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코워커
프리다 맥파든 지음, 최주원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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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점점 뜨거운 여름으로 빠르게 다가가는 요즈음,

더위를 날려버릴 만큼 몰입할 수 있는 미스터리 스릴러

『더 코워커』 신작 영미소설을 읽어 보았다.

뇌 손상 전문의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저자라서,

발표하는 작품들 모두 사람의 묘한 심리를 관통하는

소재와 반전의 전개로 베스트셀러 작가로 사랑받고 있다.

넷플릭스 영화로 제작될 만큼 가장 핫한 스릴러 작가라는

점에서 이번 신작 역시 무척 기대가 되는 작품이었다.

더 코워커는 뉴욕에서 뷰티 헬스 상품을 판매하는 회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누가 보아도 언제나 사랑스럽고

예쁜 비주얼로 능력까지 겸비한 30대 내털리라는

매력적인 영업사원 여성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녀의 옆자리 동료 직원인 돈은 전임 회계사의

후임으로 입사를 했지만, 주변의 사람들보다는

거북이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독특한 인물로 그려졌다.

내털리와는 대조적으로 살짝 사회성이 결여된 듯한

사람이었는데, 어느 날 출근을 하지 않고 실종이 되었다.

내털리 주변에서는 알 수 없는 사인들이 나타나고,

불편한 사건의 단서들이 그녀를 지목하면서 이야기는

진실을 찾기 위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게 된다.



내 옆 동료가 한순간 사라지고, 사망했을지도 모를 상황에

조금씩 밝혀지는 진실의 이야기와 과거의 망령을 떠올리며,

점점 누구의 말이 맞는 건지? 의심을 할 수밖에 없었다.

페이지를 넘기며 점점 꼬여만 가는 상황에 갑갑해지면서,

우리 일상 속에서 쉽게 마주할 수 있는 폭력과 방관.

그로 인해서 피폐해지는 인간성까지 어쩌면 우리 주변에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볼 수 있었다.

사회가 발전하면서 빠르게 변모하는 분위기에 따라가기

위해서는 더더욱 경쟁의 시대가 되어 가는 게 아닌가 싶다.

조금 더 쉽게 성공하기 위해서는 나보다 약한 이들을

억누르고 밟고 일어서는 상황 역시, 가볍게 여기는

풍토가 조금씩 불편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 같아 보였다.



더 코워커 주인공인 내털리의 성공을 위한 가면과도

같은 이중생활 모습이 과연 나쁘다고만 할 수 있을까?

반대로 사회성이 떨어지는 돈 쉬프가 동료들과

친구로 지내고 싶어 하는 나름의 노력은 인정하겠지만,

누가 보아도 불편한 성격과 쉽게 다가가지 못하고

엉뚱한 행동으로 주변인들도 어리둥절하게 하는 모습들을

무조건적으로 감싸주고 이해해 주는 선인이 되어야 할까?

표면적으로 보이는 인물들의 성격만으로도 갑론을박~

무조건 흑백논리만으로 평가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 더더욱 흑과 백으로만 사람을

판단하고 평가를 할 수는 없어 보였다. 그렇다고 누군가를

괴롭히는 폭력적인 행동은 정당화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하나의 실종 사건에서 시작이 되었지만, 점점 커지는

의문 속에서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이 무척 흥미로웠다!

책장의 마지막 한 페이지까지,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심리 스릴러로 그저 단순한 범죄 미스터리 소설은 아니었다.

우리 주변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마주하고

또 이런저런 문제들과도 얽히면서 살아가게 되는 거 같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묻지마 폭행이나 청소년 범죄도

꽤 심각하게 벌어지는 걸 심심치않게 볼 수 있다.

그 배경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범죄자의 타겟 대상자가

자신보다 약한 여성이나 힘이 없는 약자들을 골라서

저지른 범죄 행위들이 대부분이었기에, 과연 정말

묻지마 범죄로 볼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

더 코워커에서 그려지는 인물들 역시 겉으로 보이는

외적인 성향과 모습 외에도, 우리 내면에는 또 다른 모습의

어두운 그림자가 있음을 은연중에 밝히고 있기에

평범한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폭력들이 더욱 무섭게 다가왔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인물들이 공유하고 있는 생각들과

여러 사건들을 빠르게 살펴볼 수 있는 전개 방식이었기에,

무척 흥미롭고 지루하기 않은 장치들로 몰입할 수 있었다.

'프리다 맥파든의 책은 밤늦게 시작해서는 안 된다.

해가 뜨는 것을 보게 될 테니!'라는 베스트셀러 작가

내털리 버렐리의 추천의 글 내용처럼,

평범한 일상이 무너지고 결코 끝나지 않는 진실 공방과

우리의 어두운 심리를 파헤치는 흥미로운 스릴러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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