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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들이 노래한다 - 숀 탠과 함께 보는 낯설고 잔혹한 <그림 동화> ㅣ 에프 그래픽 컬렉션
숀 탠 지음, 황윤영 옮김 / F(에프) / 2018년 12월
평점 :
어린 시절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던 그림동화, 안데르센,
이솝 우화등의 고전 동화책들을 서양 전래 동화라고부르면서,
흔히 우리의 이야기책과 비교해서 읽어 보았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또 우리 아이들이 예쁜 삽화와 함께 새롭게 펴낸
그 환상적인 이야기들을 이어서 읽고 있는 걸 보면, 그 오랜 세월
동서양을 막론하고 크게 사랑 받아 오고 있는 대표 동화들이다.
[뼈들이 노래한다]는 어린 시절 그림 동화의 원작에 매료되었던
호주 출신의 아티스트 '손탠'이 그림 동화 속 내용을 모티브 삼아서,
그 내용들을 심플하고 독특한 디자인의 조각으로 표현하고 있는 도서이다.
어린 시절에 즐겨 보던 동화책 외에도, 디즈니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면서 훨씬 더 그 환상과 모험의 이야기가 우리 뇌리에
깊이 각인 되었던 수많은 내용들을 살펴 볼 수 있다.
백설공주와 신데렐라 이야기 처럼 예쁜 사랑을 꿈꾸는 소녀 감성을
자극하기도 하고, 헨젤과 그레텔 처럼 악을 무찌르면서 옹맹 무쌍한
환상의 모험의 이야기도 만화와 애니메이션 등으로 시각화 되었었다.

그림형제의 <그림동화>는 오래전 부터 독일의 각 지역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신화와 전설, 그리고 우화와 같은 민담들을
모아서 기록하고 그림형제가 정리해낸 이야기 책이다.
그렇게 입에서 입으로 구전 되어온 민담들의 내용이기에, 그림형제의
원작 이야기 역시 우리가 알고 있는 아이들을 위한 예쁘고 사랑스러운
내용이 아닌, 다소 거칠고 음산한 잔혹 동화라는 점은 잘 알려진 사실 이다.
[뼈들이 노래한다] 에서는 그림 형제의 원작의 느낌을 십분 반영한
독특하고 스타일리쉬한 숀탠의 스타일로 표현된 조각들을
그림 동화의 이야기들 중 일부 대목과 함께 감상해 볼 수 있다.

총 75편의 그림 동화 이야기들과 심플하지만 강렬한 색채와
굵직 줅직한 덩어리 질감으로 묘사되어 있는 조각 작품이
묘하게 앙상블을 이루고 있는 또다른 스타일의 삽화처럼 보인다.
책의 서문에서 밝히고 있듯이, 잔혹 동화였던 그림동화가 오랜 세월
새로운 삽화가들과 함께 펴내면서, 불쾌한 부분들이 상당 부분 걸러지고
아이들 눈 높이에서 해피엔딩의 스토리와 예쁜 그림들로 사랑 받아 오게
되었다고 한다. 새로운 삽화가들의 저마다의 특색있는 그림체 역시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이야기가 활자를 보고 귀로 듣는게 전부가 아니라,
시작적인 이미지 언어로 눈으로도 함께 보면서 즐기게 되어온 듯 싶다.

[뼈들이 노래한다]의 말미에는 저자가 어린 시절 부터 접했던
그림 동화를 표현하게 된 톡특한 조각 작품 세계관과, 이야기를
형상화한 표현 의미 등에 대한 간략한 소개 내용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본문 에서는 그림 이야기 각 내용의 전체 분량이 아니라,
저자가 꼽아 놓은 일부분의 내용만이 소개 되고 있기에,
'<그림 동화> 더 읽어보기' 라는 추가 인덱스 페이지에서 각 작품들의
모티브가 되었던 동화의 줄거리 요약 내용들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어린 시절 읽었던 그림동화는 어린 아이들을 위한 순화한 버전의
이야기 였지만, 살아 움직이는 듯한 재미있는 조각 작품을을 보고 있으니
다시 한번 그림 동화의 흥미진진한 원작 이야기들을 읽어 보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