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심장 스토리콜렉터 100
크리스 카터 지음, 서효령 옮김 / 북로드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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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심장 범죄 스릴러 소설의 저자인 크리스 카터는,


브라질 출신으로 미국 미시간 주립 대학교에서


심리학과 범죄행동학을 공부하고, 미시간주


검찰청의 형사심리팀에 근무하면서 중범죄자들의


심리를 실제 연구하고 분석하는 경력의 작가였다.



그 이후에는 또 영국에서 록밴드 세션 기타리스트로


활약을 할 정도로 꽤나 특이한 이력을 보여주었다.



갠적으로는 실제로 범죄학과 심리학을 공부하고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는 음악에도 심취해있던


저자의 특출난 배경이, 영국 <선데이타임스>에서


'열명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선정될 만큼


독자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몰입하게 하는 저자만의


매력을 모두 담아낼 수 있는 원동력이지 않았나 싶다.



악의 심장 범죄 심리 스릴러 소설의 책 띠지에도


소개되어 있는 홍보 문구와 마찬가지로, 갠적으로는


FBI 요원 '조디 포스터'가 지성을 겸비한 연쇄 살인마


한니발 렉터 역을 맡은 '앤서니 홉킨스'와 긴장 넘치는


심리 싸움을 그렸던 영화 <양들의 침묵>을 떠올리게 되었다.



실제 이 작품에서도 영화 양들의 침묵과 유사한 플롯을


따라가고 있기에, 책의 마지막 장까지 숨을 멈출 수 없이


한 번에 완독할 수밖에 없던 29금 잔혹한 심리 스릴러였다.






갠적으로 심리 스릴러나 범죄 소설에 많이 익숙지


않았기에, 이 책의 저자와 그의 작품들에 대해서도


그렇게 많은 기존의 정보가 없었었다.



하지만, 이 소설의 등장인물인 심리학자 LAPD 형사


'로버트 헌터'를 주인공으로 한 시리즈를 줄곧 발표하면서


꽤나 많은 사랑을 받은 베스트셀러 작가이기에,


스릴러 팬들에게 꽤 익숙한 저자와 주인공이라고 한다.


그래서 아마도 차후에 충분히 블록버스터 스릴러 영화로


제작되어서 스크린에 걸리기에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었다.


그만큼 빠른 전개와 생생한 묘사는 영화 장면을 보듯이


살아있기에, 문체로도 충분히 섬뜩한 웰메이드 범죄 소설이었다.



​​


악의 소설 도입부에서, 예측할 수 없었던 우연한


사고로 파손된 자동차 트렁크에서 심각하게 훼손된


두 여성의 사체 머리가 발견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그 현장에서 용의자로 추정되는 한 인물이


체포되고 FBI 취조실에 감금되어 심문을 받게 된다.



이미 엄청난 범죄가 밝혀졌고, 용의자도 체포가


되었기에 그저 뻔한 법정 싸움을 하는 건가 싶었지만,


영화 양들의 침묵에서 보았던 한니발 렉터에 버금가는


연쇄 살인마는 얼음장같은 냉철함으로 일관하고 있다.



용의자의 주도하에 FBI 요원과 로버트 헌터 형사 간의


심리 싸움과 함께 피해자의 신원과 사체 위치를


밝혀내는 과정이 총구를 겨누는 액션 신보다도 훨씬 더


긴박하게 그려지는 잘 짜인 심리 스릴러 소설이었다.



악의 소설의 주인공인 LAPD 형사 로버트 헌터는


뛰어난 천재성으로, 어린 시절 친구들보다 빠르게


학교를 조기 졸업하고 명문 스텐퍼드 대학교에서


범죄 심리학을 대학원까지 공부한 범죄 심리학자였다.



우연이듯 끔찍한 사체가 발견된 현장에서 체포된


용의자는, 헌트 형사와 함께 학창 시절 우정을


나누었던 클래스 메이트였다는 점이 밝혀지면서


서로 엇갈린 운명의 총구가 팽팽하게 그려지고 있었다.





심리학을 전공했던 저자의 이력이 밑받침이 되듯이,


악의 심장 소설에서는 형사와 연쇄 살인마 사이의


심리 싸움 배경에 더욱 몰입이 되는 심리학을 담고 있었다.


그들의 팽팽한 두뇌 플레이 줄다리기 속에서,


정말 사이코 패스의 숨겨진 가면이 어느 것이


진실일까? 궁금해질 정도로 섬뜩한 전개가 이어졌다.



단순히 꽉 막힌 FBI 취조실에서 범죄자와 수사관이


서로의 머릿속을 헤집는 심리 전투만을 그려내면서


말싸움으로 점철되는 전개가 아니라,


그들의 지난 과거를 하나 둘 들쳐내는 과정에서


다시 과거의 시점으로 이동을 하면서 그들의 드라마를


훨씬 더 생동감 넘치고 생생하게 그려냈다.



