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크 팔로우 리벤지 스토리콜렉터 105
엘러리 로이드 지음, 송은혜 옮김 / 북로드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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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통적인 매스미디어 매체가 아닌 개인 방송과 

SNS를 활용한 정보 제공과 콘텐츠가 훨씬 더 많은 

사랑을 받고 대중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듯하다.


라이크 팔로우 리벤지 새해 첫 신작 도서로 읽어 본 

엘러리 로이드 장편소설은, SNS 시대에 충분히 

일어날 수 있을 법한 심리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이다.






최근 TV를 시청하는 시청자보다 인터넷 SNS 유명 

인플루언서를 팔로우 하거나,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의 짧고 일상적인 유튜버들의 영상에 더욱 

열광을 하고  즐겨 찾아보는 경향이 점점 더 두드러졌다.

라이크 팔로우 리벤지 도서의 주요 인물인 에미는, 

육아 콘텐츠를 올리고 있는 유명 인플루언서로 

100만여 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거느리며 육아에 

지친 수많은 맘들에게 긍정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마마베어'라는 육아 인스타그램으로 본인의 육아 

일상을 있는 그대로 진솔하게 피드하고 있지만, 

그녀는 자신의 인기를 위해서 늘 창의적인 연출과 

거짓된 일상을 포장하는데 나날이 진보하고 있었다.


그녀의 남편인 댄은 유명 작가로 젊은 나이에 미래를 

보장받았지만, 그 후 이렇다 할 소설을 집필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부부 사이의 골은 점점 깊어만 간다.

 

라이크 팔로우 리벤지 장편소설의 작가 

엘러리 로이드는, 사실 한 명의 작가가 아니라 

런던에 거주하는 작가 부부인 콜레트 라이언스와 

폴 블리토스의 공동 집필 작가 예명이라고 한다.


작가 부부가 집필한 소설답게, 이야기 속 주인공인 

젊은 에미와 댄 부부의 이야기를 현실감 넘치게 

묘사하고 있고, 인터넷 SNS 인플루언서의 겉과 다른 

거짓된 현실에 대해서도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유명 먹방 유튜버가, 사실은 그 많은 

양의 음식을 제대로 먹는 것이 아니라 몰래 버리고 

시청자들을 기만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순식간에 

유튜버는 나락으로 떨어졌던 사건도 있었다.


그리고 인스타그램에 하루에도 수만 장 올라오는 

사진들 중에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억지로 

만들어내고, 필터로 교묘하게 편집하는 허상들도 

넘쳐나기에 과연 그들의 삶이 진실일까? 오로지 

인기를 얻기 위한 거짓된 삶이 도배되는 것일까? 


라이크 팔로우 리벤지 소설은 인스타그램 누아르라고 

평을 할 만큼,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들의 인기를 위한 

거짓된 보여주기식 삶이 넘쳐나고 있는 현실을 꼬집고 있다.


에미는 전문 에이전시까지 두고 있는 인플루언서로, 

그녀의 인스타그램 콘셉트와 강연 등 행사 관련 

주관과 피드에 올린 댓글 관련 관리까지 해주면서 

마치 연예인 못지않은 관리를 받고 있었다.


정말 요즘에는 연예인과 비연예인이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SNS 인플루언서나 일반 유튜버 들이 

TV 프로그램에도 당당하게 등장하고 인기도 높아졌다.

하지만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는다고 하듯이,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만들어낸 거짓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서, 에미도 자신의 인스타그램 속에 

빠져들면서 점차 진실과 거짓이 모호해지는 듯했다.


어린 딸 코코와 신생아 베어를 키우고 있는 엄마로 

두 아이를 키우는 것이 쉽지 않기에, 그 일과를 

다른 인스타맘과 공유하는 콘텐츠로 그 내용만을 

본다면 꽤 바람직한 공유 콘텐츠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에미는 처음부터 인스타그램 스타로 

거듭나기 위해서 철저히 에이전시 아이린과 

계획하여 만들어낸 꾸며진 가족의 일상이었다. 


