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의 빨강머리앤 애니메이션
예쁜 스틸 컷들과 그 장면 대사 내용도
소개되면서 마치 애니 스토리를 보는 듯했다.
"사실 나는 밀드렛이 부러웠어.
밀드렛처럼 금발머리에
큰 저택에서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지금의 나는 절대 그렇게 될 수
없다고 생각하니 네가 너무 미웠어.
하지만 그건 너무 부끄러운 생각이란 걸 알아.
넌 내게 잘못한 게 없는걸."
_p. 143
느닷없이 닥치는 안타까운 상황과
힘들 때에 더욱 몰아치는 고난을 겪는
주인공의 그저 만화 속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면서 접하게 되는 문제와
좌절의 순간들도 그렇게 예고 없이 다가오곤 한다.
하지만, 스스로를 다잡으면서
긍정의 꿈을 펼쳐가는 어린 앤의 모습에서,
다 큰 어른이 된 나 자신도 어쩌면 다시
어린 숙녀의 가르침을 배워야 하지 않을까 싶다.
... 중략 ...
이럴 때 기억해두면 좋을
스코틀랜드 속담이 하나 있다.
세상에 나쁜 날씨는 없다. 맞지 않는 복장이
있을 뿐이다. 날씨는 계속 변한다.
자라나는 아이도 그렇다.
_p. 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