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장르 문학의 특징을 보면, 대표 캐릭터를
중심으로 시리즈 장편을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시시리바의 집]은 초기작인 <보기왕의 온다>와
연결되는 시리즈 제3탄이라고 한다.
전작에서 악령에 맞서는 시크한 영매사였던,
히가 고토코의 어린 시절부터 그녀가
영매사가 되기까지의 과정도 그려볼 수 있는
히가 자매 시리즈의 프리퀄 겪인 작품이었다.
보통 시리즈 작품들 같은 경우에 대표 캐릭터는,
사건을 해결하는 인물들이 주인공으로
등장을 하면서, 각 시리즈마다 새로운 사건들을
해결하면서 이야기를 이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특이하게도 저자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히가 자매가 화자로 등장하는 주인공이 아니라,
알 수 없는 공포의 대상으로부터 공격을
당하고 있는 피해자가
주인공이 되어서 이야기를 끌어가고 있다.
갠적으로도 전작 <보기왕이 온다>를
읽었을 때에도, 악령에 의해서 복잡 미묘하게
혼탁해지는 주인공의 공포감과
가족을 위하는 안타까움에 몰입이 되었기에,
그들을 돕기 위해 등장한 희가 자매에 대해선
크게 비중을 두지 않은 조연으로만 생각했었다.
이 작품 역시 사건 중심으로 벌어지는 스토리
뒤에, 영매사 히가가 도움을 주기 위해
살포시 등장을 하는 구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렇기에 주인공 히어로 중심의 뻔한
장르 문학 시리즈물이 아니라, 오롯이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는 새로운 전개 역시 신선함을
주는 내용으로 시리즈 작품 같은 느낌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