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목욕탕
한얼 지음 / 미세기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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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동물들을 위한, 동물들에 의한 목욕탕 이야기

동물 목욕탕을 만나보았다

고양이 사장님이 운영하는 곳으로

굉장히 깔끔하고 즐길거리가 많으며

큰 동물 작은 동물 할 것 없이 이용하기 편리한 곳이다
동물 목욕탕 줄거리



이 곳은 동물들이 이용하는 동물 목욕탕

이른 아침부터 북적북적 하다

주인장은 잠시 자리를 비웠지만

동물들은 익숙한지 알아서 입장한다





간식과 음료, 세면도구로 가득한 카운터와

목욕탕 안내문, 안마와 세신 광고판이 무척 재미있다

 

동물들은 저마다 좋아하는 탕에서 목욕을 즐긴다

실내와 실외로 구성되어 있으며 온천 목욕탕도 있다

보통 물탕을 먼저 들어가지만

일부 동물들은 모래탕과 진흙탕을 즐긴다

특정 온도를 즐기는 동물들도 있고

개미 때밀이를 즐기는 동물도 나온다
 


저마다 힐링의 시간을 보내고

손님들은 카운터로 와 시원한 주스와

출출한 속을 달래줄 간식을 먹으며

목욕을 마무리 한다

주인은 계산과 동시에 동물 목욕탕 일지까지

꼼꼼하게 작성한다

이 목욕탕이 잘 되는 비법인가보다.

 


추운 겨울날 따끈따끈한 탕에서 

몸이 노곤노곤 풀어지는 순간은 얼마나 행복한가.

동물들의 표정을 보면 이 곳이 천국인가 싶다.

동물 목욕탕을 읽으며

아이는 동물들의 특성을 자기도 모르게 배웠으며

목욕탕을 간접 체험할 수도 있었다

목욕탕에 한 번도 안데려가봤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한번 가봐야되나 싶다 



매력만점 재미충만 그림책,

동물 목욕탕이었다.

책이 워낙 재미있어

연말에 어린이들에게 책선물 할 일이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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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가 돌아왔다 책고래마을 54
조명화 지음 / 책고래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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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표지의 호랑이는 상당히 쾌활해 보이지만

내용 자체는 조금 어두운 이야기,

호랑이가 돌아왔다를 읽어보았다

제목이 특이하고

앞표지와 뒷표지가 의미심장하여

제목과 표지를 살펴보며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를 나누며 들어가는

재미가 있다

호랑이가 돌아왔다 줄거리



빨간 글씨로 쓰인 탕!이 잔인하게 들린다

총에 맞은 남편 호랑이는 자리에서 죽고

아내 호랑이는 남편의 유언을 생각하며

안전한 곳으로 떠난다

호랑이는 어디로 가야할까?


산에서 내려온 호랑이는 이곳저곳을 찾아가본다

국립공원에 있는 포토존에서

마치 설치물인척 V를 하며

사람들의 세상에 섞이기 시작한다

배고픈 호랑이는 쓰레기를 뒤적거려

끼니를 때우고

눈 나쁜 할머니댁에 찾아가 점심을 맛있게 먹기도 하는

억척스런 아내 호랑이.

놀이터, 호랑이 팬시 상품점, 동물원

어딜 둘러봐도 이 한 몸 누일 곳이 없다

호랑이는 어디로 가야할까?


 



이야기를 읽다보면 "호랑이가 뚱뚱하다"

"배가 많이 나왔다"라는 표현이 나온다

호랑이의 배가 점점 불러가는 모습을 보면서

어린 독자들은 호랑이가 엄마 호랑이라는 것을

추측해냈다

마지막 장면에서 

호랑이는 아기 호랑이 두마리와 함께

숲에서 지낸다

호랑이에게는 가장 최고의 집일 듯 하다



이 책은 제목이 스포일러이다

호랑이는 결국 살던 곳으로 돌아간다

호랑이에게 가장 자유롭고 안전한 곳은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었으리라.



