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위선자
메리 쿠비카 지음, 신솔잎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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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몇 년 전에 정말 몰입감 가득한 여성의 시선으로

풀어가는 반전 미스터리 스릴러 영미 소설이었던,

<사라진 여자들>을 무척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드라마로도 제작 예정이 될 만큼, 숨 막히는 흡입력과

엄청난 반전을 보이는 섬세한 터치가 강렬한 작품이었다.


메리 쿠비카의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이번 신작 소설

다정한 위선자 또한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심리 스릴러로,

섬세한 필체와 복잡하고 깊이 있는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기에 마지막 한 장까지 정신없이 휘몰아치는 듯했다.





이야기의 배경 스토리는 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가

주인공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가고 있는데,

1년 전 이혼하고 홀로 사춘기 딸을 키우면서 바쁜 일과에

정상적인 모녀 관계도 힘겨워 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병원에 응급으로 실려온 한 젊은 여성이 육교에서

추락한 사건을 중심으로, 그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와

우리 일상 속 무섭게 다가오는 공포스러운 상황들이

현실적으로 다가오고 있기에 무척 공감 가는 내용이었다.


다정한 위선자 영문 원제는 <She's Not Sorry>로

미안하지 않다는 정당성은 누구의 몫일까? 우리 제목

역시 위선자와 다정함이라는 서로 상반되는 워딩으로

책을 읽기 전부터 궁금증이 더욱 커지는 제목이었다.


생과 사를 오가는 환자들을 돌보아야 하는 힘겨운

업무를 맡고 있는 병원 간호사의 일상 역시, 어느 정도

일반인들이 예상할 수 있듯이 어려운 일일 것이다.


더구나 기대와 다르게 점점 벽을 쌓아가는 사춘기 딸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려고 애쓰는 싱글맘의 안타까움도

더해지면서, 주인공 메건의 하루하루가 힘겨워 보였다.






중환자실에 실려온 여성의 정황이 투신이 아니라

누군가가 밀쳐서 떨어졌다는 사건으로 전환이 되면서,

그녀를 둘러싼 주변 인물에 대한 의심스러운 정황들이

하나 둘 다가오면서 더욱 궁금증이 더해져 갔다.


별개로 도시 곳곳에서 무차별 성범죄를 일삼는

범죄자에 대한 뉴스가 연일 보도되고 있기에, 집에

모녀 단둘이 살면서 늦은 야간 업무도 도맡아 해야 하는

바쁜 업무에 딸에 대한 걱정이 더욱 커가는 메건이었다.


다정한 위선자 신간 스릴러 영미 소설의 배경에는,

실제 우리 주변에서 접해 볼 수 있는 사건들을

중심으로 상대적 약자일 수밖에 없는 여성의 입장에서

다가오는 일상의 공포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을 듯싶었다.


실제 법으로 보호를 받기 힘든 가정사 내 폭력과

부부뿐 아니라 부모 자식 간에도 서로 등을 돌리게 되는

가정불화들도 최근에는 강력 범죄로 귀결되는 사건도

국내에서도 어렵지 않게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것 같다.


우리에게 위험한 곳은 범죄에 노출되기 쉬운

어두운 골목길뿐 아니라. 따뜻한 보금자리여야 할

집 안에서도 못지않은 위협이 더욱 크게 벌어지고 있는

잔혹한 현실도 그리고 있기에, 입체적인 사건 구성에

점점 더 숨 막히는 긴장감이 계속 이어지는 내용이었다.





스릴러의 여왕이라는 호칭답게,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처음에는 단순했던 하나의 사건 뒤로 하나씩 숨겨졌던

진실과 거짓이 서로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일상의

공포는 커지고 점점 더 알 수 없는 미로에 빠지는 듯했다.


다정한 위선자 이야기 속에는 주인공 메건 주변의

인물들 외에도 다양한 캐릭터들이 여럿 등장을 하는데,

각 인물들의 관계 역시 서로에게 연결되고 영향을 끼치면서

입체적인 구성을 만들고 있기에 더욱 흥미로웠다.


무엇보다도 반전의 반전을 이끌어내는 후반부에서는

정말 폭풍이 몰아치듯이 정신없이 빠르게 전개되었다.


조금도 예측할 수 없던 사건의 진실이 갑자기 드러나면서,

다시 한번 책의 앞부분으로 돌아가서 놓쳤던 클리셰가

있었나 복기해 봐야 할 정도로 너무나 충격적인 결말이었다.



저자의 전작들도 그러했지만, 하드코어적인 형사 범죄물이

아니라 어쩌면 내가 될 수도 있는 일반 여성의 입장에서

무방비로 당할 수도 있는 정말 소름 끼치는 일상 내용이었다.


다정한 위선자에서는 하나의 사건이 서로 꼬리를

물면서, 짧게 등장하는 조연들조차 전체 스토리에

하나의 연결 고리가 되면서 정말 톱니바퀴처럼

짜임새 있는 탄탄한 구성이 지루할 새 없이 진행되었다.


서로 모순되는 의미의 책 제목처럼, 결국 선과 악을

구분하는 판단 역시 어느 위치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게 아닌가 싶었다. 과연 그 누가 흠집 하나 없는

완벽한 순수 선함을 가지고 논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도

스스로 되새겨봄직한 신간 스릴러 영미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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