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니아
최공의 지음 / 요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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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미래에 우리 생활 전반을 인공지능이 

대체하면서 정작 사람들의 일자리는 줄어들었다는 

설정의 미래상을 다룬 국내 SF 장르 소설 아이오니아

지금도 큰 대형 음식점이 아닌 작은 분식점에서도 

키오스크 주문이 일상화되어 있고, 또 서빙 로봇도 

돌아다니는 매장도 많기에 책에 그려진 배경이 

크게 낯설거나 위화감 없는 근 미래의 모습이었다.


아이오니아 SF 소설의 저자는 영화를 좋아하는 

젊은 청년 작가라고 한다. 어쩌면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문명의 이기인 스마트폰 세대로 

아날로그보다는 디지털 매체에 익숙하기에, 

A.I.와 함께 살아가는 미래 생활상의 모습을 

막연한 공상이 아니라 현실감 있게 표현하고 있다.

흔히 우리가 예상하는 미래는 발전된 세상에 

여유로운 삶인 유토피아와, 또는 그 정반대로 

인간성을 상실한 채 기계에 지배당하는 암울한 

디스토피아의 모습이 오히려 더 많이 와닿곤 한다.


아마도 대부분의 SF 영화의 소재에는, 인간의 

명령을 무시한 채로 오히려 인간을 지배하려는 

기계들의 무서운 도전을 그린 작품들이 많았기에 

일반인들도 불안한 미래를 더 두려워하는듯싶다.

지금도 치솟는 인건비로 인해서 무인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여러 업체들을 보면서, 여러 미래 학자들은 

인간이 과연 모든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인가? 아니면 

다른 관리직의 새로운 직업으로 전환될 것인가?라는 

생존의 문제에 여전히 많은 의문이 있는 건 사실이다.

아이오니아 소설의 주요 배경에는 인공지능 

시스템이 이미 산업 전반에 잠식을 하면서, 

간단한 바닥 청소에서부터 음식점에서 조리하는 

요리사까지 기계가 인간의 손을 대신하고 있다.

책 제목과 동일한 극 중 아이오니아 그룹은, 

국가 전반에 사용되는 대부분의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독점 거대 기업으로 묘사되고 있다.

이야기 서문에서는 인공지능보다 한 단계 더 

진일보한 기계를 개발하게 되는데, 스스로

 생각하면서 판단할 수 있는 기능을 부여한 엑스라는 

인공의식 시스템을 개발하면서 이야기는 시작한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이미 노년의 나이에 접어든 

80세 노인인 레인을 중심으로 진행이 된다.

그는 지금의 우리 세대를 대표하는 인물로 

스마트폰 정도의 디지털 기기에는 어느 정도 

익숙하지만, 점점 더 많은 분야에서 인공지능이 

사람을 대체해가는 과정에 반감을 지니고 있다.

특히나 그와 함께 나름 고위직 관리 직책을 

가지고 함께 회사를 운영하던 동료들이 있었지만, 

회사가 합병되면서 대부분 퇴출되어 버려서 

급료 낮은 청소부 일을 하는 신세로 전락해버렸다.



우리 인간의 삶을 풍요롭고 편하게 만들기 위한 

인공지능의 개발이었지만, 점점 사람 냄새가 

사라지고 기계적이고 인스턴트식으로 변화해버린 

사회의 모습에 따뜻한 온기는 잃어버린지 오래였다.

아이오니아 SF 소설에서 예상하는 근 미래의 

모습이 막연한 작가의 공상이라고만 볼 수가 

없는 것이, 식탁 예절을 중요시하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대부분 사회의 현재 가정의 모습을 보더라도 

어느샌가 밥상머리 앞에서 저마다 스마트폰에 

푸욱~ 고개를 처박고 가족 간의 대화를 잃어가는 

가정도 점점 더 많이 늘어나고 있는 듯하다. 

이렇듯 고도화된 사회에서 점점 사람과의 관계가 

어려워지는 문제도 심각해져 가는 게 아닌가 

벌써부터 걱정이 되는 현실이지 않나 싶다.

극 중 최저 생계 보장금으로 생활을 하고 있던 

레인은, 아이러니하게도 아이오니아 기업의 

야간 경비원으로 취업하게 되고 최첨단 인공의식 

'엑스'와 함께 단둘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눈다. 

인간과 인공지능, 점점 더 서로 다른 그들을 

이해하면서 존재의 의미에 대해 사유하게 된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점점 느끼게 되는 의문은, 

인간을 대체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기계들은 

과연 어디까지 우리 인간이 해야 할 일과 업무를 

대체해 줄 것인가 고민하게 해주는 것만 같다. 

예를 들어서 지금 자율 주행 자동차도 발전을 

거듭하고 있기에 언젠가는 운전을 하지 않고도 

의자에 앉아있기만 하면 이동할 수 있을 것 같다.

멀리 비행기를 타고 여행 가는 시간이 아까워서 

VR 시스템으로 마치 현실 세계처럼 휴양지를 

눈앞에 펼쳐줄 수도 있을 것이고, 그러면 점점 

우리 인간은 육체를 잃어버리고 정신만 데이터에 

남아버리는 게 아닌가 그런 무시무시한 상상도 하게 된다.

아이오니아 SF 소설 속에서도, 역시 우리 인간이 

고민하고 감정을 느끼는 생명체라는 존재로 

만물의 영장이 되어서 자연을 지배하는 것이 

과연 당연한 것인가라는 물음도 들어볼 수 있었다.

"레인, 사람은 생각보다 소중하지 않아요. 

이전에는 그랬겠지만, 이제 인간은 존엄하지도, 

특별하지도 않죠. 모순투성이에 

반성도 없이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죠."

"그래, 사람은 완벽하지 않네. 결함투성이지. 

자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사람은 훨씬 더 

열등할 거야. 그러나 사람은 여전히 

생각하고 있네. 지금도 주어진 각자의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해 생각하고 있다고."

_P. 202

또 인간과 가장 닮게 개발된 인공지능은 스스로 

자유 의지를 가지게 된다면, 과연 그는 자신을 

어떻게 표현하고 인지할 수 있을 것인지 다분히 

철학적인 질문과 의문을 가지게 만드는 내용이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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