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위한 자유 - 일의 미래, 그리고 기본 소득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 지음, 박종대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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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얼마 전 새 정부의 공약 제시 내용 중에, 금요일 근무를

줄이는 주 4,5일 근무제 도입의 내용을 들을 수 있었다.

계속되는 경제 침체와 취업의 문턱이 높아지는 현실 속에서,

과연 우리의 실질적인 복지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인가?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득과 실이 존재할 듯싶어 보였다.

독일의 저명한 철학자이면서 베스트셀러 저자인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의 『모두를 위한 자유』에서,

우리 미래의 직업과 일에서 벗어나는 진정한 자유의

의미를 조금 더 깊이 있게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우리 자리를 기계가 대체한다면 편하게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유토피아 세상이 될 것인지? 직업을 잃고 생존권에 문제가

되지나 않을까 오히려 더 많은 걱정이 생기는 게 아닌가 싶었다.

모두를 위한 자유 도서에서는, 과거 노동 시장과

현재의 직업, 그리고 미래의 노동에 대한 의미에

이르기까지 대해서 상세하게 설명을 들어볼 수 있었다.

최근 인간 고유의 영역이라는 창작까지, AI 인공지능이

빠르고 정확하게 만들면서 우리는 이제 두 손 다 놓고

인생을 즐기기만 해도 되는 핑크빛 꿈을 꿀 수 있을까?

과거 산업 혁명으로 노동 시장이 기계화가 되면서,

힘든 노동에서 해방이 되는 엄청난 변혁을 겪었었다.

우리가 노동에서 해방되어서 진정한 모두를 위한 자유를

위해서는 사회가 기본 생계를 책임져 주는 기본 소득을

제공해 주어야 하는데, 과연 그 필요한 세금을 어떻게 채우며

실업급여, 연금 등 기본 사회 보장 제도의 경제적 기초를

충당할 수 있는 이상적인 미래의 모습의 제안을 들어 볼 수 있었다.




... (중략)...

노동으로만 자신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노동 계급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노동을 통한 자기 신분의

정의는 우리가 <labour>라고 말하는 영역이 아니라

기껏해야 <work>라고 말하는 영역에만 해당될 뿐이다.

_P. 207

노동이라고 하면 무언가 대가를 바라고 일을 하는 행위를

뜻하고 있는데, 모두를 위한 자유 본문에서는 과거 정의된

개념 자체도 조금씩 시대에 따라 변모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자유주의적 노동 개념에서, 생존을 위한

업무뿐만 아니라 그 이후의 성취에 대한 부분도 크게

강조되는 부분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느끼는 부분도 있었다.

모두를 위한 자유 책의 제목처럼 누구나 자유를 갈망하고

있지만, 경제적 자유도 선택의 결정에 따른 문제라고 한다면

이 또한 사회의 틀 안에서 결정되는 부분이었기에, 과연

진정한 자유를 제공할 수 있었던 것일까? 생각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현실뿐 아니라 사회주의 국가나

조금 열악한 경제 국가에서는 또 다른 노동의 의미로

현실의 모습이 다르게 느낄 수는 있을 수 있을 것이다.

선진국의 영역에 도달할수록, 생존의 일자리가 아니라

기술 진보의 성과를 어떻게 공장하게 분배를 해서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프레히트는 사회가 기본 보장을 해주면서, 스스로

자아실현을 위한 행복을 꿈꾸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철학자답게 조금 뜬금 잡는 듯한 이상적인 내용이지 않나

싶었지만, 나 또한 그런 세상을 꿈꾸면서 충분히 이룰 수 있는

미래의 자유를 그려 볼 수 있었고 노력해 보고 싶어졌다.

노동의 의미에 대해서 사회적 인식이 점차 변화하면서

조금씩 구조적인 부분과 사회적인 평등 환경이 이루었기에,

이상적인 미래의 모습도 결코 멀게만 느껴지진 않는 것 같다.

일을 하지 않는 자는 게으름쟁이라는 평가 또한 현대

사회에 깔려 있는데, 자아실현을 위한 직업의 영역과

일하지 않아도 인간으로서 존중받을 수 있는 조건의 갭을

어디까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인가 많은 의문도 생겼다.

스마트폰에 빠져서 지내는 시간이 많은 요즈음,

사회적 제약뿐만 아니라 오히려 디지털 세상에서

만들어 내는 정보가 더 내 자신을 옥죄는 듯했다.

다양한 기술과 디지털 편의를 제공하면서 삶의

윤택함이 이루어지기는 했지만, 흔히 사용하는

배달 앱이 없어진다면 그에 대응하는 나만의 대안이

있을까? 생각을 해보니, 오히려 편리한 플랫폼의

프레임 안에 갇혀서 이것이 제한된 자유가 아닐까?

통제 속에 갇혀 있는 게 아닌가? 다시 반문해 보게 된다.

저자가 말하는 모두를 위한 자유는 노동에서 해방되는

자아실현의 미래를 꿈꾸고 있지만, 그 배경에는

우리 스스로도 단순히 생존을 위한 노동이 아니라

자유를 함께 만들어 가기 위한 교육을 또한 강조하고 있다.

그의 미래를 위한 준비에 대한 내용 중에서, 특히 사교육이

아니라 공교육을 강조하는 부분도 무척 공감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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