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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뉴욕 산책 - 뉴욕을 배경으로 한 46편의 명화, 그 영화 속 명소를 걷다
정윤주 지음 / hummingbird(허밍버드) / 2022년 8월
평점 :
영화 속 뉴욕 산책 신작 도서는 뉴욕을 배경으로
제작된 영화 46편과 그 명소를 돌아보면서
추억 속 장면을 되짚어 보는 여행기이다.
저자는 5년간 뉴욕에서 유학 생활을 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활발하고 복잡하기도 한 도시
뉴욕의 아름다움에 빠져서 영화의 명대사와
그들이 함께 걸었던 산책길들도 따라가 보았다.

미국을 상징적으로 떠올리게 되는 도시 중에서
뉴욕만큼 번화하고 복잡하면서도 무질서한
느낌마저도 드는 현대 도시는 또 없는듯싶다.
패션과 문화 예술이 숨 쉬는 브로드웨이 거리는
아트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가보고 싶은
대표적인 문화 장소이자 동경의 대상일 것이다.
그리고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금융의 흐름을
휘어잡고 있는 증권 월가 직장인들의 바쁜 발걸음.
그와는 정반대로 좁은 건물 사이 골목길에는
쓰레기가 넘쳐흐르고 하얀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맨홀 뚜껑 사이로 힘겹게 지나치는
노숙자들을 보면 세기말적인 장면도 연상이 된다.
너무나 상반된 이미지와 분위기는 또 새로운
뉴욕의 반대편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것 같다..
영화 속 뉴욕 산책에 수록되어 있는 작품은
1961년 오드리 헵번 주연의 <티파니에서 아침을>
부터 어린 캐빈이 가족과 떨어져서 모험을 하게
되는 <나 홀로 집에 2>에서 홈리스 비둘기 아줌마를
만나는 뉴욕의 공원, 묘한 이질감으로 얼룩진
범죄자의 폭력적인 삶을 그린 <조커, 2019>
작품에서 가장 인상 깊게 각인되어 있는 브롱크스의
한 계단에서 아서가 춤을 추는 장면까지 영화 속 스틸 컷과
실제 명소로 떠오른 장소의 사진들을 곁들이고 있다.
우리나라 유명 관광지에도 TV 드라마나 영화에
소개가 되었던 촬영지들에도 작품의 이미지를
떠오르게 하는 포토존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해당 스폿에 가서 자리에 위치를 해보면 묘하게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감흥을 느낄 수 있었다.
그저 여느 장소와는 다를 바 없는 곳이겠지만
영화 장면에서 만들어냈던 스토리텔링으로
다시 한번 새로운 이야기가 흐르는 살아있는
장소로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하게 되는 것 같다.
너무나 큰 대도시인 뉴욕 여행을 계획한다면,
영화에서 소개되었던 극 중 촬영지를 루트로
삼아서 일정을 잡아보아도 흥미로울 듯싶다.
저자의 추억 여행과 함께 영화의 명장면들을
기억에 남는 대사들과 함께 하고 있다.
뉴욕 웨스트 55번가와 56번가 사이의 7애비뉴
거리를 커다란 화분을 가슴에 안고 레옹과 걸어가는
마틸다의 장면이 선한 도로부터 그의 허름한 아파트
역시 눈에 뜨이는 특별한 풍경의 장소는 아니었지만,
영화 속 주인공들이 만들어냈던 서사가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과 건물에게 새로운 의미를 전달하게 되었다.
영화 속 뉴욕 산책 본문에 수록된 영화의 간략한
스토리와 함께 저자가 현지에서 느꼈던 감흥을
소소하게 이야기하고 있기에 책으로나마 함께
여행을 떠나볼 수 있는 간접 경험을 해볼 수 있었다.
그리고 말미에는 해당 영화에 사용되었던 OST도
한 곡씩 소개하고 있어서, 함께 음악을 들으면서
잠시 나도 주인공이 되어 보는 상상을 해보게 된다.

개인적으로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촬영된 배경은
정말 보잘것없고 흔하디흔한 장소일 수도 있지만,
다시 생명을 가진 생명체처럼 다가올 수 있는 것은
대단한 제작자의 노력이 바탕에 있기에 가능한 것 같다.
조커가 춤을 추는 장면의 계단은 일부러 찾고 싶은
볼거리 많은 장소가 아니라 오히려 흉물스럽기도 한
뉴욕 뒷골목에 방치된 구조물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호아킨 피닉스의 혼이 담긴 연기와 가슴을 울리는
영화 사운드트랙, 멋진 화면 연출들이 하나가 되어서
관객들에게 큰 울림을 만들어 낸 명장면이 되었다.
그 로케 장소에 방문을 하게 되면, 이번엔 나의
기억에 남아있는 계단의 의미와 혼합이 되면서
또 새롭게 나만의 이야기를 새로 만들어내게 된다.
개인적으로 뉴욕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전광판 가득한 빌딩 숲 타임 스퀘어와
브로드웨이 거리와 숨 막힐 듯이 답답한 러시아워의
도로를 누비는 노란 엘로우캡이 그려진다.
영화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2007>에서
드류 베리모어와 휴 그랜트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Mercer Street Books &Records 작은 서점도
복잡함과는 거리가 먼 애틋한 장소로 둔갑했다.
영화 속 뉴욕 산책 각 스폿들은 이제 영화의
명성만큼이나 핫한 장소들로 떠오르고 있는데,
장소 자체의 역사와 함께 기억될만한 도시로
다시금 새로운 스토리가 더해지는 매력이 더해졌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