라이크 팔로우 리벤지 스토리는 에미와 댄 

두 사람의 갈등이 커져가는 내용으로 서로 오가며 

이야기를 전하고 있었는데, 중간중간 부부가 함께 

하고 있는 장소에 누군가 알 수 없는 미지의 인물이 

그들을 바라보면서 책의 제목 마지막 단어처럼 

복수를 계획하는 전개가 함께 이어지고 있었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삶을 살고 있는 인플루언서에게 

항상 그들을 따르는 팔로우 충성 팬들만 있는 게 아니라, 

악플을 달거나 오히려 나쁜 맘을 먹는 이들도 어디에나 

존재하는 듯하다. 하지만 복수를 계획할 정도의 

악한 마음을 품고 있다면 과연 그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무척 궁금해지는 내용이었다.






인스타맘들에게 자신을 돋보이기 위해서 딸의 생일도 

연예인 행사하듯이 기획을 하고, 그들을 초대해야 하는 

에미에게는 그렇게 그녀를 아끼던 친구들이 더 이상 

그녀 곁에 남아있지 않아 보였다. 이제는 서로에게 좋아요 

하트를 클릭해 줄 이해관계가 성립된 인스타 팔로우만이 

남아서 위선적인 응원과 웃음을 보낼 뿐이었다.


어느 날 집에 도둑이 들고 그녀가 찍어 두었던 사진들이 

담겨있는 노트북마저 도난당하고, 그녀 가족들 

주변에는 조금씩 위험의 신호가 하나둘씩 켜지게 된다. 


누군가 알 수 없는 미지의 인물이 에미 가족들을 

해코지하기 위해서, 그녀 주변을 맴돌면서 내뱉는 

독백의 내용을 듣고 있으면 정말 소름이 끼치게 된다.


요즘은 인터넷 발달로 정말 자그마한 단서 하나만 

있으면, 그 사람의 신상 털이부터 그 삶의 모든 것을 

속속들이 빼내가거나 이용할 수도 있는 무서운 세상에 

우리가 살고 있는 듯싶다. 더구나 잘 알려진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라면 하루하루 사람들의 시선을 받으면서 

생활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스트레스일 것이다.

...(중략)...

가끔은 물고기들이 놀고 있는 연못을 내려다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예전에 내가 다녔던 

학교의 과학관 앞에는 작은 연못이 하나 있었고, 

그 안에는 물고기들이 아무런 근심 없이 행복하게 

헤엄치며 살고 있었다. 물고기들은 각자 자기 할 일을 

하며 일상을 보냈다. 누군가가 언제든지 그들 머리 위로 

돌을 떨어뜨리거나, 막대기로 물을 마구 휘저어 평온한 

일상을 깨뜨릴 수 있다는 사실은 전혀 모르는 듯했다.

_P. 76



조금씩 쌓아 올린 거짓말은 더욱 큰 거짓말로 덮어야 

하기에, 에미는 차마 하지 말아야 할 행동까지 

결국에 저지르면서 그녀의 명성을 키워야만 했다.


하지만 결국 거짓된 모습은 언젠가는 밝혀지게 되고 

그 한순간의 인기는 물거품이 되고야 말 것이다. 

그런데 그 거짓된 모습이 그저 나를 포장하는 데에만 

그치는 게 아니고 남에게 해를 끼칠 수도 있는 것일까? 

또 그렇게 그런 포장된 모습에 열광하는 팬 문화도 

어쩌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문화의 한 부분이기도 

하기에, 이러한 악순환은 계속 이어지는 듯싶다.


언제 어디서 일어날 수 있고, 현재에도 이렇게 문제가 

될 수 있는 SNS의 어두운 부분이 여전히 존재하기도 

하지만, 수많은 선한 사용자들이 만들어 내는 

긍정적인 인터넷의 긍정적인 순기능도 있을 것이다.


라이크 팔로우 리벤지 장편소설 속에서 성공을 위해 

만들어지는 인스타맘의 거짓된 삶의 모습들이 

결국 자신에게 다시 무섭게 되돌아오는 스릴러였다.


너무나 공감 가는 힘든 육아 스토리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에, 단순한 소설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익숙한 내용이라 더욱 섬뜩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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