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의 반짝임 - 광고 카피가 알려 주는 일상 속 글쓰기의 비밀 스마트폰 시대의 글쓰기 시리즈
정이숙 지음 / 바틀비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개인적으로 SNS 활동을 많이 하고는 있지만,

정작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여럿 올리고 나서

간단하게 그 사진에 대한 덧글 정도 첨가하는 정도의

내용이다 보니, 내 마음을 담은 진솔한 이야기나

깊이 공감을 할 만한 글 다운 글을 써본 지 오래된 거 같다.


이전처럼 직접 펜을 잡고 편지를 쓰거나

필기를 하는 경우는 거의 드물어진 거 같다.


한 줄의 반짝임

광고 카피가 알려 주는 일상 속 글쓰기의 비밀


대기업 기획사의 광고 카피라이터로 오랜 경력을

지닌 저자가, 일상 속에서 기억에 남는 좋은 글을

남길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고민해 보는 내용을 담고 있다.






광고 카피는 말 그대로 소비자들의 시선 집중을

제대로 캐치해 내야 하는 어려운 과정이라 알고 있었다.


단 한 줄 혹은 짧은 단문의 글 속에 글쓴이가 원하는

목적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호감을 가지도록 하기는

정말 인고의 시간을 지내야만 나오는 결과물이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완성된 광고 카피를 저자의 해설과 함께

하나하나 짚어보면서, 해당 문구에서 전해지는

힘과 그 속에 담긴 울림을 흥미롭게 읽어 볼 수 있었다.


학습 서적처럼 공부를 위한 참고서가 아니라,

광고 카피를 함께 보고 그 해설 내용을 경험담과

덧붙이기도 하면서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인문 도서였다.


각 챕터의 말미에는 '한 줄 요약' 섹션을 두어서,

본문에 소개된 내용을 중심으로 우리 독자들도

스스로 한번 핵심 포인트에 맞추어 글쓰기 연습을

해볼 수 있는 가이드를 추가해 두었다.


본문에 소개된 문장 들 대부분, 거창하거나

어려운 수식어가 가득한 화려한 문구가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쉽게 공감이 가는 내용들을 담은

광고 내용을 주로 소개하고 있기에 더더욱 일반인도

글 쓰는 아이디어를 어디서 얻어야 할지 이해가 수월했다.





한 줄의 반짝임 도서에 소개된 광고 카피는,

요즘 핫하게 와닿았던 TV 광고뿐 아니라

과거에 시대의 아이콘이 되었던 유명 문구와

신문, 영화, 시집, 포스터 등 다양한 미디어 매체 속에

강력한 파워를 지녔던 글들을 다양하게 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그중에는 역시 우리가 살아가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공감할 수 있는 카피 문구는,

가족의 이야기,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 나의 꿈 등

너무나 프라이빗 한 개인적인 내용이 담긴 문구가

특별한 수식어가 없어도 빠르게 뇌리에 박혀버렸다.


국내의 광고 카피 외에도 유명 해외 영화 속

주요 명대사에 대해서도 분석을 하고 있어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문구는 언어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공감을 끌어내는 매력을 볼 수 있었다.






글을 짧게 정리하는 요령이라든지, 의태어와

의성어를 활용해서 훨씬 어필했던 카피들의

작성법과, 평소 글쓰기 습관 연습을 하는데 필요한

내용들은 손 글씨로 연습을 해보고 싶게 만들었다.


열두 시에 만나요. 부라보콘!

둘이서 만나요. 부라보콘!

살짝쿵 데이트, 해태 부라보콘!

부라보 부라보콘. 해태 부라보콘!


지면을 통한 광고 문구 외에도, 수십 년이 지나도록

흥얼흥얼 거리게 되는 TV CF 광고 노랫말은

저절로 해당 상품이 떠올릴 정도로 막강한 파워였다!


꼭 노랫말 가사는 아니더라도, 저자가 소개하고 있는 

글귀 중나태주 시인의 시구절도 인용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도 그의 시는 화려한 미사여구 하나 없이

된장 맛 나는 소박한 글인데도, 어쩜 그렇게

우리 마음을 흔들 수 있는지 깊이 공감이 가는 부분이었다.


어찌 보면 글을 잘 쓰는 방법은 특별한 요령이 아니라,

내 주변에 있는 일과 내 생각을 솔직 담백하게

조심히 써 내려가는 연습이 가장 중요한 게 아닌가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