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시대 일자리의 미래 - 세계 1위 미래학자가 내다본 로봇과 일자리 전쟁
제이슨 솅커 지음, 유수진 옮김 / 미디어숲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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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 패스트푸드점에 가서 햄버거 하나를

주문하려고 해도, 이제는 키오스크에서

직접 버튼을 꾹꾹 누르는 게 일상이 되었다.

로봇 시대 일자리의 미래는 세계에서 손꼽는

미래학자인 제이슨 솅커가 빠르게

급변하고 있는 미래를 내다보는 신작 도서이다.

저자의 전작인 <코로나 이후의 세계>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면서, 갑갑하기만 한

팬데믹 시기에서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한 번쯤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었다.

이번 신작 도서 역시, 먼 미래가 아니라

점점 어려워지는 현재 경제시장에서 로봇이

우리 일자리를 조금씩 잠식해오고 있기에,

점차 사라져가는 우리의 고유 직업과 새롭게

마주하게 되는 일자리 창출에 대한 고민과

대처 방안에 대해서 예측해보는 내용을 담고 있다.

최근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사람들의

직접적인 접촉과 모임조차 자제가 되고 있다.

그렇기에, 원격으로 업무를 보기도 하고

학교 수업도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는

방식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현실이다.

미래에는 사무실에 모여서 일하는 게 아니라,

각자 시간도 자유롭게 이용하면서 재택근무

환경으로 바뀔 것이라는 사회 변화에 대해서

예측했던 미래 학자들의 이야기들이 낯설지는

않았었는데, 갑작스러운 팬데믹 현상으로

우리 생활의 변화가 급속도로 빠르게 바뀌면서

먼 미래 같기만 한 그 시기가 더 앞당겨 왔다.

로봇 시대 일자리의 미래 도서에서는,

그동안 공상 속의 꿈만 같았던 무인 자동화 시대가

현실이 되면서, 우리의 일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로봇들과의 생존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우리의 노력과 해법이 무엇인지 살펴보게 된다.

물론 로봇들이 우리 인간을 말살하기 위해

세상을 장악하는 그런 SF 영화의 한 장면처럼

총칼을 코앞에 들이밀고는 있지 않지만, 경제 활동을

통해서 살아야 하는 인간에게는 직면한 위협이며

그와 다를 바 없는 무서운 현실일 것이다.

우리가 그동안 차지해왔고 앞으로도 당연히

일해야 할 거라 생각했던 일자리가, 로봇에게

점점 밀리면서 새롭게 준비해야 할 미래의 직업은

당연히 예전과는 달라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과연 미래 기술 산업의 도래 이후에,

인공 지능 로봇이 경제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경제 지표와 실제 사례를

통해서 상세하게 분석하고, 그 기회를

활용할 수 있는 대안과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로봇 시대 일자리의 미래에서는, 그동안

미래학자들이 예측하는 로봇이 만들어가는

세상을 두 가지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았었다.

그중 하나는 로봇들이 인간들을 몰아내는

암담한 미래인 '로보칼립스'와 우리가

힘들여서 일하지 않고 편하게 쉬면서 로봇을

집사처럼 부리면서 사는 '로보토피아'의 긍정적인

미래의 달콤한 세상을 기대하기도 해왔다.

그동안 기계들이 반란을 일으킨다던가,

인간보다 더 똑똑해진 인공지능이 인간을

벌레처럼 말살해버리는 공포스러운 미래 상황을

그려내는 SF 영화들이 더 많았기에,

로봇에게 자리를 내주는 일자리와 생존의 궁핍이

만드는 현실이 더 위협으로 느껴지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언제나 그렇듯이 두 가지 상황에서

선택되는 양극단의 세계 중 하나가 아니라,

미래를 제대로 준비하는 자에게는 긍정적인 발전과

여유 있는 세상이 되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언제나 패배자로 남을 수밖에 없다고 한다.

우리가 미래를 예측하는 데 있어서는, 막연히

공상과 같은 막연한 기대감을 품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통해서 미래를 내다보게 된다.

지금 빠르게 변화하는 정보화 시대를

4차 산업 혁명이라고 칭하고 있듯이, 예전

오로지 수작업으로 생산품을 만들어 냈던 시기에

공장의 기계들이 사람의 손을 대신했던 산업 혁명기를

먼저 비교해보면서, 미래 변화를 예측해 볼 수 있었다.

