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면 나와 결혼할까? - 매일 조금씩 나아지는 나를 응원해
후이 지음, 최인애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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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면 나와 결혼할까? 책의 제목이 무척이나 

의미심장한 질문이지 않을까 싶다. 과연 나와 

함께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고 싶은 인연을 

제대로 찾기 위해서는 나 자신도 객관적인 시선으로 

다시 한번 돌아봐야 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미 2014년, 2015년 중국 올해의 베스트셀러 

대상을 받고, 300만 독자를 거느린 밀리언셀러 저자의 

신작인 이 작품 역시, 편하게 읽기 좋은 우리 일상의 

이야기들로 무척 공감 가는 따뜻한 감성 에세이였다.

나라면 나와 결혼할까? 도서 내용은, 저자가 겪었던 

일과 주변의 일상을 잔잔하게 기술하고 있는데, 

그 안에서 올바른 삶의 목표와 가치관도 찾아보게 되고 

힘든 일상을 공유하면서 위로의 말을 들어 볼 수 있었다.

특별히 어려운 심리학 용어나 강압적인 교훈적인 내용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저자 과거의 경험과 친구들과의 

담백한 이야기 속에서 그녀가 느꼈던 통찰을 나누어 보게 된다.

마치 친구들과 카페 한자리에 모여 앉아서, 커피 한 잔과 

정겹게 수다 떨듯이 자연스럽게 동조되는 저자의 

이야기들 속에서 우리가 함께 성장하면서 실패를 하더라도 

겁먹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의미에 대한 이야기였다. 


우리가 누군가와 만나서 결혼을 염두에 두고 

연애를 한다면, 과연 오롯이 나 자신만을 바라보고 

사랑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궁금하다.

하지만 나 자신을 그대로 보아 달라는 의미 뒤에는 

아무런 노력 없이 나태하고 방만한 나의 태도 역시 

그대로 사랑해달라는 의미는 절대 아닐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어디까지가 나의 본 모습이며, 

성공을 위한 목표를 좇기도 하고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서 나를 가꾸고 다듬는 과정 역시, 보다 나은 

나 자신으로 거듭나는 과정이기에 이 또한 

이기적인 나만의 편향된 시선이어서는 안된다.

오히려 나의 의지로 나의 부정적인 시선을 줄이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도 그만큼 중요하리라 본다.

나는 원래 그런 사람이니까, 그런 나를 그대로 

봐주어야 한다는 생각은 오히려 어리석은 독단일 듯싶다.

나라면 나와 결혼할까? 책의 제목처럼, 

저자의 친구가 왜 모태 솔로로 지내고 있는지 

하소연하는 이야기 중에 다시 한번 나를 객관적으로 

살펴보는 계기가 되는 에피소드를 서두에 담고 있다.

물론 사랑만이 전부가 아니기에, 직장 생활이나 

친구와 여행 중에 만나게 된 택시 기사와의 일화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마주할 수 있는 일상의 이야기들을 

소소하게 전해주면서, 그 안에서 우리가 다시 한번 

사람과의 좋은 관계에 대한 의미를 찾아볼 수 있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해 줄 사람은 없을까? 

물론 있다.

단, 지저분하고 게으르고 봉두난발인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 줄 사람'을 기다린다면 

한 번뿐인 인생을 걸고 도박을 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_P. 072

나라면 나와 결혼할까? 본문 구성은 총 4가지의 

다른 주제 아래에, 사람과의 만남 속에서 느끼는 

외로움과 소통의 부재 등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야기의 처음에는, 사랑을 주제로 해서 

저자가 소개팅에 나가서 만났던 상대방과, 

친구들의 결혼 상담 이야기로 시작을 하고 있다.

단순히 사랑을 위한 태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바탕으로 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품위가 더욱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아무리 좋은 대학을 나오고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면서 

돈으로 치장을 한다고 한들, 품위가 없는 사람은 

결코 사랑받을 수 없고 지속적인 관계를 갖기 힘들 것이다.


그 외에도 사랑을 하는 사람을 놓치기도 하고 

때로는 직장이나 내 업무에서 작업하던 일에 실패하기도 

하지만, 그 자체에 나를 책망하기보다는 실패를 

고스란히 인정을 한다면 다시 나를 다독이면서 단단하게 

상처도 아물고 더 완성도 높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원하는 대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정말 

많을 것이고 오히려 그러한 실패가 더욱 오래 각인돼서 

나의 발목을 잡고 아쉬움 가득 남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저자 역시 선배와의 일화 내용에서 밝히고 

있듯이, 결국 우리가 세상에 맞서 쓰러지지 않기 

위해서는 목표를 설정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실패를 해도 괜찮고 길을 잃더라도, 결국 중요한 것은 

앞으로 더 나아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나의 품위를 지키는 것도 

중요한 만큼 신뢰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있는데, 

오히려 사람들의 요청에 거절을 못 해서 난감해지는 

경우에 대한 내용도 마치 부끄러운 내 이야기 같기만 했다.

"모든 사람과 약속을 지키려고 하면 

오히려 아무에게도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되고 만다.

_P. 131

나라면 나와 결혼할까? 저자의 여러 에피소드 내용을 

듣고 있다 보면, 정말 나와 내 친구의 이야기 같기만 했다.

우리도 평소에 느끼는 똑같은 아픔과 마음의 상처, 

때로는 사랑에도 실패하고 다른 사람의 날카로운 시선에도 

움찔거리는 쫄보가 되기도 하지만, 내 주변에는 여전히 

나를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이 있고 나 또한 앞으로 

좀 더 잘될 수 있을 거야!라는 위안을 나누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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