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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꿈꾸는 간호사입니다 - 꿈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간호사들에게 건네는 응원
김리연 지음 / 허밍버드 / 2019년 5월
평점 :
[나는 꿈꾸는 간호사입니다]는 제주도에서 아무런 스펙 없이
간호사 꿈을 키어온 간호 학생이 한국 대형병원의
간호사를 지내고 뉴욕의 대학병원 항암 전문가가 된
그녀의 목표를 향한 그동안의 노력을 담아놓은 에세이다.
간간이 간호사들의 열악한 근무환경과 일부 몰지각한
병원 내 의사와 동료 직원들에게도 차별을 받기도 하고,
심한 인격 모독까지 받게 되는 힘겨운 일상들이 폭로 아닌
폭로가 되는 뉴스 보도를 심심히 않게 본 적이 있다.
우리는 흔히 아픈 환자를 혼심을 다해서 돌보아주는
간호사의 이미지를 나이팅게일에 비교를 하면서,
온몸을 불살라가며 봉사를 하는 직업으로 생각을 해왔다.
어쩌면 간호사는 직업이 아니라, 해탈의 위치에 있는
종교인으로 나무 그루터기까지 무조건 내어주는
인내의 상징 정도로 여기지 않았나 싶다.
[나는 꿈꾸는 간호사입니다]의 서두 부분에서는, 저자가
간호대학에 가게 된 동기와 한국 병원에서 겪게 되는
간호사로의 어렵고 힘들었던 에피스도들을 전하고 있다.
물론, 아프도 다친 환자들을 보살펴야 하는 대의적인
봉사에 대한 직업관도 중요하겠지만, 간호사 역시
함께 숨을 쉬고 힘들어할 수 있는 인간이기에
비상식적인 극악의 업무 스케줄과 열악한 환경은,
우리나라 병원의 일상이면서 미쳐 알지 못했던
그들의 고충을 들어 볼 수 있는 이야기들이었다.
[나는 꿈꾸는 간호사입니다]의 도서 패키지도 재미있게
구성이 되어있는데, 마치 병원에서 환자에게 사용하는
수액 봉투 같은 디자인의 비닐 커버와 저자가 뉴욕에서
간호사와 일반 대중과의 간극을 좁히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진행했던 나이팅베어 인형놀이도 들어있다.
사람의 생명을 다루어야 하는 압박감과 함께 과도한 업무,
병원 내 알게 모르게 쌓여있는 텃세와 관습, 게다가 환자들의
막무가내 컴플레인까지 더해져서 간호사들은 지쳐가는
몸 분만 아니라 마음속 깊숙이 상처도 쉽게 받고 있는 듯하다.
환자를 위한 직업인 간호사는, 일반 직장인들과는
다를 수밖에 없겠지만 국내 사정은 훨씬 열악하다고 한다.
[나는 꿈꾸는 간호사입니다]에서 소개하고 있는, 국내
현실에서는 간호사들의 권익을 보호해줄 간호법이 아직까지는
제정이 되어 있지 않기에,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하물며 쉬는 날에도 여기저기 불려나가기 일쑤라고 한다.
더구나 저자는 남들처럼 명문대가 아닌 전문대 출신으로,
학력에 대한 무시, 인간적 모욕까지도 감내하면서,
한 단계 한 단계 간호사로 성장하는 그녀를 보면 너무나 대견스럽다.
선배 간호사들조차 자신들의 스케줄을 채워야 하는 시간에
새로운 신입 간호사들의 교육까지 담당해야 하는 비상식적인
상황에서는, '태움'이라고 하는 그들의 은어처럼 활활 태운다고 한다.
저자가 꿋꿋이 미국 간호사로 당당하게 입성하기까지의
노력도 쉽지는 않았지만, 아무래도 이방인으로 새로운
터전을 닦아야 하는 과정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여전한 인종차별이 바닥에 깔려있는 미국 사회에서,
혼자 힘으로 이겨내고 항암 전문가로 지금도 여전히 도전
중인 저자의 강인한 노력은 [나는 꿈꾸는 간호사입니다]의
뉴욕의 병원 에피소드들에서도 함께 공감하고 응원하게 된다.
결국 마음을 열지 않았던 환자들과는 인생의 친구가 되고,
그녀만을 찾게 될 만큼 인간적인 마음도 나누는 간호사로
뉴욕 한가운데서 그녀의 자리를 더욱 굳건히 하게 되었다.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자신들의 자리를 지키고
이익을 취하기 위해서 텃세를 부리거나 인격적인
모욕감을 줄 정도로 힘든 일부 불편한 동료들과의
관계들은 해외에서도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가 처음 미국 병원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놀라게 되었던 건, 점심시간을 고스란히 본인의 여가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고, 본인 치장 또한 자유로운 분위기
였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단 몇 분의 식사 시간도 허락되지
않는 업무 환경에 대한 안타까움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물론, 우리와는 다르게 엄청난 의료보험 비용이
부담이 되는 미국 상황과 우리와 완전히 같을 수는
없겠지만, 저자가 [나는 꿈꾸는 간호사입니다]에서
눈물을 삼켜야 했을 만큼 비현실적인 근무 환경은 간호법이
만들어져서 최소한의 권익을 보호해주었으면 한다.
오로지 본인의 꿈을 위해서 힘겨운 노력을 다해서, 결국
본인의 희망을 찾아가는 그녀의 모습이 아름답기만 하다.
간호사를 희망하는 후배들을 위해서, 여전히 아낌없는 조언과
저자의 힘을 나누어 주고 있는 가슴은 따뜻하고 파워 넘치는
워너비 리연쌤의 이야기 [나는 꿈꾸는 간호사입니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