호랑이가 돌아왔다는 동물을 생각하게 한다

호랑이가 열심히 숨거나 

사람들 사이에 섞여 지내는 엉뚱한 모습에서 재미를

찾다가 이내 왜 호랑이가 저렇게 숨어지내야하나 의문이 든다

호랑이 뿐만 아니라 다른 

쓰레기를 뒤지는 모습과 동물 가죽을 이용한 상품,

동물들이 갇혀있는 동물원에서는 

마음이 몹시 불편하다

불편하니 자꾸만 동물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재미와 교훈을 모두 담은 이야기

"호랑이가 돌아왔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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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와 엄마고양이 이지북 어린이
이철환 지음 / 이지북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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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TV프로그램 느낌표에 나와 화제가 되었던

“연탄길”의 이철환 작가님이

엄마를 주제로한 신간으로 따스한 이야기를 하나 풀어내주었다

연탄길에는 눈물이 핑- 도는 이야기와

정겨운 삽화가가 있어 무척이나 즐겨읽었었는데

이번에 나온 등대와 엄마고양이 또한

아름다운 삽화와 절제된 문장 속에 담긴

세상을 향한 다정한 시선이 담겨있어 

앞으로 많이 즐겨읽을 듯한 예감이 들었다

등대와 엄마고양이 줄거리



책의 화자인 “나”는 바닷가 마을에 살고 있다

그 곳에는 밤을 밝히는 등대가 있으며

화자는 등대를 무척 좋아한다

바닷가 마을에는 고양이들도 많이 살고 있고

화자는 그 중 새끼고양이 2마리를 데리고 다니는

엄마고양이에게 많이 마음을 쓰고 있다


 


엄마 고양이는 아기고양이들을 위해

부둣가에 몇번이고 물고기를 물어 나른다

부둣가 고양이들의 공격을 받아 상처를 입어 힘들지만

아이들이 기다리고 있기에 힘겨운 발걸음을 재촉한다

고양이 세 식구는 서로 정답게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러던 어느날 엄마 고양이는 덫에 걸려 

발을 다치고 결국 숨을 멈춘다

엄마 고양이는 그렇게 떠났지만

아기 고양이들은 남아 살아간다

 


등대와 엄마 고양이는 그림책이지만

아이보다는 어른들이 읽을 때 더욱 빛을 발하는 책이다

“엄마”라는 말은 왜이리 마음이 떨리게 만들까.



등대와 엄마 고양이는 다른 이들에게 등불이 되어주는 존재이다

등대는 우둑히 서서 밤바다를 비추며

어둠 속을 헤매는 누군가에게 길을 안내한다

엄마 고양이 또한 힘든 삶 속에서도 치열하게 살아가며 

아이들에게 그리고 지켜보는 화자에게 삶의 등불이 되어 준다



책을 읽고 있으면 당연하게 생각했던 

존재에 대한 감사함과 사랑이 떠오른다

역시 이철환 작가님이구나 싶다



어른이를 위한 그림책

“등대와 엄마 고양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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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 시간
최혜진 지음 / 재능출판(재능교육)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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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놀이터를 정말 좋아하는 아이에게

큰공감을 불러일으킨 그림책,

놀이터 시간을 만나보았다

이 책을 읽다보면

아이들에게 에버랜드고 롯데월드고 다 필요없고

놀이터 하나면 되는구나 싶다.


놀이터시간 줄거리



해가 쨍쨍한 어느날

아이들이 놀이터에 간다.

숫자로 표현된 아이들은 10시 1분으로 읽힌다



엄마는 아이들에게 놀이터에서 놀 때의 주의사항과

시간을 잘 지켜 들어오라고 몇번이나 말했나보다

아이들은 어른의 말을 떠올리지만

이내 재밌게 반박하며 더욱 신나게 논다.

바람을 타듯이 때로는 바다에서 솟구치듯이

신나는 그네를 타듯이 놀다보면

어느덧 집에 갈 시간이 된다.

 
 



놀이터 시간은 무척 독특하다

색이 화려하거나 그림이 아기자기 한 건 아닌데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한다

아마도 시계 시침과 분침으로 표현된 놀이터의 모습이

미니멀스러우면서도 역동적으로 표현된 것과

아이들이 몸으로 숫자를 만드는 것이 재밌어서 인 듯 하다

놀이터에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바람놀이, 바다놀이, 모험놀이 등을 하는 아이들을

고대로 담아놓은 듯한 즐거운 분위기도 한몫 하기도 하였다



놀이터 시간에는 독후활동이 포함되어 있으며

아이들과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누기 좋은 질문이 포함되어 있었다

놀이터 시간을 읽은 다음에 질문한거라

아무래도 대답이 정해져있긴 하지만서도

꼭 물어보게 된다.

너희들이 제일 좋아하는 시간은 뭐니?

놀이터에서 노는거요~ 친구랑 노는 시간이요~



그저 친구랑 놀이터에서 놀면 최고인 것이다.



