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참으려고만 할까? - 부정적인 감정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감정 조절 심리학
이시하라 가즈코 지음, 이정민 옮김 / 필름(Feelm)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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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고의 심리 전문가이자 밀리언셀러

작가가 부정적인 감정으로부터

나를 지키고자 하는 내용을 펼치고 있는

심리학 도서인, 나는 왜 참으려고만 할까?

요즘 뉴스를 보고 있으면 점점 더 묻지 마

폭행 사건들이 갈수록 증가하고, 갑질 논란이며

분노 조절 사건과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우리 한국 사람들은 유독 빨리빨리를 외치는

성격 급한 민족 중 1, 2위를 앞다투는

국민들이란 이야긴 오늘 내일만은 아니었다.

점점 더 각박해지는 세상 속에서, 삶의

여유가 없기에 자신을 통제하지 못할 정도로

더 조급해지고 비이성적이 되는 게 아닌가도 싶다.

나는 왜 참으려고만 할까? 심리학 도서에서는

심리 상담 전문가이기도 한 저자가, 사람들의

부정적인 감정에 대한 정의를 여러 단계로 나누고 있다.

저자의 또 다른 시선으로는, 부정적인 감정 역시

우리에게 중요한 문제를 제기해 주는 알림이기에

나름의 방식으로 이해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일본 역시 오래된 유교 문화가 터를 잡고 있는

동양적인 사상이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기에,

평소에 인내하고 참는 과정을 크게 미덕으로

삼으면서 학습을 받아왔던 과정 역시 비슷했다.

과연 인내하고, 참으려고 하는 과정이 정말

모두에게 도움이 되고 이타적인 행위일까?

다시 한번 고민해 보기를 이야기하고 있다.

물론 화가 날 때마다 버럭 소리를 지르면서

화를 내야 하는 걸 의미하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참기만 한다면 내 안에서

분노와 부정적인 감정이 더욱 커질 수 있음을

인지하고 다스려야 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한다.

본문에서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다양한 상황들을 예를 들면서 설명하고 있다.

아이들이 잘못을 저질렀을 때 화를 못 참고

윽박부터 지르게 되는 우리 부모들의 일상과,

직장에서 상사와 부하 직원들 간에 알게 모르게

선을 긋게 되는 서운한 감정이 결국 불만으로

표출되기도 하는 상황들도 너무나 익숙했다.

나는 왜 참으려고만 할까? 제목에서처럼

우리가 미덕으로 생각하고 있던 '인내'에 대한

불합리한 내용을 꺼내면서, 오히려 억지 인내를 

부르는 분노에 대한 정의부터 살펴보고 있다.

우리가 크게 화를 내지 않아도 될 일에

분노라는 감정을 느끼면서 상대방을

강압적으로 해결하려는 과정 이면에는,

이미 사람과 사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나

기본 생각 자체가 그 이전부터 '분노'라는

무의식이 내재되어 있지 않나 봐야 할 것이다.

나는 왜 참으려고만 할까? 본문에서 바라보는

부정적인 감정인 '분노'를 내 편으로

만들면 인간관계가 좋아진다는 정의를 내리고

그에 대한 해설과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 주변에서도, 별일 아닌데도 유독 윽박지르고

부정적으로만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이유는 단지 화가 났기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자존감이 낮은 성격일 수도 있다고 한다.

또는 주변에서 나를 바라보는 시선과

사회적 잣대에 의식하면서 자기의 만족이 아니라,

남들의 평가에 의존적인 사람들이 유독

부정적인 의식으로 사람들을 대해 왔다고 한다.

그렇기에 타인이 자신을 인정해 주기를

바라는 '타자승인욕구'와 스스로 만족하는

'자기승인욕구' 두 가지 인간형으로 구분해서

분노를 터뜨리게 되는 요인들을 살펴보았다.

특히나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 모든 것을

100퍼센트 완벽히 해야 한다.'라는 결코 이룰 수

없는 성과에 집착할수록 더욱 자신을 힘들게

채찍질을 하고 부정적인 의식이 커진다고 한다.

반대로 역시, 어떤 경우에도 '100퍼센트 실패'는

없기에 어떤 결과가 나오든지, 긍정적인 의식이

본인의 유연한 감정에도 더욱 도움이 될 것이다.

나는 왜 참으려고만 할까?에서는 결국

나의 자의식과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이야말로

오히려 반대되는 분노로 자신을 감추려 하고,

타인에게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경우에는

더욱 폭력적으로 변하고, 자신의 부족함을 크게

여기고 타인에게 분노하게 됨을 비교 분석하고 있다.

매사에 타인의 기준으로 나를 평가한다는 건,

지극히 위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정확한 평가 기준 없이 언제라도 변할 수 있는

타인의 잣대에 나를 맞춘다는 건, 스스로의

만족감도 떨어질 뿐만 아니라 매번 타인의

불규칙적인 기준을 충족시킬 수도 없을 것이다.

자신의 잣대에 맞추어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생각을 하고, 나를 사랑하는 마음이 커갈수록 

분노를 만들어 내는 요인조차 없어질 것이다.

그리고 분노는 상대방뿐만 아니라 나를

상처 입히게 만드는 악순환을 만들기에

조심해야 함을 여러 사례를 들어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분노를 억지로 관리하거나

조절하면서 참으려고만 하면, 그 힘겨움 역시

내면에서 누적되면서 부정적인 감정으로

위험하게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한다.

결국 나는 왜 참으려고만 할까?에서 내세우는

이론은, 분노 역시 어디서 인가 나 자신을

사랑하고 있지 않고 무의식에서 보내는

메시지임을 인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한다.

무조건 분노를 참으려고만 한다거나

관리를 해야 한다는 인식에서 벗어나서,

그 원인이나 이유를 깨닫고 문제 해결을 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찾아보기를 권하고 있다.

아직도 우리 사회 역시 '인내'가 사회적

덕목으로 여기는 사회에서 살고는 있지만,

불합리한 지시나 일에도 무조건적으로

미덕을 운운하면서 인내하고 꾹 참는 건,

결국 부정적인 내면의 병을 키운다고 한다.

어쩌면, 뉴스에도 간간이 소개되고 있는

보복 운전이며 사소한 말다툼이 일으키는

커다란 사고 역시, 그동안 억눌렸던 마음속의

불필요한 감정의 찌꺼기들이 역으로

폭발하면서 분노로 표출되는 게 아닌가도 싶다.

나는 왜 참으려고만 할까?에서 소개하는

나의 진짜 감정을 놓치면서, 억지로 인내하고

버릇처럼 참기만 하는 생각이 나를 병들게

하는데, 대신에 자기중심적으로 생각을 하면서

자신의 마음을 따르는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저자가 밝히고 있는 자기중심적 사고와

무조건 참으려고만 하지 말고 표출하라는

이야기는 자칫 오도할 수도 있어 보인다.

결코 남은 신경 쓰지 말고 내 멋대로 살면서,

오늘 하루만을 바라보고 미래를 무시하라는

이기적이고 무대포적인 감정을 지지하는 게 아니라,

긍정적인 사고로 나의 감정에 솔직하라는 

중용의 의미로 조심스럽게 보아야 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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