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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예언자 (체험판)
칼릴 지브란 지음, 강은교 옮김 / 문예출판사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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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자

책이 쉽게 이해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어느 부분에서는 종교의 전도사와 같이 이끄는 것이 좀 불편하게도 느껴진다.

작가의 쓴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기면서도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다. 좀 추상적이라고 해야 할까? 아마 나의 이해력이 좀 많이 부족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 그런 생각을 한다.

작품을 해석하는 사람들은 정말 뛰어나다.’ ‘어떻게 그 작품에서 그런 분석을 할 수 있을까?’

작품을 읽으면서 이해되지 않던 부분이 작품 해설과 작가의 소개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라는 감탄사가 나오니 나의 감성을 의심할 밖에.

책을 읽으면서 작가가 철학자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작가를 소개하는 곳에서는 화가에 더 가깝게 느꼈다.

이 책을 읽고 난 뒤에 깨달은 것은, 책을 읽기 전에 적어도 작가의 연보에 대한 것을 먼저 안다면 작품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어린 시절, 나는 책 읽는 것을 참 좋아했다.

그 시절 책을 팔러 온 사람에게 카탈로그에 나온 책은 우리 아들이 이미 다 읽은 책이라고 말하던 어머니의 그 말씀이 생각날 만큼 많은 책을 읽었다.

그러다 언제부터인가 가정 환경을 탓하며 책 읽는 것과 공부에서 조금씩 멀어져 갔고 그렇게 하여 지금에 이르렀다.

내가 다시 세상에 눈을 뜨기 시작하면서, 내가 얼마나 세상에 무지 했었던 가를 깨닫는다.

읽어야 할 책이 너무 많고, 깨달아야 할 것이 너무 많고, 해야 할 일이 정말 많다는 것이다.

그리고 세상을 등한시 한 것에 이제야 겨우 반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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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좀 다르게 살아도 괜찮아 - 세상을 바꿀 엉뚱한 인생 제안
유종필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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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다르게 살아도 괜찮아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서 이 사람 참 잘난 척 많이 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어쨌던 현직 구청장이니 다음 선거를 위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그의 홈페이지를 들어갔다.

화면이 뜨기 전 도서관 전도사 유종필이라는 타이틀이 먼저 뜨고 사진이 눈에 띄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현직 구청장이라는 게 어울리지 않는다.

참 잘난 척 한다는 생각을 하는데 하니 당황스럽다. 황당하지.

잘난 척 하시네!’라는 책이 화면에서 가장 눈에 띈다. 예전에 자신이 펴낸 책인가 보다.

이 책은 그렇게 좀 유별나고, 잘난 척 하는 사람이 쓴 것이다.

다르다는 것은 틀린 것이 아니다. 그리고 그건 잘못 된 것도 아니다.

세상은 참 많은 다른 것으로 이루어져 있으니까.

제목부터가 그렇잖아 좀 다르게 살아도 괜찮다고.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에 대해 거부감을 가진다. 대체적으로.

나도 이 사람의 잘난 척하는 스타일이 영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하지만 나도 다른 사람이 봤을 때는 좀 잘난 척하는 게 있지 않을까? 그러니 나도 다른 사람에게는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이니 남 탓할 것도 아니다.

누구나 자기 잘난 맛에 사는 게 세상 아닌가

우리는 어쩌면 자신의 색깔이 아닌 상대가 원하는 색깔로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은 결국 내 삶이 아닌 남의 삶이 되어버린 꼴이다.

세상에 유일한 나!

내가 다른 사람과 다른 것은 이상한 것이 아니라 당연한 것이다.

그러므로 그가 유별난 것은 유별난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색깔이며, 그의 삶이다.

이 세상에 나와 다른 생각과 색깔 그리고 모습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세상이 아름답다는 것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참 행복한 세상을 산다.

자신의 잃어버린 색깔을 찾고 싶다면 읽어볼 만하다. 읽으면서 밥맛이라는 생각이 든다면 정상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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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수도사 사형집행인의 딸 시리즈 2
올리퍼 푀치 지음, 김승욱 옮김 / 문예출판사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검은 수도사 (사형 집행인의 딸 2)

지몬 프론비저의 직접 끓여 마시는 커피와는 비교할 수 없지만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나도 문득 커피 한 잔이 그리워져서 집 앞 슈퍼에 들러 냉장고 속의 아메리카노 커피를 한 병을 사와 마시며 글을 적어 본다.

이번 권은 1권과는 달리 중세 유럽의 종교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오래 전, 영화 인디아나 존스에서 봄직했던 그리고 몇몇 보물찾기 탐험 전에서 볼 수 있었던 템플기사단에 관한 이야기는 역시 비밀스러운 신비감을 갖고 접근하게 만든다.

17세기 중반의 유럽 알프스 자락에 위치한 바바리아 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1월의 매서운 추위 속에서 자신의 식탐을 저주하며 죽어간 안드레아스 코프마이어 신부를 조명하면서 시작된다.

