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숍 이야기 속에서 프랭크가 소개해 주는
음악들은, 어릴 적 들어보았던 고전 팝이나
재즈도 있었고 잘 알려진 클래식 곡도 있었는데,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을 흥미롭게 연결하면서
소개해 주고 있기에 새로운 재미도 더할 수 있었다.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가
사실은 베토벤이 제목을 정한 게 아니라고 한다.
단지 어느 음악 평론가가 음악을 들으면서
'호수에 잠긴 달을 바라보는 느낌이 들어요.'라고
비유를 하면서 그 이후로 달과 호수를 떠올리게
되었다는 이야기 등. 흥미로운 음악사도
주인공인 프랭크가 대화를 하면서 소개해 주고
있어서, 하나의 장편소설 속에 흥미로운 음악 역사
인문학 여행도 흥미롭게 할 수 있는 묘미도 있었다.
그 와중에 점차 마음을 뺏기게 되는 녹색 코트의
그녀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진 채 궁금증만
더해가는데 조금씩 얼어붙어있던 사랑의 불씨는
점점 커져가고만 있는 걸 스스로도 느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