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도 괜찮아 신나는 새싹 50
김나은 글.그림 / 씨드북(주)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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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보는 그림책이지만,

어른인 저에게도 쨘한 여운과 감동을 줄 때가 많아요.

이번에 읽어본 그림책은 한동안 몸도 마음도 지쳐있던 엄마에게도

토닥토닥.. 어루만져주는 듯한 책이었어요.



잠에서 덜 깬 것인지, 아픈 건지

눈을 꼭 감은 아이의 모습이 어딘가 힘없어 보여요.

축 쳐져 있는 듯한 아이를 일으켜 세우기라도 하듯 머리도 빗겨주고, 양말도 신겨주고..

우리 아이들은 요정들이 대신 옷을 입혀주고 있는 것 같대요.

독특한 일러스트 표지만큼이나 눈에 들어왔던 제목

오늘 하루도 괜찮아

'괜찮아' 라는 말이 주는 어감은 왠지 나를 토닥이는 것 같고, 힘을 주는 것 같은데

책 제목을 보며 저도 모르게 서너번 되뇌였었어요.

​책 속 아이는 생각이 많은 아이에요.

사람들은 그런 아이를 보며 웃지만, 아이는 가볍게 웃음으로 이겨내요.

기다릴 땐, 민들레꽃이 있어서 지루하지 않고,

두려울 때도 커다란 내 그림자들이 든든하게 지켜주고요.

예쁘게 단장할 때는 작은 요정들이 주문을 외워주고,

마음 속에 봄바람이 불면 무거운 책가방도 주머니 속에서 작은 씨앗이 되고,

어두운 밤 혼자 집에 있어도 장난감 친구들이 함께 있어주네요.

 

어찌보면 엉뚱한 상상 같지만, 평온하게 이어지는 상상 속에서 아이의 예쁜 미소가 보여요.

늘 예쁘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용기를 내며 하루를 보내는 모습이 멋지다는!

그런 긍정적인 마인드 때문에 마음도 건강하고,

때로는 힘들고 슬픈 순간이 찾아와도 잘 이겨내고 자존감있는 아이로 자라게 하는 성장과정이 아닐까 싶어요.

하루하루 매 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힘내는 아이의 모습이 함께 책을 읽고 있는 아이들과 저에게도 위로와 용기를 주는 느낌이었어요.

뭔가 하루의 고단함을 책 속 무던한 위안 속에 조금씩 조금씩 풀어져가는 것 같았네요.

오늘 하루도 괜찮아... 힘내렴!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위로와 힐링을 주는 메세지였어요.
 엄마에게도 아이들에게도 하루의 시계바늘이 긴 날도 짧은 날도 있잖아요.
그 어떤 하루도 무의미한 시간은 없음을.. 하루하루 소중하고 괜찮은 하루라고 토닥이는 시간이었어요.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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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강아지, 새드
뚠 수완나낏 그림, 샌디 퍼셀 글, 이창식 옮김 / 터치아트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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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덕꾸러기 강아지에서 사랑받는 강아지가 되기까지

슬픈 강아지, 새드의 행복찾기 여정을 함께 따라가볼까요?

 

​한눈에 보기에도 왠지 우울해보이고 외로워보이는 강아지에요.

아이들이 왜 강아지 이름을 '새드'라고 지었는지 궁금해하더라고요.

예쁜 이름도 많은데 슬픈 이름이라며...

 

 



크립스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작은 강아지 한 마리가 생겼어요.

친구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준 거래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원하지 않았던 새 가족이 그리 반갑지 않은가봐요.

강아지를 바라보는 표정이 왠지 화난 듯, 귀찮은 듯 보여요.

강아지에게 밥도 주고, 목욕도 시켜주었지만, 끝내 이름은 지어주지 않았어요.

 

작은 강아지는 너무 슬퍼서 마음 속으로 '새드'라고 불러보았어요.
이대로 강아지의 이름은 '새드'가 되는 것일까요?

 

새드는 굉장히 영리한 강아지였어요.

멋진 노래도 부를 줄 알고, 땅에 그림도 그릴 수 있었는데

그 때마다 돌아오는 건 할아버지, 할머니의 야단과 고함소리 뿐이었어요.

​아이들이 사랑받고 싶어서 애교 부리는 건데 모르나봐~ 하네요.

 

​그렇게 가만히 엎드려 슬픔에 잠겨 있던 어느 날, 강아지 새드만 남겨두고 떠난 할아버지와 할머니..

밤새 컹컹 울다 지쳐 잠들다...... 새드에게 손을 내미는 아이를 만났어요.



"우리 둘은 좋은 친구가 될 거야."

사내 아이의 이름은 '잭'이었어요.

잭은 새드의 밥도 챙겨주고, 폭신폭신한 방석을 깐 바구니도 놓아주었지요.

다음 날 아침 눈을 떴을 때도 잭은 활짝 웃으며 새드에 곁에 앉았어요.

새드는 그 느낌이 너무 좋았답니다.




"이제부터 네 이름은....!"

이제 새드는 재미있게 놀 수 있고, 진심으로 자신을 아껴주는 가족을 만난 것 같아요.

꽃밭을 마구 파헤쳐도, 신나게 달려가 ​종이 비행기를 물어와도 야단치는 사람이 없었어요.

새드의 일상도 잠자리도 한결 포근하고 아늑해져 가요.

새로운 가족을 만나 진심으로 사랑받으며 새 이름도 생긴 작은 강아지의 모습이 너무 행복해보였어요.

오랫동안 유기견과 가족처럼 지냈던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괜시리 뭉클하기도 하고요.

