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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을 부르는 외교관 - 30년 경험을 담은 리얼 외교 현장 교섭의 기술
이원우 지음 / 글로세움 / 2019년 11월
평점 :
[운을 부르는 외교관]은 '외규장각 의궤 반환' 등 국내외에서
크게 이슈가 되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외교관으로 힘써왔던
저자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겪은 교섭 사례들을 담고 있다.
30년 경력의 외교관으로 공직을 지냈던 저자가
정년퇴임을 하고 그 간의 현장 업무를 돌아보는 내용으로,
본인의 자서전 성격의 내용이 큰 도서이지만
어려운 문제에 직면했던 사례들을 헤쳐나갈 수 있었던
협상 전술과 저자의 재치 있는 교섭 방법들을 보면서
적절한 문제 해결에 대한 방법론을 살펴볼 수 있었다~!
[운을 부르는 외교관]의 저자는 어린 시절 유복한 환경은
아니었다고 한다. 하지만 아버지가 판사로 재직하면서
어느 정도 가정에서도 사회를 바라보고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교육이 알게 모르게 몸으로 베여있지 않았나 싶다.
도서의 서두에서 저자가 밝히고 있듯이,
외무고시에 합격하기 이전에 외국 기업인 IBM에 3년간
재직하면서 세일즈에 관련된 업무와 교육을 받았던 내용이
향후 그가 다양한 상황에서 성공적인 교섭의 사례를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교섭의 기술의 원천이라고 한다.

[운을 부르는 외교관]에서 소개하고 있는 사례들 하나하나,
그가 자주 인용하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의 이야기처럼,
딱히 승산이 보이지 않고 어려웠던 상황들을 해결하게 된
여러 사례들을 6단계의 교섭 기술인 LSP를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다.
외교관 업무를 보기 전 외국계 회사에서 익혔던 교섭 기술이
단지 세일즈뿐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상황에 대한
이해와 판을 적절하게 하는 데 도움을 주는 핵심 역량임을 강조한다.
우리나라 공연팀인 난타가 공연 비자를 받지 않아서
영국 출입국 심사에서 추방될 위기에도 처하고,
KBS 방송국 특파원이 음주운전 단속에 체포되어
러시아에서의 모스크바 지국 설치가 힘들었던 상황 등
여러 힘들었던 상황 속, 저자가 기지를 발했던 내용들로
[운을 부르는 외교관]에서 강조하는 교섭 기술을 볼 수 있었다.

고위 공무원인 외교관이었던 저자도 [운을 부르는 외교관]에서
공무원들의 안주하는 자세에 대해 일침을 놓았는데,
예전에 비해 최근 취업이 힘든 상황에서도 공무원에 대한
갈망이 높은 이유는 안정적인 직업 보장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반대로 보면 민간 기업처럼 특별히 리스크가 있는 프로젝트에
직접 나서지 않아도 현상 유지가 가능한 복지부동의 행태도
속으로 쉬쉬하면서도 익히 알고 있는 부분일 것이다~!
특별한 프로젝트를 직접 나서서 남의 일을 떠맡아서 잘되면 그만,
잘못되면 오히려 책임을 떠안게 되기에~, 새로운 도전에 대한
회피가 일상다반사가 된 공무원들의 모습은 안타깝기만 하다.

[운을 부르는 외교관]에서 보여주고 있는 여러 사례들을
통해서, 저자는 직접 찾아가면서 발로 뛰는 역할을 했기에
주변 상사나 동료들에게 눈 밖에도 나기도 했지만,
그만큼 소기의 성과도 이루고 해외에서 우리 국민의 권익을
보호해주고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었던 것 같다.
특히 저자가 강조하고 있는 LSP 교섭의 기술은,
무작정 직위의 높낮이에 따라 권위적인 자세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이해하고, 때로는 친밀하게 다가가서 상대 입장에서
말하고 호감을 얻는 방법을 취하기도 하고, 반대로 논리적인
반론 대응을 강력하게 펼치는 방법 등도 상황에 맞는 기술에 대한
내용들로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서 흥미롭게 소개를 하고 있다.

[운을 부르는 외교관]에서 운이 좋았다고는 하지만,
상대방과의 교섭 단계에서 적절한 방법을 찾기 위해서
감정적인 접근이나 권위적인 방법이 아니라,
유연한 상황 대처와 상대방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면서
나의 입장을 우회적으로 각인시킬 수 있는 교섭법들이었다.
어찌 보면 세일즈에서도 일반적인 내용들이라
특별하게 보이는 내용은 아니지만, 여러 인사들과의 만남 또는
나라의 업무를 공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외교 공무원들에게도
충분히 필요하고 직접 도전하는 정신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