시간을 뛰어넘는 전개 속에서, 과거 인물들의


사건 현장도 당시 현재 시점으로 생생하게 그려내면서


범죄 심리 스릴러를 뛰어넘는 진한 액션 장면도 그려졌다.



사이코패스의 잔혹하면서도 표정의 변화가 없는


그런 냉철함도 보이는 전형적인 연쇄 살인마였지만,


명문대에서 심리학 공부까지 했던 인텔리 지식인의


탈을 쓰고 있기에 더더욱 본인의 속내는 철저하게


숨기면서 수사관들을 기망하는 꼿꼿한 자세는 끔찍했다~!




악의 심장 배경의 주된 이야기를 끌고 가면서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로버트 헌터 형사와 루시엔은


서로 함께 했던 과거와 그 간의 여백 속에서


저마다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심리 싸움이 시작되었다.


마치 수수께끼를 풀듯이 서로의 정보를 주고받는


게임이 이루어지면서, 마치 판도라의 상자를 열듯이


꽁꽁 감추어졌던 숨겨졌던 진실이 하나 둘 밝혀지게 된다.



...(중략)...


"'사라졌다'는 게 무슨 말인가 하면 ······


행방불명입니다. 예일에서 3년을 보낸 이후의


루시엔 폴터에 관한 흔적은


세상에 아무것도 없어요. 직업 기록도 없고,


여권도 없고, 신용카드도 없고, 등록된 주소지도 없고,


청구서도 없고 ······ 전혀요. 마치 존재하기를


멈춘 것처럼요." 뉴먼은 파일을 덮었다.


"이게 우리가 그에 관해 알고 있는 전부입니다."


_P. 67



세상에서 사라졌던 인물이 연쇄 살인마 용의자가


돼서, 너무나 우연찮게 FBI의 심문실에 체포가 되었다.


하지만 그의 체포 과정이 오히려 너무 순탄하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의혹 투성의 유령과도 같은 인물이었다.



그리고 그 뒤에 숨겨진 계산기처럼 계산된 계획과


오랫동안 치밀하게 진행된 끔찍한 살인 행각들도,


하나하나 사이코패스가 게임하듯이 늘어놓는 진실 속에서는


차라리 거짓말이었으면 좋을 법한 끔찍한 진술이었다.





악의 심장 이야기 초반에서, 루시엔은 정말 끔찍하게


사람의 피부를 트로피 삼아서 수집한 증거물까지


확보할 수 있을 만큼 다 털어놓으면서 현장을 찾아내었다.



이렇게나 빨리 모든 범죄 행각을 다 털어놓고


이제 모든 사이코패스 살인마 사건은 종결되는가 싶었지만,


수를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훨씬 더 많은 피해자가


있음을 예측하게 하는 증거들이 쏟아지면서,


해당 피해자들의 유해를 찾을 수 있는 위치를


찾기 위한 수사관들의 심문은 계속 이어지게 된다.



얼마나 많은 피해자가 발생한 건지? 그들은 또


누구며 어떻게 범죄를 저질렀으며 그들의 사체는


어디에 묻혀있는지에 대한 의심은 가득했지만,


뱀처럼 사악한 루시엔은 로버트 헌터와 FBI 수사관들의


머릿속을 헤집어 놓으면서 서서히 이성적인


장벽을 무너뜨리면서 그들의 심리 싸움이 극에 달한다.



그리고 그 배경에는 단순히 노림수를 위한


심리적인 전술뿐만 아니라, 미래의 한 수를


한 발 더 앞서 내디딜 수 있도록 철저히 계획되었던


과거의 진실들이 펼쳐지면서 더욱 긴박감이 넘쳤다.



마지막 결말부에 이르러서도 정말 아드레날린이


폭발하는 긴장감을 선사하는 반전의 이야기가


빠르게 전개되면서, 책장을 멈출 수 없게 하는


꽤 잘 만들어진 범죄 심리 스릴러 추리 소설이었다!



...(중략)...


"그리고 자책의 '이유' 이면에 관한 심리학을


네가 완벽하게 이해한다고 해도, 그래도


너는 여전히 그 죄책감을 떨칠 수 없겠지."


루시엔은 킥킥대며 일어섰다.


"로버트, 심리학을 이해한다고 해서 심리적인


트라우마나 압박에 면역이 되는 것은 아니야.


의사라고 해서 병에 걸리지 않는 건 아니듯이 말이야."


_P.359



...(중략)...


루시엔은 헌터의 팽팽해지는 턱 근육을 보고


다시 입을 열었다. "이미 말했던 대로, 적절한 상황에


놓이면 누구라도 살인자가 될 수 있어. 심지어


'수호하고 봉사하기로' 되어 있는 사람이라도 말이야."


그의 무감각한 시선은 얼음을 녹일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기억해, 로버트. 살인은 살인이야. 살인에


타당한 이유는 없어.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복수건 가학적인 충동이건 말이야."


그는 안전유리 코앞까지 얼굴을 들이밀었다.


"그러니 언젠가 너는 나와 같아질지도 몰라."


_P361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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