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데이즈
루스 웨어 지음, 서나연 옮김 / 하빌리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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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현대판 애거사 크리스티'라는 찬사를 받는 

루스 웨어의 신작 스릴러 소설인 『제로 데이즈』


저자의 초기 데뷔작인 [인 어 다크, 다크 우드]부터 

[우먼 인 캐빈 10]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작품들이 

베스트셀러에 선정이 되고 영화화되기도 할 만큼 

꽤나 영향력 있는 현대 영미 소설 작가가 아닌가 싶다.


'제로 데이즈' 소설 제목의 뜻을 찾아보았더니, 


"Zero-Day"는 보안 취약점이 발견되었지만, 

이에 대한 수정 프로그램 패치가 제공되지 않은 

상태로 사이버 공격에 노출된 상황을 뜻한다고 한다.




8일 전 토요일에 시작되는 이야기의 배경은, 

늦은 주말 저녁 형광 주홍색 컬러 헤어의 톡톡 튀는 

여성인 잭이 보안 시설이 잘 되어 있는 빌딩의 외부에서 

서버실까지 경비원들의 눈과 감시 카메라를 피해서 

조심스럽게 침투하는 과정이 그려지고 있었다.


그녀의 이어폰을 통해서 남편 게이브가 자택에서 

컴퓨터 화면을 보면서 원격 온라인 지원을 하고 있었다.





이번 작품은 최근 IT의 발전으로 우리 개인 정보가 

너무나 중요해진 현대 사회에 보이지 않는 데이터 정보로 

인해 펼쳐지는 테크 스릴러 장르라는 점이 무척 신선했다.


조금은 생소할 수 있는 전문 용어들에 대해서도 

새롭게 이해해 볼 수 있어서 더욱 흥미로운 구성이었다.


보통 해커라고 하면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면서 

프로그램 코딩에 바이러스를 심는 정도로만 알았는데, 

보안이 심각하게 되어있는 서버에 접근을 하기 위해서는 

온라인 네트워크 상이 아니라 실제 서버실 접근도 필요했다.






힘겨운 업무를 끝마치고 따뜻한 샤워가 기다려지는 

집에 도착한 잭은, 컴퓨터 앞에 쓰러져 있던 게이브를 

발견하지만 그는 이미 처참하게 살해되어 있었다.


누구도 집에 침입한 흔적이나 몸싸움을 한 듯한 

정황은 전혀 없었기에, 의문의 사건으로 

런던 경찰은 잭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게 된다.


결국 자신의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고스란히 

뒤집어쓰게 된 잭은,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서 

그녀 홀로 고군분투하는 내용으로 너무나 절박한 

그녀의 심정과 세상을 잃은 아픔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루스 웨어의 이번 신작 소설 제로 데이즈 외에 

기존 작품들에서도 대부분 여성이 주인공으로, 

그저 세상에 휘둘리는 연약한 존재가 아니라 

자신에게 닥친 역경을 스스로 헤쳐나가는 주체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더욱 긴박한 스릴로 다가왔다!





조금 어려운 용어와 전문 테크놀로지 기술을 

활용하는 장면들이 종종 등장하고는 있지만, 

보안 해커가 아니라 실제 몸으로 부딪치는 잭의 

관점에서 어렵지 않게 소개가 되고 있기에 

전혀 거부감 없이 편하게 공감을 할 수 있는 전개였다.


과연 디데이가 되었을 때에 그녀는 누명을 벗고 

엄청난 비밀의 주인공은 누구일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로 꽤 긴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할 사이 없이 빠르게 읽을 수 있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마지막까지 조금의 여유를 

느낄 사이 없이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사건의 

전개와 예상할 수 없었던 진실의 배경이 드러나는 

순간까지 한숨에 읽을 수 있는 몰입도 높은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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