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공연장 관람하기는 참 힘들어졌지만,
몇 년 전만 해도 울 아이들과 함께 송년 콘서트나
오페라 등 익숙한 클래식 연주회에는 종종
찾곤 했기에, 나름 자주 접한다고 생각은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찾아 듣기 힘들었던
이유 중 하나는, 너무나 긴 작품 제목도 있었다.
교향곡 몇 번의 작품 번호 몇 번 몇 악장 등.
마치 시험 문장의 공식을 암기하듯 익숙하지
않은 숫자 나열들은 머리가 아프기만 하다.
평소 일반 가요처럼 딱 떨어지는
곡의 짧은 제목이 아니라 곡 해설과도 같은
긴 장문의 제목으로 쉽게 기억을 못 하는 부분도
가장 크게 작용하는 게 아닌가 싶다.
그런 순간, 이런 클래식 도서에서는, 저자의
일상 에세이와도 같은 이야기 속에서 생각나는
클래식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기에,
우리가 평소 기분에 맞추어 클래식 곡들도
선택해 볼 수 있도록 재미있는 스토리텔링이었다.
그 외에도 본문에서 소개하고 있는 곡에 대해서,
작곡가의 일화와 다시 곡을 쓰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알기 쉽게 소개를 하고 있어서,
어렵기만 했던 클래식도 조금 더 친숙해지는 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