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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색이 번지고 물들어
정재희 지음 / 믹스커피 / 2019년 5월
평점 :
세상에 그 많은 남자와 여자들 사이에서, 그렇게 자석처럼
서로에게 이끌려서 사랑을 하게 되는 둘 만의 만남은
언제나 싱그럽고 설레이기만 한 듯 하다.
흔히들 사랑을 하게 되면 눈에 콩깍지가 씌운다고도 하고,
사랑의 유효기간은 언제까지 인가 카운팅도 해보면서
영원한 사랑은 과연 존재할런지? 회의적인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또다시 나의 반쪽을 찾게 되는게
우리들의 변함없는 문제이면서도 운명같은게 아닐런지?
[너의 색이 번지고 물들어]는 미술 심리로 강의을 하면서
혼자만의 싱글라이프를 여유롭게 즐기고 있던 저자가,
우연히 만나게된 그 남자와 결혼까지 하게 되었던
알콩 달콩 달달한 연애스토리를 전해 주고 있다.
어려서부터 미술을 배우고, 몇 군데 직장과 아르바이트 등도
하면서 남들과 다를바 없는 평범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는
저자의 일상이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어른들의 말 처럼
미술로는 배고픈 생활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는 안타까움을
그대로 온 몸으로 느끼고 있던 그녀였지만, 그림이 너무 좋아서
늘 미술과 함께 하지만 부업 삼아서 미술 심리를 시작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도 미술 심리는 참으로 사람의 마음을 그래도
들여다 볼 수 있게 만드는 솔직한 자신의 표현이 아닌가 싶다.
책의 이야기에 들어가기 전에, 기본적인 미술 심리에 대한
이야기를 간단하게 소개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자아의 표현
방법 중에 나무와 집을 그리는 테스트가 특히 익숙한데,
그 사람의 심리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해 볼 수 있다고 한다.
남의 마음을 들여다 보는 심리학을 공부했다고 해서,
나 스스로 세상의 이치를 득도 해서 나 자신을 돌보거나
해탈한 종교계의 마스터가 되는 건 아닐 것이다.
저자 역시 누군가와 사랑을 시작하면서, 서운한 감정도
느끼고 때로는 투닥거리면서 말다툼도 하지만, 혼자가
아니라 둘이 함께 세상을 향해 나간다는 사실은 언제나
든든한 나만의 지원군이 버티고 있기에 감내하는 듯 하다.
누군가와 연인이 된다는거, 결혼을 한다는 것, 어느 하나
자신의 계획에 존재하고 있지 않던 저자에게 밀물처럼,
당연한 순리인 듯이 차례로 다가오는 과정의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 있으면 그녀의 말투에서도 사랑에 흠뻑 취해서
너무나 행복한 모습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듯 했다.
역시 인간은 혼자서는 세상 속에서 불완전한 존재일런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그렇게 나의 반쪽을 찾아 해메는 여정의
길이 힘들어도 계속 노력하고 돌아보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서로 다른 세상 속에서 사라왔던 두 남녀가,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서로를 위해 맞추어 주어야
할 것이 많을 것이고, 이런 저런 이유로 다툼도 잦게 되는데,
상대방의 심리를 파악해 볼 수 있는 학술적인 방법이
아니더라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는 상대방이
원하는 취향에도 맞추어 주기도 하고 나를 내려 놓기도 하면서
그렇게 서로를 존중해주고 위하면서 성숙해지는게 아닌가 싶다.
대부분의 결혼 생활을 앞두고 연애를 하고, 결혼 후에도
서로의 다른 점들을 맞추어 주기 위해 애쓰면서 살아가는
평범한 우리들의 이야기라서 잔잔하게 공감이 가는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