듄: 더 포토그래피 (포토북) 듄 시리즈
치아벨라 제임스 지음, 안예나 옮김 / 아르누보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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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소설 듄(Dune)은 1960년대에 발표된 SF 고전 소설이었지만, 

지금도 우주 공상 과학 영화와 미디어에 여전히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SF의 바이블과도 같은 작품일 것이다.


꽃미남 배우 티모시 샬라메가 주연을 했던 2021년도 

개봉 영화를 통해서, 소설 속 장엄한 세계관을 

시각적으로 완성도 높게 표현했다는 평을 받고 있었다.


듄: 더 포토그래피 도서는 영화 속 장면과 실제 촬영장 

생생한 현장 비하인드 컷을 담은 공식 포토북이기에, 

영화 마니아에게 소장용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어 보였다.


솔직히 원작 소설은 읽어 본 적이 없었지만, 80년대 

고전 영화로 제작되었던 다른 버전을 예전에 보았었기에 

대략적인 스토리 라인은 얼추 기억에 남아 있었다.


그저 단순한 SF 오락 영화가 아니라, 중세 시대의 귀족과 

영토 전쟁을 떠올리게 하는 매력적인 서사시의 스토리였다.


개인적으로도 예전 작품 보다 이번에 새롭게 제작되었던 

영화 듄이 원작 소설을 제대로 실사화했다는 평가를 받은 만큼,

극장에서 관람을 하면서도 장엄한 장면들에 매료가 되었었다.






듄: 더 포토그래피는 너무나 재미있게 보았던 영화의 

감동을 다시금 느껴볼 수 있는 포토북이라 너무 반가웠다.


당시 공식 스틸 사진작가인 치아벨리 제임스가 

감독 드니 빌뇌브의 영상 제작 과정 중에 함께 촬영을 

했기에, 또 다른 제3의 시선으로 들여다보는 것 같았다.


현지 로케이션이었던 요르단 와디 럼 사막 지역과 

부다페스트, 아부다비, 노르웨이 해안가에 이르기까지 

이국적인 자연의 모습도 웅장하게 담아내고 있었다.


영화 듄 공식 포토북답게 모래 폭풍에 휩싸이는 

촬영 현장의 생생한 모습과 배우와 스태프들 간의 

촬영 장면들도 현장감 넘치는 모습으로 관찰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어려서부터 영화 관람을 무척이나 좋아했는데, 

성인이 되면서 사진이 주는 매력에도 점점 빠져들었다.


살아 숨 쉬는 현실의 동적인 모습 중에 찰나의 한순간을 

카메라 앵글에 담아냈기에, 스틸 이미지를 보면서도 

생명이 살아 있는 듯 정적인 가운데 역동성을 느끼곤 했다.





사막에서 수분을 저장하기 위한 독특한 갑옷을 

입은 주인공들의 모습을 보면서, 다시 한번 영화 속 

장면으로 여행을 떠나는 듯 새록새록 떠올랐다.


치아벨라 제임스는 영화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킹 리차드> 등에서도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보그>, <엠파이어> 등 유명 잡지에도 작품이 실리는 

유명한 사진작가이기에, 듄: 더 포토그래피 포토북은 

영화가 아니더라도 그의 사진집으로 충분히 가치가 있었다.


마치 유명 디자이너의 실험적인 의상을 입은 멋진 

모델들을 대상으로 찍은 화보 사진처럼, 그의 사진들 모두 

영화 속 장면과는 또 다른 감흥을 만들어 주었다~!


단지 영화 팬을 위한 촬영장 그림만이 아니라,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 예술을 좋아하는 그 누구라도 깊이 있는 

사진 예술에 빠져들 수 있는 멋진 작품집이었다.


SF 블록버스터 영화이기에 주변 배경과 탈것들도 

그냥 컴퓨터 그래픽으로만 만들어서 후작업을 한게 아니라, 

실제 로케이션 현지의 살아있는 자연환경과 기본적인 

무대 세트도 제작했기에 더욱 현실감 넘치는 현장이었다.


영화 듄 속에서 익숙하게 보았던 장면들도, 포토그래피로 

재창조되어 있다 보니 이전과 또 다른 감동으로 다가왔다.


이런 것이 또 사진이 주는 묘한 매력이 아닌가 싶었다!





소설 듄 원작 작가인 프랭크 허버트의 직업 역시 

사진작가였다는 점에서, 그의 소설 속 장면이 그렇게 

시적으로 우아하고 장대함이 느껴지는 이유인 듯싶다.


그렇기에 이번 드니 빌뇌브 감독의 독창적인 영화 속 

영상미도 그렇게 뛰어났기에, 듄: 더 포토그래피 사진집으로 

새롭게 탄생한 이미지 역시 서사가 깊이 있게 느껴졌다.


듄: 더 포토그래피 작품들 중에서 추려서 영화 홍보에 

사용되기도 했다고 하는데, 세상에 공개되지 않은 

치아벨라의 사진들이 수 천장이 넘는다고 타냐 라푸앵트 

영화 총괄 프로듀서의 극찬도 서문에서 읽어 볼 수 있었다.


그녀의 혼신을 담은 순간 포착의 예술 작품들을 하나하나 

넘겨 보면서, 사진 속 인물들이 나에게 멋진 영화 속 

대사를 눈앞에서 바로 전하고 있는 듯 빠져들어 버렸다.



... (중략)...

그가 하코넨 남작의 기름진 욕조에 들어갈 때, 우리는 

특수 분장 팀이 슈트에 마지막 손질을 하고 

특수 효과 기술자들이 그를 둘러싼 욕조에 더 많은 

검은 기름(밀랍과 식물성 기름의 혼합물)을 쏟아붓는 것을 

지켜보았다. 최종적으로 드니가 고개를 끄덕이자 

카메라가 돌아가기 시작했고, 우리는 촬영하는 내내 

스텔란이 사라지고 남작이 살아나는 것을 목격했다.

_P. 163


시각 예술의 총 결합체인 영화라는 장르에서, 우리의 

상상력은 극대화되고 멋진 새로운 세상 속으로의 

여행을 꿈꾸게 해주는 최고의 타임머신과도 같았다.


듄: 더 포토그래피 공식 포토북은, 영화 스토리의 

연장선처럼 그 숨겨진 뒷이야기의 여운을 더욱 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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