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 공부 그거 그렇게 하는 거 아닌데
서수빈 지음 / 원앤원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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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공부 그거 그렇게 하는 거 아닌데'

꽤 유쾌한 제목의 도서를 접해 보았는데,

중국어 공부를 어떻게 하면 즐겁고

재미있게 할 수 있을지 알려주는 도서이다.

예전에도 무시 못 할 커다란 대륙의 파워를

자랑하는 중국이었지만, 자유 경제 체제가

파고들면서 이제는 전 세계의 경제적인

거점으로도 더욱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듯하다.

학창 시절에는 영어만 열심히 목숨 걸고

공부를 했었지만, 이제는 중국어 공부를

해야 하는 필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그저 인구만 많고 기술은 낙후되어 있어서

살짝 아래로 내려보았던 중국이었지만,

어느 사이인가 세계를 주름잡는 인터넷 마켓과

SNS 플랫폼도 급속도로 상장을 해버렸다.

수 십 년은 뒤처져 있을 것만 같았던 최첨단

디지털 기술도 이제는 더 저렴한 가격과 가성비

기술력으로 글로벌 시장을 주름잡고 있다.

'중국어 공부 그거 그렇게 하는 거 아닌데'라는

제목의 도서는 단순히 중국어 학습서가 아니라,

저자가 어린 시절 중국 유학을 하면서 겪었던

일화와 공부법에 대해서 솔직하게 소개하고 있다.

편하게 저자의 강연을 듣는 듯한 몰입도

높은 문체로 소소하게 저자의 경험담을

소개하고 있기에, 누구라도 겁먹지 않고

중국어 공부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도록

해주는 흥미로운 가이드 도서이다!

중국 문호가 개방되고 관광객이 한국으로

밀려들기 시작했던 관광 호황기 시절조차,

우리와는 전혀 상관없는 이방인들로 여기면서 

명동이나 남대문 등지의 쇼핑만 하러 오는

그들을, 상대하는 상인들만 중국어 공부를

하면 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었다.

조금이라도 글로벌한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조건 영어만 잘하면 되는 걸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아마 대부분이었다.

저자는 어린 시절 홀로 중국 유학길에

오르면서 생존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중국어를 익히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점점 그 나라의 언어를 익히는 데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고, 현지인과 같은 언어

구사력으로 이제는 더 많은 사업의 아이템과

더 넓은 글로벌 시장으로 발을 넓히게 되었다는

현실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고 있다.

중국어 공부 그거 그렇게 하는 거 아닌데,

서두에서는 저자가 중국으로 가게 된 배경과

외딴곳에서 주변 사람들과 담을 쌓고

언어 소통의 부재로 외톨이가 될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시절도 있었다고 한다.

결국 조금씩 마음을 열고 학교에서도

한국인이 아닌, 그들과 진솔한 친구가 되어 가는

과정에 대해서도 흥미롭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

본문에도 소개를 하고 있지만, 최근 재미있게

보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들을 들여다보면

유독 외국인들이 등장을 해서 한국 문화를

익히는 과정을 보여주거나, 우리말과 역사 문제를

함께 풀어보기도 하는 장면들도 심심치 않게 보게 된다.

간혹 우리 한국인보다도 더 한국 사람 같은,

외국인들의 모습을 보면 더욱 친숙하게

느껴지고, 그들에 대해 호의적인 감정마저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인지상정일 것이다.

결국 그들의 언어를 배우고 현지인들과

함께 의사소통을 한다는 의미는, 그저

말을 전달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사상과 문화를 공유하면서 공동체적인

의식을 더욱 커지게 만드는 힘이 아닌가 싶다.

