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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원찬스
미즈노 케이야.나가누마 나오키 지음, 신주혜 옮김 / 지식여행 / 201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흔히 명언집하면, 딱딱한 문구에 때로는 어려운 한자와 영문
문구들로 짧은 귀절 들이지만 오히려 머릿 속에 잘 기억되지도 않는다.

[인생은 원찬스]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빨간 목도리를 두른 검은 강아지의 표지 디자인은 더더욱
흥미롭게 궁금증마저 들게 하고, 고급스럽고 독특한 표지 및 내지 재질은 손 안의 감촉 마저 좋아서 손 안에 계속 쥐게 만들어 준다. 뜬 굼 없이
책의 종이 재질 운운 하는게 우습기는 하지만, 그만큼 디자인 면에서는 기존의 다른 책들과 비교해 볼때 심플하고 재미있게 잘 만들어진
책이다.
요즈음 음악과 영화등 여러 미디어에서
콜라보레이션 작품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 지고 있다. 그러한 관점에서 보면 출판계에서도 명상집이나 명언집과 같은
자기계발서등에 특히나 그림과 사진등 비쥬얼 요소들을 함께 삽입해서 출판하는 경우가 흔해졌다.
[인생은 원찬스] 이 도서도 사진과 명언의 콜라보레이션
도서이지만, 저자는 생활에 응용하는 아이디어까지 첨부해서 조금 더 독특한 책으로 만들어 냈다.

『꿈을 이루어주는 코끼리』의
저자 미즈노 케이야, 그리고 아직은 알려지지 않은 작가 나가누마 나오키. 두 저자는
‘소중한 말을 항상 옆에 두고 싶다’ 라는 생각
때문에 의기투합하게 되었다고 한다.
우선 우리가 흔히 명언 글귀들을 머릿 속에 넣어놓고 암기하기
보다는, 한번씩 찾아보고 다시금 그 의미를 새겨본다는 점에서, 이 책의 저자는 우리 주변에 명언을 놓아두고 언제라도 글 귀를 볼 수 있게 색다른
구성을 했다.

각 페이지들을 잘라내서 한장씩 눈길이 가는 어느 곳이라도
걸어 놓고 볼 수 있도록, 페이지 안쪽에 점선으로 절단선을 표시 해놓고 있다.
그리고, 설령 동물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도 입가에
웃음을 짓게 만드는 사람들과 가장 친한 동물인 강아지들의 너무나 귀엽고 깜찍한 사진들을 페이지 앞면에 대표 위인의 명언과 함께
한다.
페이지의 뒷면에는 대표 명언 외에 추가 위인들의 명언들을
세칸씩 배치하여 총 65가지 인생에서 삶을 살아가는데 중요한 명언들과 에피소드들을 정리 해 놓았다.

7가지 각기 다른 주제의 카테고리 와 색상을 바탕으로, 굳이 처음 부터 읽어나가는 이야기 책이
아니라 원하는 부분 명언 항목들만 따로 찾아가서 읽는데 문제 없게끔 페이지 번호도 큼지막하게 삽입이 되어 있다.
그런데, 조금 우려해 볼만한 것이 아무래도 일본 작가의
도서인지라 세계인의 명언들 가운데 일본 명사들의 비중이 상당히 높다.
게다가 우리에게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이름조차 반갑지만은
않은, 침탈 전쟁을 일으킨 장본인들인 '이토 히로부미'와 '토요토미 히데요시'등의 명언과 일화들도 함께 실려 있다.
정치적인 부분이 아니기에 너무 깊게 생각말고 좋은 생활습관에
도움될만한 한 꼭지로 살며시 넘겨 볼만 한 이야기들이다.
솔직히 저자가 의도한대로 책을 분해해서 여기저기 붙여놓기는
참 쉽지가 않은 듯 싶다. 
책을 몇차례 읽고 책 스스로 제본 부분이 떨어지게 될 때
즈음되면 낱장으로 잘라서 활용해 봄직은 하다.

언제 봐도 미소 짓게 만드는 귀여운 강아지들의 에쁘고
엽기적인 사진들은 세계 명사들의 인생에 있어서 귀감이 될만한 이야기들을 더욱 쉽게 생활 속에서 함께 하게 만들어 준다.
잊은게 아니라 잊은 척하고 있는 게 아닐까?
가슴속에 깊숙이 묻어 두었던 '소중한 것'을 돌아보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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