 색으로 단조롭지 않게 구성된 이 책은 어렵게만 여겨졌던 톨스토이 문호의 글을 조금 더 편하게 다가가 읽어 볼 수 있게 손을 뻗는데에 주저없게 해주는 듯 하다.

 

표지에서 부터 한장 한장~ 너무나 예쁜 디자인은, 깊은 서재에 시꺼멓고 두터운 문학전집 속의 어려운 문체의 관속에 누워 있는 죽어있는 톨스토이가 아닌,  세상 밖으로 막 뛰쳐나온 마치 연애 소설이나 가벼운 인생 상담을 주고 받은 가벼운 담론을 모아 놓은 듯 경쾌함 마저 느껴진다....

 

신을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이웃을 사랑하지 않는 자는 사람을 속이는 자다. 이웃을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신을 사랑하지 않는 자는 자기 자신을 속이는 자다. p287

 

신과 종교에 대한 심취를 통해서 삶의 고결함을 찾아 볼 수 있듯이, 톨스토이의 말년에는 문학보다는 철학과 종교, 그리고 윤리에 대해  사색을 하며 여러 금언집을 냈다고 한다.

 

비단 종교와 신양에 국한된 편협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설교나 설법이 아니라, 종교와 과학의 비유를 통해서, 인간다운 삶을 영위 하는데 필요한 종교의 행위 역할에 대해서도 대단히 실리적인 이유와 자신을 돌아보고 앞날에 대한 기원과 결과에 대한 모순등 눈앞에 보이지 않는 현상의 관계에 대해서 종교라 규범지어지는 것들과의 상호 보완적인 생활 조건으로 보고 있다.

 

 

 

어떻게 해야 자신의 가치를 알 것인가 하고 생각만 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행동을 통해서만 알 수 있다. 그러니 자기의 의무를 다하도록 힘쓰라. 그러면 곧 자기의 가치를 알게 될 것이다. p206

 

실제로 행동에 옮기지 않고 머릿 속으로 고민만 하고, 또한 본인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주변인도 알 수 없을 뿐더러, 본인의 무한한 가치 또한 스스로도 확인하고 개발하는데 소홀해질수 밖에 없음을 강조하는 이 이야기는, 요즘 처럼 자기 계발에 무척이나 힘써야만 경쟁 사회에서 생존 할 수 있는 현세에도 절대 오래된 구식의 말이 아닌 너무나 절실하게 요구되는 태도에 관한 이야기일 것이다.

 

톨스토이 스스로도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는 깨달음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자 실행에 옮겼던 행동가 였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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