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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너이기 때문에 ㅣ 나태주의 인생 시집 3
나태주 지음, 김예원 엮음 / 니들북 / 2026년 4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오래전 학창 시절에 읽었던 시들은 교과서에 실린
내용들이 대부분이었기에, 그저 문장에 숨어 있는
의미와 정답을 찾느라 더욱 어렵게만 느껴졌었다.
하지만 나태주 시인의 시를 읽다 보면, 너무나
편안하고 꾸밈없이 묘사하고 있는 우리 주변의
소박한 모습이라 더욱 정감이 가는 글이 아닌가 싶다.
인생 시집 시리즈 3부작은 정감 어린 시 내용뿐
아니라 분위기에 맞는 명화들을 함께 담고 있어서,
시화집처럼 더욱 감성을 끌어올리기 좋았다.
인생 시집 1부는 청소년을 위한 성장기,
2부는 청춘을 위한 구성으로 그에 맞는
호야킨 소로야,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그림을 담았디.
마지막 3부는 마흔 인생을 위한 시편으로,
그에 어울리는 늦깎이 화가였던 앙리 마르탱의
작품을 함께 감상할 수 있어서 더욱 어울리는 듯했다.

이번에 새롭게 펴낸 인생 시집 3부인
다만 너이기 때문에 본문에도 "풀꽃"을 비롯한
그를 떠올릴 수 있는 대표 시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오래전 읽었던 짧은 시의 몇 마디 문장들도,
나이가 들면서 학창 시절 당시에는 미쳐
이해할 수 없었던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었다
다만 너이기 때문에 3권에 실린 시 역시,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서 조금은
다른 공감과 해석을 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싶었다.
같은 시구절이라도 중년의 나이인 사십 대에
바라보는 사랑과 인생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할 수 있는 구성으로 또 다른 면을 볼 수 있었다.
섬에서
그대, 오늘
볼 때마다 새롭고
만날 때마다 반갑고
생각날 때마다 사랑스런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풍경이 그러하듯이
풀잎이 그렇고,
나무가 그러하듯이,
_P. 079

나태주 시인의 시집에는 꽃과 나무, 풀잎 등
자연과 함께 우리의 삶과 사랑의 노래를 들려주고
있기에, 요즘 같은 봄날 파릇파릇 피어나는
예쁜 꽃들을 보면서 더욱 공감 가는 시구들이었다.
나이 마흔에 돌아보는 외사랑과 또 가슴 아린
이별의 공허함이라도, 왠지 그의 글을 보면
따뜻하게 어루어 만져지는 듯한 느낌이 들곤 한다.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이
가장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생각만으로도
최고의 인생으로 만들어 줄 거라는 시구에,
당연한 듯하면서도 그동안 그 보편적인
진리를 미쳐 외면해오고 있지 않았나 싶었다.
우리 삶이 거창하진 않더라도 사랑하는
마음만으로도 행복이 더욱 커지는 거 같다.

다만 너이기 때문에 나태주의 인생 시집
세 번째 장에는,
1부. 인생의 그리움, 그건 바로 너
2부. 좋다고 하니까 나도 좋다
3부. 기죽지 말고 잘 살아봐
3부 구성으로 나이 마흔에 인생을 돌아보고
가슴 떨렸던 고백과 안부의 메시지를
나누어 볼 수 있기에, 중년의 나이에도 여전히
설레는 감정을 다시금 느껴볼 수 있었다.
다만 너이기 때문에 3부 나태주의 인생 시집
속에 담긴 사랑의 설렘은 다시금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게도 하고,
가슴 아픈 이별의 모습을 대하는 자세 역시,
벚꽃 내리는 꽃비처럼 나는 울어도 너는 울지
않기를 바라면서 여전한 사랑의 메시지를 던지는
순박한 시인의 공감 어린 글이 따뜻하기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