중국어 공부 그거 그렇게 하는 거 아닌데,라는

제목처럼 우리가 너무 어렵게만 생각했던

중국어도, 그들과의 진솔한 관계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제는 전 세계 시장에서 점점 위력을 발하고 있는

그들과의 비즈니스 파트너로서도, 언제까지나

통역에만 의존하거나 뒷짐지고 있을 수만은 없기에,

이렇게 필요에 의해서라도 영어에 못지않은

무기를 장착했으면 하는 바람을 비추고 있다.

사실 중국어 공부는 한자어를 많이 알아야

하는 게 아닌가,라는 걱정부터 앞서는 게

대부분 초심자들의 부담되는 심정일 것이다.

특히 요즘 젊은 세대들은 어린 학창 시절에

학교 교육 과정 중에 한자 수업조차

존재하지 않았기에, 무수히 많은 한자어

자체에 대한 두려움이 가득한 듯하다.

하지만, 이제는 예전처럼 복잡하고 많은

획수의 한자어가 아닌 간자체를 이용해서

대부분의 중국어 표현을 하고 있기에, 조금은

한자에 대한 부담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고 한다.

중국어 공부 그거 그렇게 하는 거 아닌데

주요 내용은, 그동안 공부를 시작하기도 전에

어렵게만 여겼던 선입견에서 벗어나서 정말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사실 그동안 우리가 우리 한글이라고 알고 있던

수많은 우리 단어와 문장들도, 알고 보면 한자어를

차용한 단어들로 알게 모르게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그 외에도 전 세계 공통적으로 가장 쉽게 접하는

외국어 학습 공부 방법 중 하나는,

해당 언어로 방송하는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현지의 살아있는 회화를 익히곤 한다.

중국어 공부 방법 역시 현지에서 가장

핫했던 드라마나 영화도 소개를 해주면서,

실제 미디어를 통해서 공부를 제대로 하고

문장을 익히는 비법도 소개하고 있다.

그 외에도 유명한 유튜브 무료 강좌나

팟캐스트 등 모바일로도 손쉽게 접하면서

학습을 할 수 있는 깨알 팁도 알려준다.

사실 그동안 우리나라는 다른 동양권 나라보다도

가깝게 위치한 중국과의 오랜 인연을 통해서,

서로 적대시하기도 하고 때로는

다시 무역과 협력 관계로 돌아서기도

하면서 무구한 역사를 함께 해왔었다.

앞서도 중국어 공부 그거 그렇게 하는 거 아닌데,

라고 외치는 저자의 항변의 일면에는,

그만큼 중국어를 익히는 게 어렵지 않고

특히나 우리 한국인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언어임을 강조하고 있다.

중국은 땅덩어리가 너무나 넓어서,

본토 표준어인 만다린 언어와 광동 지방의

방언인 캔토니즈가 너무도 다르다고

얼핏 들어 알고도 있고, 4성이라는 게

존재해서 음의 고저에 따라서 뜻도 달라지고

동일 발음의 다른 뜻 단어도 너무 많아서

어려운 언어라고 단번에 고개를 젓곤 했었다.

종종 우리 언어만이 가지고 있는 표현의

다양성과 아름다운 문장의 확장에 대해 

자랑을 하면서, 한글의 고유성에 대해

강조하는 이야기도 어렵지 않게 듣곤 한다.

하지만, 반대로 짚어보면 그만큼 우리말로

표현할 수 있는 단어 표현법이 너무나 다양하기에,

외국인들에겐 결코 이해하기도 쉽지 않고

너무나 어려운 한글 공부의 장벽일 것이다.

대신에 존칭도 생략을 하고 문장 구조도

단조로운 중국어 공부는 훨씬 쉽게 접근할 수

있기에, 선입견으로 어려운 언어로만 느꼈던

편견을 깨부수는 데 도움을 주는 내용이었다!

결국 언어를 통해서 조금 더 넓고 깊이 있는

현지인들과의 자연스러운 소통의 노력은,

의사전달을 위한 작은 도구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결국 세상의 문을 나에게 더욱 가깝게

가져올 수 있는 우월한 무기임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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