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너를 생각해 아르테 미스터리 2
후지마루 지음, 김수지 옮김 / arte(아르테)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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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중 문학 중에서 유독 미스터리나 탐정 소설들이

장르적 특성으로 꽤 많은 사랑 받아오고 있었다.

[가끔 너를 사랑해]는 이제 갓 20대 대학생 새내기가 된

주인공인 시즈쿠에게는 남모를 비밀을 가지고 있다.

그녀가 이 세상에 마지막으로 남은 마녀라는 것~!

할머니로부터 대를 건너서 손녀인 그녀에게 마법의 힘이

전수가 된 시즈쿠는, 세상에 홀로 남아서 냉소적인 삶으로

세상을 바라보면서 마녀의 존재도 거부하고 살고 있었다.

 

 

 

 

 

[가끔 너를 사랑해]의 배경에 등장하는 현재의 주인공은

80년대 일본 대 불황을 겪으면서 지내온 젊은 세대로,

우리 못지않은 취업 문제와 경제적인 불안을 겪고 있는

현시대 청년들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다~!

다소 황당하기도 하고 만화 속 이야기 같은

마녀에 관한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지만,

아직은 살만한 세상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꿈꾸는

젊은이들의 응원을 위한 내용이 엿보이는 판타지 소설이다.

 

 

 

 

[가끔 너를 사랑해]에서 시즈쿠가 할머니로부터 전수받은

마법 도구들은 총 6가지 물건을 간직하고 있었다.

마녀라고 해서 무한정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모두 한 번씩 밖에 사용할 수 없고,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다른 이를 위해서만 사용할 수 있고 사용 후에는

마법의 힘이 사라져서 다음 손주 세대로 보내진다고 한다.

우리가 흔히 마녀 하면 떠올리게 되는 뾰족한 모자로

투명하게 몸을 은신할 수 있고, 깃털을 붙여서

마법의 빗자루로 만들어서 하늘을 날 수 있는 등

마녀의 마법을 마구로만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제약이 있다.

 

 

 

[가끔 너를 사랑해]를 이끌어가는 이 시대에 마지막으로 남은

마녀인 시즈쿠에게는, 어린 시절 그녀를 지극 정성으로

키워주었던 할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세상을 등졌었다.

10여 년이 지나 20대가 되어서 다시금 그녀 옆에는,

그동안 잊고 지냈던 소타라는 청년이 나타나면서

그녀에게 용기와 힘을 북돋워주면서 끊임없는 응원을 한다.

다소 천방 지축으로 스의 과거 행적조차 알 수 없는

소타는 [가끔 너를 사랑해]에서, 또 하나의 미스터리한 존재로

진정한 마녀로 성장해가는 주인공의 여정 속에서

그의 비밀도 하나씩 드러나게 되는 전개로 구성되어 있다.

 

 

 

 

어린 학생을 주인공으로, 마법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예언서에 나오는 글귀를 제대로 수행해야지만

그녀가 사용하려는 마법의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른다거나, 다소 철부지 아이들 같은

예언서 내용들을 제시하면서, [가끔 너를 사랑해]

확실히 가벼운 청소년 미스터리 로맨스 소설처럼

무겁지 않은 주제와 내용으로 살짝 유치하지 않나 싶었다.

하지만, 이야기를 읽어가면서 글 후반부에 도달했을 때에는

그렇게 가볍게만 보였던 수행 목록들이, 그녀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나름의 방법들임을 알게 되면서

단순히 유치한 놀이 같은 내용으로만 치부할 수는 없었다~!

하나씩 도전 과제를 풀이하는 과정도 탐정 소설처럼

실제 보이는 과정 보다도, 인간 관계 속에 우리가

놓치고 살아가고 있던 선한 마음을 찾는 로드무비와 같았다.

 

 

 

[가끔 너를 사랑해]에서 비현실적인 마녀를 주인공으로

빗자루 대신에 로봇 청소기가 청소를 하는 현세에서~,

세상에 행복을 전달해주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서

마법을 사용해야 하는 운명을 제시하고 있는데,

아직은 어리석고 본인의 힘에 대한 믿음이 없던

최후에 남은 마녀의 성장기를 보여주고 이었다.

하지만 그 내면에는 단순히 호기심 어린 만화 속 주인공 같은

마법의 이야기를 통해서, 점점 꿈을 잃어가고

세상에서 등을 돌리고 나만의 세상에 갇혀 살아가는

현대 젊은이들에게 함께 힘을 합치면서

미래를 꿈꾸도록 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찾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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