아이들의 마음에 들어갔다 나온 듯한 이야기

“놀이터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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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에 괴물이 산다 - 밝혀야 할 진실, 1923 간토 대학살 근현대사 100년 동화
박지숙 지음, 이광익 그림 / 풀빛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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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이웃에 괴물이 산다”

제목부터 강렬하다

나와 친하게 지냈던 이웃이 

갑작스레 변해 나와 내 가족을 공격한다면?

그 참담함이 이루말할 수 없을 듯 하다

1923년 9월 1일, 일본 간토 대지진 이후

폭동의 기미가 보이자 

일본 정부는 “조선인들이 우물에 독을 탔다”며

폭동의 화살을 돌리게 된다.

그렇게 일어나게 된 간토대학살.

그 전후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은

“이웃에 괴물이 산다”는

제목 그대로의 내용이 담겨있었다.
이웃에 괴물이 산다  줄거리



이웃에 괴물이 산다의 글 작가는 박지숙 작가님으로

느티나무에 부는 바람, 너에게서 온 봄 등 

가려진 것들을 따스한 시선으로 풀어내주는 분이시다

이웃에 괴물이 산다 또한 주인공의 비극적인 마음을

깊게 들여다보는 서술로 이야기를 풀어내주셨다.



그림 작가는 이광익 작가님으로 

삽화 덕분에(?) 급박한 상황과

고통의 모습이 더 절절하게 표현되었다.









주인공 염원.1911년생. 일본 이름은 아스카.

그는 부모와 함께 일본으로 넘어왔으며

조센징이라며 주변 일본 아이들에게 

따돌림 당하고 맞는 것이 일상이다

다행이도 아스카에게는 친구가 있다

모모코와 류스케.

이들 또한 일본에서의 사회적 지위가 약해 

함께 따돌림을 당하고 있지만

함께라서 서로에게 든든한 존재들이다.

깊은 강바닥에서만 사는 메기가 줄줄이 잡히던 행운이 넘치던 날,

급작스레 대지진이 일어난다

집과 재물은 모두 무너지고 불탔으며

조선인, 일본인 할 것 없이 일본정부에 화가 나

폭동을 일으키려고 한다.



이 때 일본 정부는 그 화를 일본 안에 있는 조선인들에게 돌렸으며

그에 넘어간 아스카의 이웃들은 조선인을 끌고가고 죽인다.

아스카는 우여곡절 끝에 탈출에 성공하고

아버지와 극적 상봉에 이른다

그러나 이들의 상봉 끝에 남은 것은

사랑하는 가족을 잃었다는 슬픔과

조선인에 대한 대대적인 차별이었다



아스카는 아내의 시신과 조선사람들의 피해에 대해 조사하는

아버지를 보며 무력감과 두려움을 느낀다

하지만 이내 아버지를 지지하고 돕게 되며 이야기가 마무리 된다

 

 



글의 첫장 마지막 문단을 보면

“대책이 없다. 나에게 문제가 있어서 생긴 일이라면 고치려고 노력할 수 있지만,

그냥 내가 싫어서 때리는 놈은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기 때문이다”라고 끝난다.



그렇게 현실에 순응하던 주인공은

마지막 장에서

“나는 알게 되었다. 우리가 싸우지 않고 가만 있으면 가장 비열하고

이기적인 인간이 우리 머리 꼭대기에 올라 끊임없이 약자를 괴롭히고,

약자를 이용해서 더 많은 권력의 영토를 갖게 된다는 사실을.”

“아프지만 다시 기억해야 했다. 그날의 일을. 그것만이 왜곡된 역사를 진실한 역사로

바꾸닌 첫걸음이기 때문이다.”라고 표현한다.



처음부터 독립운동가로 태어났을까.

처음부터 남에게 저항하기 위해 태어났을까.

우리 조상들도 두려웠고 도망치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기 위해

슬픈 기억을 끄집어내고 

많은 이들에게 알려 이렇게 우리도 알게 되었다.



문장 하나하나가 무겁게 다가오는 이야기이다.



여담으로 이 책은 8살 아이가 먼저 읽고

그 다음에 어른이 읽었다.

아이가 도서관에서 먼저 빌려읽었다는 사실을 깜빡하고

아이에게 책을 추천해주었더니

본인은 이미 읽었단다.

굉장히 답답했다고 한다.



이미 역사적 결말을 알고 있기에 

조금은 덜 답답했지만

수만은 아스카들이 있었다는 생각에 

무척 슬퍼지는 이야기였다.



꼭 읽어보면 좋을 이야기

“이웃에 괴물이 산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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