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 바이 나이트 : 밤에 살다 커글린 가문 3부작
데니스 루헤인 지음, 조영학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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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느와르 소설의 대가 "데니스 루헤인"의 신작 <리브 바이 나이트>

 

2012년 발매 되서 <퍼블리셔스 위클리> 올해의 책으로 선정 되고, 2013년 <에드거 상> 작품상에도 올랐던, 범죄 소설의 대부로 "데니스 루헤인"의 입지를 다지게 된 또하나의 명품 범죄 소설이다. 책의 제목에서도 느껴지듯이, 어둠의 세계에 대한 범죄 조직간의 이야기를 한편의 영화 보듯이 써내려가고 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를 주연으로 그의 이전 책들과 마찬가지로 영화화 된다고 하니 아직 만들어지지도 않은 영화 또한 기다려질만큼 책 한장 한장 문장들이 머릿 속에 스크린 영상이 지나가는 것 처럼 생생하게 그려졌다.

 

 

<리브 바이 나이트>의 배경은 미국 내 마피아의 역사가 만들어지던 시대인 "금주법"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미국의 "금주법(禁酒法)"은 1919년 1월 16일 미국 의회에서 미국 헌법 수정 제18조 수정안을 비준하여 제정한 법이다. 주류의 양조·판매·운반·수출입하지 못하게 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였다. 하원의원이었던 "짐 볼스테드"가 제정했다고 알려져 있다.


금주법 발효의 배경이 되는 1874년에는 "기독교여성금주회(WCTU)"가 알코올과의 전쟁을 선언하며 발족하여 미국 최초의 전국적인 여성조직으로 자리잡았고, 표면적인 알코올 중독이나 범죄를 줄이기 위한다는 명분이었으나, 실제로는 독일 이민자들이 양조업을 함으로써 부를 쌓는 일을 견제하려는 목적이 컸다고 한다.

 


 

금주법은 제정이 되긴 했지만 집행은 사실상 불가능했고, 주류 밀매’ ‘주류 밀수입자’ ‘밀조 위스키’ 등의 무허가 거래가 성행 했고,돈을 가진 자들은 여전히 술을 공급받았으며. 가난한 사람들과 약사들은 '유사 알코올'  ‘의약용’ 알코올을 조제하기에 바빴다고 한다.

이 금주법의 배경의 역사 또한 이 소설에 잘 나타나고 있기에, 배경 사실에 대해서도 미리 알아두면 조금더 몰입하는데 도움이 될 듯 하다.

이렇듯, 불법적인 제조 및 유통이 휑휑하면서 "알카포네"가 대표적인 조직폭력배의 주류 밀거래, 무허가 술집 개업, 주류 사업 이익을 노린 폭력조직간의 살인사건 등의 부작용을 낳았다. 그 이전에도 조직범죄는 있었으나, 이 대에 이르러 마피아의 전성시대라고 불리울 정도로 크게 영향력을 끼치고, 금주법은 무너진 도덕성을 회복시키려한 표면적 의도와는 달리 어둠의 세력을 키웠으며. 공직자 부패는 조직 범죄자들이 정부 관리들에게 뿌리는 수백만 달러의 뇌물과 함께 치솟아 올랐다고 한다. 
 

 

이탈리아 마피아의 두목으로 암흑기를 주물렀던 "알 카포네", 왼쪽 뺨에 흉터가 있어서 "스카 페이스"라고도 불리었다고 한다.
역시 영화에서 많이 들었던 이름과 배경이었듯이, <리브 바이 나이트> 이 소설의 배경은 정확하게 금주법의 발효와 폐지에 이르기까지
암흑가에서 성장한 한 청년의 일대기를 그려내고 있다.

요사이 국내에서도 게임 등의 엔터네인먼트를 불법으로 규정하면서 제정되는 법들을 보면서, 역사가 거꾸로 흘러가나? 싶으면서도 의도치않는 범법자들을 또 이렇게 양상시키는게 아닌가? 우습지만 극단적인 생각도 하게 된다.

 

보스턴 경찰 청정의 아들로 태어 났지만, 아버지의 그늘이 아닌 일탈을 꿈꾸며 범죄 조직 속에서 어둠의 꿈을 키워 나가는 "조지프".

"조"는 친구들과 크고 작은 범죄들을 저지르며, 범죄 조직 잡단의 일원으로 빠져들고 음모와 배신이 난무하는 그들의 삶을 헤쳐 나가게 된다.

 

유사이래 역사의 흐름이 그러하듯이 폭력과 함께, 그 폭력을 주무르는 또하나의 거스를 수 없는 마력이 있다면 '무기 없이 가슴을 흔드는 '미녀'의 매력이 커다란 흐름을 조정하는 영향력임을 거부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조"의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어 주는 배경에도 한 여성의 존재가 등장함은 전혀 어색함이 없을 것이다.

 

또하나 "조"의 캐릭터는 엘리트 집안의 자제 이면서, 냉혹한 킬러가 아닌 이성적인 사고를 하는 평범한 청년이지만 '낮'의 질서를 거부하고 '밤'의 질서를 동경하는 일탈을 꿈꾸는 어쩌면 무척이나 평범한 청년의 암흑가에 점차 물들어 더이상 헤어 나오지 못하는 늪 속에서 그의 삶을 쟁취해나가는 하나의 일대기이다.

 

 

책의 서두 부분에서,

"조"의 아버지와의 불편한 만남 속에서 아버지는 사고만 치고, 범죄 조직과 어울리는 아들에게 한마디를 한다.

 

"조지프, 목력은 폭력을 낳는다. 그건 절대적이야. 

네가 세상에 뿌린 씨앗은 반드시 돌아오게 되어 있어."

 

순탄치 않은 "조"의 앞으로의 다가올 어두운 그림자를 예견하고, 암시하는 한 구절인 듯 싶다.

 

앞서 언급한 '금주법'과 관련 배경이 이 글 전체에 "조"의 삶과 함께 뒤엉켜 숨막히게 그의 발목을 잡으면서 전개 되고 있다.

그리고, 그의 마음을 꽁꽁 얼게한 그의 첫사랑 또한 가슴 깊이 비수를 꽂고 말이다.

 

보스턴 에서 쿠바 남미에 이르기 까지 그의 여정 또한 무척이나 고달프고 버라이어트 하게 진행되기에, 한순간도 책을 손에 놓을 수 없이 한 숨에 다 읽어 내려 갔다.

 

권총과 자동 소총으로 무장한 범죄 조직원들의 냉혈한 모습 속에서, 주인공은 어울리지 않는 듯 하면서도 그 속에서 살아가는 그의 어두운 이면이 잘 그려지고 있는 듯 하다.

 

어두운 밤의 모습과, 낮의 질서는 다르다며 그의 길을 정당화 하기도 하고, 때로는 자책하기도 하면서....

빛과 그림자의 공존의 모습을 위해 애쓰는 한 남자의 인생 역정의 긴장감 넘치는 드라마 이다. 

 

http://blog.naver.com/sr3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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