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학사전 통조림 - 지식을 쌓으려면 통째로, 조목조목! 잡학사전 통조림 1
엔사이클로넷 지음, 이강훈 그림, 이정환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험 문제에는 나오지 않지만, 그 누구도 제대로 

가르쳐주거나 잘 알지 못하는 그런 우리 주변의 

자잘하고 사소한 문제들이 꽤 궁금할 때가 종종 있다.

잡학사전 통조림 도서는 일본 최고의 잡학 상식 

전문가들이 다양한 분야의 유익한 지식을 재미있게 

풀어서 전하고 있다. 특히 지식을 통째로 조목조목 

이해하고 연결하면서 새로운 지식에 도달하는 방식이다.


잡학사전 통조림 안에는 총 414가지의 다양한 

잡학 상식을 담아두고 있는데, 책의 제목처럼 

지식을 조목조목 그리고 통째로 이해할 수 있도록 

그 주제가 서로서로 연결되도록 나열하고 있다.

예를 들어서, '지구인 80억 명이 한꺼번에 지르는 

소리가 달까지 들릴까?'라는 질문에, 우주 공간에는 

공기가 없기에 전혀 소리가 전달 안 된다고 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다른 질문인 '불을 끌 때 찬물과 

뜨거운 물 중 어느 쪽이 더 효과적일까? 해답은, 

물체에 물이 닿으면 순간적으로 수증기가 발생해서 

가연 물질을 덮어버리기 때문에 공기가 차단돼서 

불이 꺼지는 원리라고 한다. 그래서 뜨거운 물은 

찬물보다 물체에 점착성이 높기에 더 효과적이라 한다. 

이렇게 이어지는 질문과 해답을 통해서, 우리는 

공기가 소리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지만 열과 불을 

전달하는데 필수적인 요소라는 걸 알 수가 있었다.




이렇듯 잡학사전 통조림 구성은 작지만 궁금했던 질문과 

해법을 다양한 분야에 맞추어서 9장의 챕터로 분류했다.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한 과학 상식에서부터, 우리가 

평소에 먹고 마시는 음식들의 유래와 식재료에 관한 

궁금증도 들어볼 수 있고, 전 세계에 새롭고 독특한 직업과 

역사에 대해서도 현지 가이드처럼 안내를 받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정말 쓰잘데기 없는 듯하지만, 누구나 궁금해서 

검색하고 찾아보게 만드는 일상의 자잘한 호기심들까지 

전 세계적으로 무궁무진한 잡학 상식을 다루고 있다.

그렇기에 굳이 책의 순서대로 읽어내려갈 필요 없이, 

그때그때 생각나는 주제를 짧게 찾아봐도 좋은 거 같다.

책이 젖지만 않는다면, 화장실이나 욕실에 두고 

무료한 시간에 몇 가지 토픽을 가볍게 읽기 좋은 

짧은 잡학 지식들이 부제처럼 사전처럼 분류가 되었다.

시간을 때우기 좋은 심심풀이 인문학 도서이기도 

하겠지만, 여러 분야에 대한 수많은 상식도 늘어가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도 그저 당연한 게 아니라 조금은 

더 의문형으로 깊이 있는 관찰을 해보게 되는 거 같다.

각 토픽에는 잡학사전 통조림 책의 제목처럼 

각기 다른 색의 통조림 모양의 배경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우리글로 옮기면서 톡톡 튀는 국내 유명 

일러스트 작가의 그림도 재치 있는 대사와 함께하고 

있어서, 마치 웹툰을 보듯이 그림만 보아도 

웃음이 절로 나는 유쾌한 상식의 대향연이었다.

'여성이 아름답게 보이는 날씨는?' 이런 질문의 

토픽은 과연 우리가 평소에 생각이나 했을까? 싶은 

너무나 재치 넘치는 궁금증이 아닌가 싶기도 했다.

그리고 정말 그러한 날씨가 있기나 한 걸까? 질문 

자체에도 모순이 있는 게 아닐는지 더욱 궁금해졌는데, 

실제 비 오는 날이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면서 과학적인 

근거를 조목조목 대고 있어서 넘 흥미롭기만 했다.

'바닷물은 투명한데 바다는 왜 파랗게 보일까?' 

'바닷물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호수의 투명도는 어떻게 측정할까?' 

마치 우리 어린 아기가 세상에 처음 눈을 뜨고 

여기저기 궁금한 게 많아서 끊임없이 "왜?"라는 

질문을 던지듯이, 이렇게 계속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연결이 되면서 너무 재미있는 문답 여행을 할 수 있었다.