1권에서는 사형 집행인에 의해 수동적으로 움직였던 지몬 프론비저가 적극적으로 소설의 중심에 뛰어들고 때마침 나타난 대도시의 아름다운 미망인이자 죽은 신부의 여동생인 베네딕타로 인해 자신의 연인 막달레나와 갈등을 겪으면서 한층 더 흥미를 유발시킨다.

앞서 말했듯이 템플 기사단은 어느 이야기에서나 신비감을 가졌고 그 뒤에는 보물이라는 것이 동반되어 있었는데, 그를 통해 중세 유럽의 교회를 중심으로 한 문화를 알아갈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만나게 된다.

지금도 왠지 신비스럽게 느껴지는 수도사들의 생활과 그 신비스러움으로 인해 느껴지는 긴장감이 소설 속에서 한층 증폭되어 다가 온다.

지은이 올리퍼 푀치는 마치 여행을 하듯이 우리를 책 속으로 끌어들여 이리저리 정신 없이 끌고 다니면서 범죄 현장의 한가운데서도 역사 여행의 가이드를 자처하기도 한다.

그리고 실제로 책의 말미에서 우리를 그곳으로 유혹한다.

나는 그가 이야기를 이끌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그 지역을 돌아다녔듯이, 기회가 된다면 나도 자전거에 내 몸을 싣고 그 길을 달리며 이야기 속으로 빠져보고 싶다는 충동을 느낀다.

나는 대부분의 추리 소설에서 느끼는 이야기의 졸렬한 마무리에 대한 실망감으로 잘 읽지 않았지만 올리퍼 푀치의 소설은 마치 소설 속을 여행하듯이 그 배경에 내가 들어간 듯한 느낌으로 그 일대를 주유할 수 있었다.

사색의 향기로부터 이 책을 선물 받으면서 사형 집행인의 딸을 따로 구매하여 먼저 읽게 만들었던 검은 수도사 사형 집행인의 딸2’는 그 1편과는 전혀 다른 성격으로 재미를 더한다.

성격이 다르다고는 하지만 1편을 읽지 않았다면 이 책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성격을 다 알지 못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굳이 1편을 사서 읽기를 잘했다고 스스로 위안한다.

그리고 이 책은 시리즈 연작으로 4권까지 나왔다고 하는데 나는 다음 권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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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드 THAAD
김진명 지음 / 새움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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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드(THAAD)

Theater of High Altitude Area Defense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그는 대한민국은 자주 독립 국가다!”고 외친다.

그러나 나는 우리나라가 진짜로 자주 독립국가인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스스로가 자신을 지킬 수 없는데 어떻게 자주 독립 국가라 말하겠는가?

군주론의 저자 니콜로 마키아벨리의 말을 빌리자면, 미군은 그 자체로서는 유능하고 효과적이지만, 그들에게 의지하는 우리나라는 항상 유해한 결과를 가지게 된다. 왜냐하면 그들이 패하게 된다면 우리는 패망할 것이고 그들이 승리한다면 우리는 그들의 처분에 따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 전시 작전 명령권이 우리에게 있지 않다면 우리는 자주 독립 국가라 말 할 수 없다.

몰론 작가 김진명도 우리나라의 완전한 자주 독립국가를 염원하면서 이 책을 썼다는 것을 읽는 내내 느낄 수 있었다.

다만 작가가 염려하듯이 싸드가 배치되고, 되지 않는 것이 우리가 바라는 바에 의한 것이 아닌 이유가 결국 우리가 우리 방위에 대한 실권이 없기 때문이라는 사실에 절로 한숨이 날 뿐이다.

책은 우여곡절 끝에 변호사 자격은 획득했지만, 모자라는 실력으로 인해 결국 3년 동안 취업도 못하던 최어민이 식당 아줌마의 소개로 김윤후 변호사 사무실에 취업아닌 취업을 하면서 시작된다. 그리고 맡게 된 의뢰에서 이어지는 의문의 실 끝을 따라 종횡무진 활약하는 이야기다.

그러나 작가의 의도는 테프트 리포트라는 이 소설의 진행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글을 중간 중간에 배치함으로써 읽는 이에게 숙제를 제공한다.

작가 김진명은 작가의 말에서 말한다.

미국은 전쟁을 필요로 하는 나라다.’

최근에 읽고 있는 다른 책들에서 나는 작가의 말에 신빙성이 높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아니 오래 전부터 맹방으로서의 미국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기에 나름으로도 지금의 동북아시아의 정세가 무척 위태롭다는 알아왔었다.

그런 현실에서 지금의 우리 정치권이나 정부의 행태 등을 볼 때는 달리 할 말이 생각나지 않을 지경이다.

최근 이순신 장군의 무용담을 담은 영화 명랑이 엄청난 인기 속에 상영되었었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지금이 인진왜란이 일어나기 직전의 조선과 과연 무슨 차이가 있을까?

이 책에는 어떠한 답도 없다.

그러나 김진명은 이 어지러운 세상에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의문을 던지고 있다.

당신이 이 나라 대한만국을 사랑한다면 그의 질문에 깊은 고뇌를 통해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해보길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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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집행인의 딸 사형집행인의 딸 시리즈 1
올리퍼 푀치 지음, 김승욱 옮김 / 문예출판사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사형집행인의 딸

 

 

사람의 잔혹성은 과연 어디까지일까?