로봇 시대 일자리의 미래에서 바라보는

미래의 직업 역시, 과거 산업 혁명을 통해서

사라졌던 중세 시대의 대중적인 직업인 대장장이를

비롯해서, 노동 집약적인 직업이 공장의

기계로 대체된 사례를 빗대어서 설명을 하고 있다.

산업 혁명 초창기에는, 아마 지금 우리가

느끼는 불안감보다 훨씬 더 크지 않았을까 싶다.

누구나 당연하게 여기고 있던 내 일자리를

생각지도 못했던 기계가 뺏어버렸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일자리가 사라지지는

않았고, 문명의 혜택을 누리면서 빠르게 산업의

발전을 이루어 오고 있는 현실일 것이다.

로봇 시대 일자리의 미래에서 과거의 사례들

뿐 아니라, 현재 우리 직업의 동향과

사회의 변화에 대해서도 하나하나 짚어보고 있다.

단순히 생활의 편리를 위해서 자동화 시스템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 아니라, 예전과는 다르게

변모하고 있는 생활 구조와 사회의 변화에

따라 자연스러운 변화임을 인지할 수 있었다.

이제는 출산 절벽이라고 불릴 만큼, 출산율이

전 세계적으로 줄어들면서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반면에 의료 시스템의 발전으로 인간 기대 수명은

점점 높아지면서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었다.

결국 경제 활동을 해야 하는 노동 인구는

그만큼 부족해지는 현실에서, 사람을 대신하는

로봇이 그 자리를 메꿈은 어쩌면 당연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예전에 사라진 대장장이처럼

비효율적인 직업을 양손에 붙잡고 놓지 않으려고

울부짖는 것만이 해답은 아닐 듯싶다.

대표적인 알바 직업으로 여기고 있었던,

극장 매표소나 패스트푸드 등의 접수 직원이

어느 사인가 절반 이하로 사라져 버렸고,

우리가 직접 키오스크에서 주문하거나 앱으로

선주문하는 방식들조차 금세 익숙해져 버렸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자율 주행 자동차와

드론 등, 정말 SF 영화 속에서나 보았음직한

자동화 기술들이 하나 둘 현실에 나타나고 있다.

특히나 우리나라에서도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카셰어링 서비스나, 서울시에서 시행하고

따릉이 자전거 무인 대여 시스템도 너무나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사용하고 있다.

자율 주행 자동차 역시 아직은 기술적인

문제가 모두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연일

뉴스 등에서 새로운 기술들이 보도되면서

꾸준히 발전해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지금 실제 우리 차 안에도 자동으로 거리를

인지하면서 주행하는 부분적인 기술도 적용되어

있는 걸 보면 정말 먼 미래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아마존 등 대형 온라인 매장에서는,

드론을 이용한 무인 배달 서비스도

점점 구체화되어 가고 있는 현실이다.

긍정적으로 본다면, 이렇듯 자율 주행이나

무인 운용이 되는 시스템이라고 하더라도

그  모니터링을 하거나 해당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은 역시 인간이 할 수밖에 없을 것이기에

새로운 일자리 창출 역시 만들어지게 된다고 한다.

로봇 시대 일자리의 미래에서 변화할 수밖에

없는 직업의 세계를 다양한 자료와 현실 지표 등

여러 사례를 통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만큼 새로운 직업 역시 생성이 되고 있음을

비교하면서, 그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당부하고 있다.

물론 과거의 대장장이는 사라졌지만, 여전히

해당 장인은 로봇이 아닌 인간일 수밖에 없다.

물론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겠지만, 분명히

로봇이 만들지 못하는 인간만의 감정적이고

마음으로 교류하는 심미적인 영역 또한 존재할 것이다.

노동 집약적이고 힘든 일은 로봇과 자동화

기계에게 넘겨야 하는 당면한 현실 속에서,  

여유롭고 편한 세상 속에서 살 수 있는

로보토피아의 핑크빛 미래를 위해 단단히 준비하고

우리의 가치를 높여야 하지 않을까 싶다.

'미래를 예측하는 최선의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다.'

- 알렌 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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