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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 다해 느긋하겠습니다 - 여유만만 늘보 슬로틸다의 행복한 마이웨이 라이프
단테 파비에로 지음, 타일러 라쉬 옮김 / 와이즈맵 / 2019년 12월
평점 :
품절
최선을 다해 느긋하겠습니다]는 유명 TV 애니메이션 시리즈인
<심슨가족>과 <패밀리 가이>, <킹 오드 더 힐>, 현재는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시리즈인 <디스인챈트>에서 스토리보드 아티스트로
현직에서 활동하고 있는 애니메이터 단테 파비에로의 그림 에세이다.
느긋하게 여유 있는 일상을 즐기고 있는 나무늘보 '슬로틸다'라는
캐릭터의 하루 일상을 들여다보면서, 느리지만 공감 백만 배의
공감의 모습을 보면서 웃음을 짓게 되는 짧은 이야기들이다.
현직 애니메이터 작가답게, 역동적인 모습의 캐릭터인
'슬로틸다'는 동글동글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데,
그의 귀여운 댕댕이 웰시코기 피넛과 함께 지내는 일상을
가볍고 편안한 그림체로 엉뚱한 하루하루를 그리고 있다.
[최선을 다해 느긋하겠습니다]의 작가보다는 이 책을 번역한
타일러 라쉬가 솔직히 더 친숙한 이름이기는 하다.
TV 예능 프로그램인 <비정상회담>외에도 <대한외국인>등
여러 TV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얼굴을 보이고 있기에
한국인보다도 한국을 더 잘 아는 외국인으로 유명한 듯하다.

[최선을 다해 느긋하겠습니다] 그림 에세이는,
텍스트 내용은 그렇게 많지 않고 재미있는 캐릭터의
동작이 살아 움직이는 애니메이션처럼 그려져 있는데,
'슬로틸다'의 짧은 촌철살인 메시지들이 우리 정서에
너무나 잘 맞게 한 마디 한마디 쓰여져있기에,
마치 우리 작가의 이야기처럼 너무 공감이 되는 글들이다.
[최선을 다해 느긋하겠습니다]의 원어로 된 내용을 읽어 보지는
못했지만, 우리 정서를 너무 잘 아는 미국인 타일러 이기에
우리나라 현대적 감성에 딱 맞게 번역이 되지 않았나 싶다.

[최선을 다해 느긋하겠습니다]의 짧은 그림 에피소드들은
느릿느릿 슬로라이프를 즐기고 있는 나무늘보의 행동들을
저자의 일상에 빗대어서 그려내고 있는 듯하다.
운동하러 헬스클럽에 가서 다이어트도 해보지만,
맛있는 음식에 '다이어트는 언제나 내일부터', 느릿 느릿한
하루 일상에서 내일 또 치울 건데 대충 침대 정리는 안 하면
어때?라는 귀차니즘의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열심히 운동을 하고 싶어서 헬스클럽에 등록을 해보지만,
하루만 지나면 그 당당했던 계획은 어디로 갔는지?
몸을 움직이기 귀찮아지고~!
집에서라도 운동을 하기 위해 러닝머신을 가져다 놓지만
빨래걸이로 둔갑을 해버리고 먼지가 쌓여 있는 장면들은
어쩌면 우리 일상과 너무나 똑같은지 공감 백만 배이다.
[최선을 다해 느긋하겠습니다]의 번역이 우리 감성에
맞추어 의역된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슬로틸다'의
느긋한 일상을 꿈꾸는 모습은
어쩜 우리와도 너무나 똑같은지 모르겠다.

더구나 동양권이 아닌 서양 사고방식의 작가가
그려낸 [최선을 다해 느긋하겠습니다] 그림 에세이인데,
인종과 문화에 상관없이 세계 어느 곳에 사는 누구라도
하루를 살아가는 우리 모습은 크게 다르지가 않은 듯하다.
서있으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은 편안함을 원하는
마음은 우리 모두 다 같은 인지상정이지 않은가 깊다.
특히 여느 나라보다도 하루를 빠르게 보내고,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우리에게 느림보 '슬로틸다'의 느긋함을 보면서
하루의 여유를 느껴보고 싶은 귀여운 캐릭터의 슬로라이프 일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