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었던 날들을 좋았던 날들로
허췐펑 지음, 신혜영 옮김 / 미래지향 / 2020년 8월
평점 :
절판


우리가 살아가면서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서

나만의 목표도 정하고 앞으로 조금씩 발전을

하면서 하루하루에 노력을 하고 있는 듯하다.

미래에 대한 도전을 하나씩 이루어

나가는 과정이 정말 삶의 의미를 주기도 하고

개인적인 성과에 대한 보상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모든 일에 성공적인 결과를

맞이할 수는 없기에, 자칫 쉽게 낙담을 하거나

비관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삐딱하게

바라보게도 되는 경우가 많은 듯싶다.

힘들었던 날들을 좋았던 날들로 에세이집은

뇌신경과학 전문의인 저자가 우리 마음을

치유하는 긍정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들 하는 이야기가,

로또 당첨이 되면 사고 싶은 물건도 마음껏 사고

행복한 미래가 되리라고 기대도 하는데,

정작 물질적인 부를 축적하고 있는 부호들도

나름의 걱정과 여전히 부족함에 갈망을 하면서, 

행복의 기대치에 만족을 못 하고

때로는 불행하다고 느끼기도 한다고 한다.

힘들었던 날들을 좋았던 날들로 도서 본문에서는,

이렇듯 절대 치워지지 않는 인간의 욕심과

우리 일상에서 겪게 되는

불만과 슬픔, 우울, 분노 등의 감정들을

다스리는 치유와 공감의 내용이다.

그동안 여러 명상집과 심리 치유 에세이들이

많이 소개되었고, 주변에서도 교과서적인

선한 마음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어왔었다.

이 책에서도 그렇게 새로운 방법의 가이드를

제시하는 내용은 아니지만, 저자가 여러 선인들의

좋은 말과 주변에서 쉽게 접해 볼 수 있는

일화들도 다양하게 선보이면서, 조금 더 편하게

우리 마음가짐을 다스리는 데 도움을 주는 듯하다.

힘들었던 날들을 좋았던 날들로 내용 중에서,

가장 주된 이야기는 모든 행복과 불행,

기쁨과 슬픔 등의 감정은, 결국 종이 한 장 차이로

우리 마음가짐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는 것이다.

투명한 컵에 절반이 담긴 물을 보고는,

누구는 '벌써 절반이나 물을 마셔 버렸네!'라고

안타까워할 수도 있고, 반대로

'물이 반 이상이나 채워있네!'라면서

긍정의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그 심리적 안정감을 키울 수 있도록 조목조목

가이드를 해주는 내용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불교문화에 익숙한 저자이기에

경전의 좋은 말들도 담고 있고, 동서양을

막론하고 선각자들의 가르침과 일화들도

중간중간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다.

힘들었던 날들을 좋았던 날들로 내용 중에서는,

나 자신의 마음가짐에 대해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는데, 특히나 현대 물질문명을 살면서

상대방과의 비교를 통해서 자존감이 낮아지는

경우가 많기에, 스스로를 토닥여주고자 하는

응원의 메시지와 따끔한 충고도 잊지 않고 있다.

행복은 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파랑새는

우리 집 안의 새장에 있었음을 잃지 않고,

가슴에 새길 수 있게 용기를 북돋우어주고 있다.

실제 아는 지인이 서울을 떠나서 외곽 근교에

나름 전원생활을 하시는 분이 계시는데,

시끄러운 자동차 경적소리, 도심의 꺼지지 않는

네온사인 등 너무나 정신없는 곳에서 벗어나, 

자연을 오롯이 느끼면서 힐링을 하시는 삶이

너무나 부럽다고 이야기를 건넸었었다.

그런데 언젠가는 지인이 하시는 말씀이,

온 동네 개들 짖어대는 소리와 밤새

울어젖히는 개구리 소리 등 서울보다도

더욱 시끄럽다고 하소연을 하기도 했었다.

책의 본문 중에도 비슷한 일화가 있는데,

전원의 정겨운 소리가 반대로 시끄러운 소음처럼

들리는 이유 역시, 주변은 변하지 않았는데

나의 마음과 생각이 바뀐 까닭이라고 한다.

힘들었던 날들을 좋았던 날들로 본문

각 챕터 말미에는, 각 내용들을 요약해보고

다시 한번 마음속에 담을 수 있게

정리를 해두는 섹션을 두고 있다.

특히나 유명한 명상법을 전파 중인

탁낫한 승려의 명상법과 여러 학자들의

마음을 다스리는 법들도 소개하면서,

일상에서 생긴 문제들로 고민을 하고

심리적으로 힘겨운 상황을 차분하게 가다듬는

가이드도 살펴볼 수 있는 내용이었다.

나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것 이상으로

주변에 대해 선한 마음을 행하면,

그 역시도 자신의 마음에 안녕을 줄 수 있음을

여러 일화를 들어서 소개해두고 있다.

특히 사람과의 인연 속에서 상처를 받게 된 경우에도,

그 사람에 실망하고 배신 당했던 생각에

사랑의 감정을 오해하지 말라고 한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감정은 그로 인한

이득을 취하는 게 아니라, 그릇된 기대감이

나에게 상처를 입히는 거라고 강조하고 있다.

... 중략 ...

사랑받으면 행복하다.

하지만 사랑을 주면 더 행복하다.

... 중략 ...

우리는 사랑을 잃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사랑은 우리 내면의 본질로서

존재하기 때문이다.

만약 당신이 사랑 때문에 괴롭다면

그것은 사랑의 본질로부터

멀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_p.128

힘들었던 날들을 좋았던 날들로 힐링 에세이는

특별히 새로운 내용과 정보를 주는

내용은 아니지만, 그동안 지나치게 나를

낮추고 스스로 불신과 불행을 만들었던

나 스스로를 다시 돌아보게 해주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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