인간들은 어떤 사회적인 큰 문제에 직면하여 혼란에 휩싸이면 그 혼란을 벗어나기 위한 탈출구로서 누군가의 희생을 강요하게 된다. 무차별적으로.

우리나라에도 망나니라는 직업이 있었지만 사회의 최하층계급으로 천대하였듯이, 중세 유럽에도 사형 집행인이 있었고 역시 사회로부터 외면과 천대를 받았다. 아마 사람의 목숨을 끊는다는 것에 대한 경멸의 뜻이 담긴 탓이라 본다.

, 법으로 보장된 공인된 살인자의 살인에 대한 특권.

그러한 대중들의 경멸은 어쩌면 질투라고도 할 수 있다.

법적으로 금지되었기 때문에 자신이 할 수 없는 것을 할 수 있는 자들에 대한 경외심. 그것은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고 개선하는 군인에 대해 환호하는 것이나 격투기에서 피를 흘리는 상대 선수를 무참하게 쓰러뜨린 선수에게 열광하는 것 등의 대리만족. 다만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사형집행인에 대해서는 열광한다는 게 도덕적으로 맞질 않기에 오히려 경멸의 눈빛을 보내지만, 그것은 자기 자신은 바른 사람이란 걸 나타내고 싶다는 심리를 반영했을 뿐 결국 같은 심리 상태가 아닐까 생각한다.

소설에도 나타나듯이 중세 유럽에서 자행되었던 마녀 사냥!

지금은 여자를 표시하는 기호이지만 당시에는 마녀의 표식으로 알려졌던 부호 하나로 인해 사건은 시작된다.

죽은 아이의 몸에 새겨진 부호에 대한 오해와 평소에 곱지 못한 시선을 가졌던 자의 무책임하고 생각 없는 선동에 의해 무고하게 마녀로 몰려 모진 고문과 화형 당할 위기에 처하게 되는 산파는 마녀 사냥의 희생양이 된다.

중세의 마녀 사냥, 북한의 인민 재판 그리고 SNS라는 익명성을 이용해 무책임하게 자행되는 악플들은 시대 상황만 다를 뿐 같은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자기가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운동 선수의 라이벌에 대해 무자비하게 자행되는 악성 댓글, 자기가 지지하지 않는 정당과 그 지지자들에게 행하는 비방은 현 시대의 마녀 사냥이라 생각한다. 이는 인간이 두려움과 공포에 반응하는 가장 보편적인 집단 히스테리일 것이다.

 

우리가 알아야 하는 것은, 지금도 이 세상에서 행해는 모든 마녀 사냥은 모두 정의라는 이름으로 자행된다.

어느 사건에 대해 일벌백계를 외치는 대중의 분노를 가라앉히기 위해 희생되어야 하는 사람이 바로 마녀이며 그 마녀 사냥을 대중은 정의라고 부른다.

 

300명 여의 희생자를 낸 세월호 참사도 벌써 5개월이 지나고 있다.

누가 그랬던가,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망각의 동물이라지만 평생 잊히지 않는 것도 물론 있다.

그러나 그것을 잊는 것이 무슨 큰 죄인 냥, 또는 노란 리본을 다는 것만이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로하는 행위인 것처럼 인식하는 현 사회 현상도 마녀 사냥에 다름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책을 읽는 내내 든다.

엊그제 우리나라를 떠난 교황께서 남기신 ‘7번을 77번 더 용서하라는 말씀 한 마디에, 책임자 엄벌과 일벌백계를 외치던 수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정부와 정치권에게 교황을 닮아야 한다고 말한다.

각설하고, 이 책은 추리 소설로써는 좀 약하다는 생각이 든다. 중반부를 넘어 서면서 사건의 진행이나 범인의 윤곽을 대략적으로 간파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이 책이 베스트 셀러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중세의 사형집행인이라는 주인공이 살던 시대를 통해, 현재 사회가 맞닥뜨린 문제와 그 문제에 대처하는 여러 사람들의 성향과 심리상태를 자세히 묘사함으로써 현 시대의 개인들을 고발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우매한 대중이 무고한 산파를 마녀로 몰아갈 때, 자칫 자신도 마녀로 취급당 할 까봐 선동자에 휩쓸리는 대중과 달리, 그는 마녀가 아니라고 말하며 그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사형집행인은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진정한 용기를 보여준다.

또한 책에서는 취업만을 위해 스팩을 쌓고 학력만 높일 뿐인 허수아비 지식인들을 조롱하면서 현장에서 배우고 사용할 수 있는 실용 지식의 필요성과 평생 학습의 중요성 등을 사형집행인과 그의 지성소를 통해 이야기 한다.

결국 이 추리소설책은 단순한 범죄 추리소설이 아니라, 사람과 사회의 심리를 배우고 자기계발을 위해 공부하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나는 사색의 향기가 실시하는 좋은 책 이벤트에서 검은 수도사(사형집행인의 딸2)”가 당첨되어 받았는데, 1권인 이 책을 읽지 않으면 맥을 알 수 없을듯하여 따로 구매하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좋은 선택이었다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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