잡학사전 통조림 여러 토픽 주제 중에서는, 

평소에 우리가 습관적으로 행동하거나 알고 있던 

내용들 중에 잘못 알거나 미쳐 몰랐던 내용도 있었다.

두 명이 무거운 가구와 같은 물건을 들고 계단을 

올라갈 때 위에서 잡아당기는 사람이 힘들까? 

아니면 아래쪽 사람이 무거운 무게의 중력에 의해서 

밑에 있는 사람이 더 힘들까?라는 문제로 티격태격 

싸우면서 자리를 바꾸기도 한 경험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은 역학적으로는 무거운 짐이 

두 사람의 한가운데에 놓여 있다면 두 사람에게 

실리는 무게는 정확하게 2분의 1이라 똑같다고 한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아래에서 물건을 받치기 위한 

자세가 꽤나 불편하기에 더 힘들었던 것 같다. 

하지만 나와는 반대의 의견을 제시하는 분들도 분명 

있을 테니깐 역시 역학적으로 설명하는 게 맞을 듯싶다.


이렇게 우리 실생활에서 겪거나 마주하게 되는 

궁금증에 대한 해답을 마치 포털 사이트에 지식 

검색 답변을 달아주듯이 명쾌하게 설명을 하고 있다.

때로는 가족이 대형 쇼핑몰에 갔다가 서로 

잃어버리는 경우가 생겼다면, 그 자리에 있는 게 

나을까? 찾아다니는 게 나을까라는 정말 황당한 

질문도 있었는데, 과학 상식과는 거리가 멀지만 

살짝 웃음이 나올만한 효과적인 충고의 해답도 있었다.

그렇게 상식으로 설명이 안되기도 하고 말도 안 되는 

질문에도 유쾌한 해법을 제시해 주기도 하지만, 

대부분 역사적 사실과 과학적 근거에 기반을 한 

잡학 상식들을 짤막짤막하게 전달하고 있다.

'중국집 식칼은 왜 네모날까?'

우리가 주방에서 평소 사용하는 식칼은 뾰족하고 

곡선을 그리는 길쭉한 형태이지만, 중식도는 

정말 네모난 박스형으로 크기도 크고 평평한 형태이다.

얼추 예상이 가는 내용이기는 하지만, 

중화요리에서는 마늘이나 생강은 빼놓을 수 없는 

향신료이기에 식칼의 넓은 면으로 으깨서 

만드는 요리가 많다고 한다. 새우나 두부 등도 이렇게 

으깨는 요리가 많다 보니 네모난 형태가 되었다고 한다.

폭이 넓은 만큼 무게감도 있어서 자르는 작업을 

할 때에도 힘이 덜 들기에, 중국요리 전통 방법에 맞추어 

사용하게 되었다는 명확한 근거를 들을 수 있었다.

그 외에도 과학적인 증명이나 해법이 필요한 

내용이 아니더라도, 현지인이라도 제대로 알 수 없던 

지명의 유래라든지, 가구의 구조나 우리 주변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상품에 대한 의미 등도 찾아볼 수 있었다.

'맨해튼 칵테일 이름의 유래는?' 

'인도 아기의 이유식은 카레다?'

'비행기 납치를 왜 '하이잭'이라고 부를까?' 

등등 너무나 흥미로운 주제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평범한 우리가 살아가면서 깊이 있는 전문 지식을 

펼칠만한 직종에 근무하는 게 아니라면, 일상에서는 

간단하게 수다 떨면서 새롭게 이야기의 흐름을 재미있게 

끌고 나가는 데 도움이 될만한 넓은 의미의 상식이었다.

근본적인 원리에 다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내용도 

많이 다루고 있었지만, 본문에 우리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접할 수 있는 평범한 주제도 꽤 많았다.

우리나라에서는 '돼지고기', '소고기'라고 하지만 

흔히 줄여서 '돼지' 먹으러 간다고 하기도 한다.

그런데 영어에서는 '소'를 가리키는 단어가 '옥스', 

'카우', '비프' 그리고 '돼지'는' 피그'이지만 돼지고기는 

'포크', '양'은 '시프' 양고기는 '머튼' 이렇게 여러 이름으로 

달리 부르는 이유도 역사학적으로 재미있게 풀어냈다. 

지식을 쌓으려면 통째로, 조목조목! 

잡학사전 통조림 본문에 소개하고 있는 인문학적 

지식의 내용들은, 어찌 보면 크게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고 말 그대로 잡학 지식일 수도 있겠지만, 세상의 

이치를 탐구하려는 욕구를 키우는 데 도움이 되기에 

입시 시험 문제에 기계적으로 공부를 하는 대다수의 

국내 학생들에게도 청량음료 같은 도서가 아닌가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