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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 땐 별을 봅니다 - 우리 시대의 명상록
김인현 글, 권오철 사진 / 메이트북스 / 2022년 8월
평점 :
바쁜 일상 속에서 정말 파란 하늘을 올려다
본 적이 얼마나 되는가 싶다. 더구나 이제는 우리의
시선을 작은 손바닥만 한 스마트폰이 지배를 하게
되면서 고개를 파묻고 다니는 좀비가 되어 버렸다.
힘들 땐 별을 봅니다 에세이집은 공감의 메시지를
건네고 있는데, 밤하늘과 별을 찍는 천체사진가의
사진을 함께 실어서 마음의 여유를 가져볼 수 있었다.

'우리 시대의 명상록'이라는 주제로
본문의 순서에 상관없이 그날 그날 느끼는
감정에 맞는 페이지를 열어보면서, 저자가
보내는 위로의 말에 용기를 내어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본문에 삽입되어 있는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밤하늘에 떠있는 별의 사진만 넋 놓고
바라만 보고 있어도 마음이 차분해지는듯했다.
힘들 땐 별을 봅니다 에세이 글은, 여행 작가로
시작했던 저자 김인현이 여러 글을 펴내면서 한국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국내 여행 가이드로도 활동 중이다.
우리 주변을 맴도는 별과 같은 책을 쓰면서 마음이
온전히 전달되는 위로의 말을 나누고 싶었다고 한다.
그리고 2001년 NASA '오늘의 천체 사진'에 한국인
최초로 선정된 천체 사진가인 권오철의 별과 오로라가
흐르는 밤하늘의 몽환적인 사진을 함께 더해주었다.
도심을 환하게 비추는 빌딩 숲의 밝은 빛들과
네온사인, 가로등까지 어두운 밤을 대낮처럼
환하게 밝히고 있기에 이제는 밤 시간에도
대낮이 연장된 듯 바쁘게 쫓기며 지내는 것 같다.
주변이 너무나 밝게 빛나기에 밤하늘의 별은
그 빛을 잃은 듯 찾아보기가 힘들어졌다.
하늘을 올려보아도 이제는 구름을 가로지르는
비행기의 유도등만 반짝반짝 빛날 뿐이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인공조명 속에
가려진 밤 하늘 사이에 별이 숨을 쉬고 있음을
알고 있기에 자연으로 여행도 떠나면서
여전히 살아있는 밤하늘의 별에 가슴을 묻기도 한다.
힘들 땐 별을 봅니다 저자들도 책의 서문에
너무나 빠르게 발전한 도심의 불빛 그늘 아래에서
밤 하늘을 더 쳐다보기 힘들어짐을 아쉬워하고 있다.
지금 당장 하늘의 별을 찾아보기는 힘들겠지만,
예쁜 밤하늘을 담아온 사진과 공감 어린 힐링의
메시지를 공유하다 보면 조금의 여유가 생기는 듯했다.
본문에 수록된 사진들도 깊은 숲 속이나 먼 해외의
청정 야생 지역도 있지만, 우리 국내 안면도며
지방 곳곳에서 관측 가능한 예쁜 밤하늘도 담고
있어서 다양한 하늘의 풍광을 살펴볼 수 있었다.
특히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심의 가로등 불빛과
어우러지는 밤하늘의 별빛은 또 묘한 앙상블을
만들어내기에 더욱 환상적인 화면으로 다가왔다.
우리가 바쁜 일상에서 숨 돌릴 틈 없이
하루를 살다 보면, 늦은 밤에는 탈진이 되면서
마음의 여유를 둘 곳이 필요하게 된다.
저자가 전하는 따뜻한 위로와 공감의 글
하나하나 편하게 수다를 떨듯이 나눌 수 있는
자잘한 이야기들이기에, 너무 의무감을 가지고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만든다거나 하는 식이
아니라 조금 더 여유로운 나눔의 공감 내용이었다.
" 밤하늘엔 별만 떠 있는 게 아니다.
달이 떠 있고, 희미하게 구름도 떠 있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반대편 하늘엔 해도 떠 있다. "
_P. 51
너무나 당연한 듯한 이야기이지만, 정작 우리는
작은 액정 모니터에 코를 박고 사느라 그렇게
뻔한 일상의 모습도 놓치고 사는 게 아닌가 싶다.
힘들 땐 별을 봅니다 공감 메시지 구성은,
1장 희망은 먼 곳이 아닌 내 곁에 있다.
2장 실패도 성공을 위한 하나의 과정이다
3장 모든 성공엔
수줍게 시작한 첫걸음이 있다.
4장 긍정 한 줌이면
불가능했던 일들도 가능해진다
5장 정성 없는 사랑은 아무리 커도 헛것이다
6장 태산을 옮기는 힘은
겨자씨만큼이나 작은 믿음이다.
7장 별이 친구라는 것을 알아버렸다.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 혹은 성공을
꿈꾸는 우리의 모습,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노력과 외로움을 알고 나아가는 고독한 길 앞에
밝은 별빛으로 안내해 주는 따뜻한 글이었다.

어둠이 지나야 밝은 새벽이 온다고 하듯이,
누구나 당연한 듯 여기는 일상의 진리이겠지만,
그만큼 우리가 너무 고귀한 이상만 바라보다가
정작 소중한 나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았나 싶다.
"말없이 곁을 내어주는 것. 때론 가만히 손 내밀어
힘겨운 어깨를 보듬어주는 것. 토닥여주는 그 작은
손짓이 백 마디 말보다 더 큰 위로가 되곤 한다.
참된 위로는 묵묵히 곁에 있어주는 것이다."
_P. 72
때로는 나를 소중히 하는 법을 배워야 하겠지만,
달빛이 강한 곳에선 별들도 몸을 감춘다면서,
친구를 위해서 나를 낮추어야 할 필요도 있다고 한다.
세계 곳곳의 아름다운 자연 뒤로 펼쳐지는
밤하늘의 풍경을 담은 사진은, 대학 시절부터
최근 여행을 다니며 찍었던 사진들을 담고 있다.
천체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기술이
필요하겠기에 꽤 어려운 작업으로 알고 있다.
각 사진에는 촬영 장소와 날짜뿐만 아니라,
당시 어떤 콘셉트로 준비했으며 자연이 내어주는
찰나의 순간을 위한 촬영 방법도 찾아볼 수 있었다.
때로는 밝은 거리의 가로등 불빛 때문에 제대로
보이지 않는 작은 별빛을 함께 표현하면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내듯이, 우리가 정답이라고만
여겼던 방식이 아닌 삶 또한 새로운 도전으로
다가올 수 있음을 사진으로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힘들 땐 별을 봅니다 도서에 실린 사진들
하나하나 가만히 보고 있으면 멍 때리듯이
정말 마음이 평온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사진작가 역시 그 한 장의 멋진 사진을
건지기 위해서 수많은 노력을 했을 것이다.
...(중략)...
어른이 되고 나서야 알았다.
할 수 없는 일이 더 많다는 것을.
별은 아직도 까마득히 먼 곳에 있다는 것을.
_P. 146
반원을 그리는 별 사진은 하루에 딱 한 장
찍을 수 있다고 한다. 그것도 1년에 딱 한 번.
밤이 긴 동지뿐이라고 한다. 그러면 그 한 번의
순간을 실패한다면 다시 한 해를 기다려야 할 것이다.
동지라고 하더라도 맑은 하늘의 날씨는 자연이
선사해 주어야 하기에, 우리의 삶 역시 억지로
옥죄는 삶에 힘들어하지 말고 다시 한번 그 어둠을
뚫고 자신의 빛을 내는 그 먼 별처럼 천천히 나를
밝혀나가는 노력을 해보는 게 아닐까 싶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