아이들도 새드가 다시는 슬프지 않고,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이었네요.

 

처음부터 크립스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조금만 더 따뜻한 사랑과 관심으로 새드를 바라봤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어요.

매일 야단치고 소리지르는 것이 아니라, 사랑스러운 새드와 즐거운 일상들을 보냈을텐데 말이죠...

귀찮아하고 관심조차 주지 않으니 새드의 마음도 슬프고, 그렇게 떠나버렸는지도 모르겠어요.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과 사랑도 자연스럽게 알게 되고, 따뜻한 시선이 가진 힘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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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 공장의 위기일발 마음똑똑 (책콩 그림책) 47
시게리 카츠히코 글.그림, 김지연 옮김 / 책과콩나무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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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책을 읽다보면

생각지도 못한 반전에 놀랄 때가 있어요.

이번에 읽어본 책도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반전에 깜짝!

아이들과 함께 재미있게 읽어봤어요.

가스 공장의 위기일발이에요.

처음 아이들과 이 책 표지만을 보고서는 환경그림책으로 생각했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반전의 웃음이 가득한 시간이었네요.

 

 

​책 속 앞뒤 내지도 색다르고, 알차니 꼭 살펴보세요!

 

 

 

"우아! 신기한 재료가 들어왔네."

24시간 쉴 새 없이 돌아가는 공장!

어떤 방법으로, 어떤 가스를 만들고 있을까요?​

 

​재료들이 잘게잘게 부서지면 잘 섞어서 녹여요.

충분히 시간을 들여 재료를 걸쭉하게 만든 다음 더 깊숙한 곳으로 운반해요.

관을 따라, 여러 사람들의 손을 거쳐 무언가 다져지고 만들어지는 과정이 흥미로워요.

일에 집중한 사람들의 표정도 어찌나 진지한지 몰라요.

괜시리 함께 읽는 아이들도 저도 모르게 긴장하게 되고, 스릴감이 느껴지더라고요.

 

 

 

압력이 점점 높아지고, 탱크에서 가스가 새어 나오고, 불똥까지 튀었어요.

탱크 속의 불씨는 점점 더 커져가고, 이제 진짜 발사 준비!

5, 4, 3, 2, 1.....................발사!!​

 

 


가스 공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아저씨들의 생동감 있는 모습 뒤 숨은 반전에
아이들도 저도 하하호호~ 웃음이 났어요.

그림책 곳곳에 숨어 있는 단서들을 찾아 추리해보면 가스의 정체를 발견할 수 있을거에요.

기발하고 유쾌한 상상 속에 자연스럽게 지식까지 쌓을 수 있는 '가스 공장의 위기일발' 이었어요.

어쩜 이런 기발한 상상을 생각해냈는지 작가님의 생각에 절로 엄지척!

급 관심가서 작가님의 다른 책들도 찾아봐서 목록에 적어뒀네요.

주말 도서관 나들이 갈 때 찾아보려고요.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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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어
이탁근 지음 / 한림출판사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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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유쾌하게 풀어낸 그림책 한 권으로

자연스럽게 감정도 표현해보고,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도 생각해봤어요.


제목을 보고 아이들이 생각한 내용은

몸이 기울어지는 신체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읽을수록 유쾌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웃음이 났어요.

"엄마, 내 몸이 저절로 기울어!"

엄마에게 신기한 것을 가르쳐주겠다고 하는 아이!

 

 

 

 

 

 

초콜릿 케이크를 보면 케이크에 기울고,

텔레비전에서 내가 좋아하는 만화 영화를 하면 텔레비전에 기울고,

단짝 준오를 만나도 아이의 몸은 늘 기울어요.

저절로 기울어지는 몸이 너무 신기한 아이랍니다.

왜 몸이 기울어지는지 정말 기발하고, 신선한 발상이었어요!



 


엄마가 그건 좋아하기 때문에 그런거래요.

엄마도 사랑하는 아들에게 기우는 것처럼 말이에요.

아이의 순수한 마음만큼이나 가족간의 따뜻한 사랑도 느껴져서 즐거움, 행복이 가득한 책이네요.



" 있잖아, 사실 난..... "


아이에게 또다른 비밀이 있는걸까요?

엄마의 말에 아이의 순수한 마음이 또 하나 열리면서

마지막까지 엄마미소를 짓게 하는 책이었어요.
아이들의 좋아하는 감정을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게 그려냈다는~^ㅡ^




부록으로 독후활동지가 있어서 아이와 함께 해봤어요.

좋아하는 쪽으로 기우는 아이처럼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그려봤어요.

귀여운 토끼인형, 꽃, 거북이... 등 좋아하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점점 더 활동지 여백을 가득 채워갔네요.

우리 아이가 좋아하는 것도 알아보고, 아이들과 사랑스러운 이야기도 나눠보는 시간이었어요.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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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예 글.그림 / JEI재능교육(재능출판)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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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은 생명이 성장하는 시간이에요.

눈을 감고 아무것도 안하고 잠들어 있는 것 같지만,

우리 몸은 잠든 동안 또다른 휴식을 갖게 되고,

우리 몸을 유지하는 힘을 다시 기르지요.


 

 

'쉿'은 조용한 성장을 담은, 잠에 대한 그림책이에요.

너무나 사랑스러운 아기의 모습과 싱그러운 초록빛들이 잘 어우러져

왠지 자라나는 새싹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잠꾸러기 아기가 새근새근, 쿨쿨 잠을 자네요.

칭얼칭얼 보채다가도, 아빠랑 눈을 맞추다가도 스르르르...

간결한 문장 속에 의성어, 의태어가 많아서 리듬감도 느껴지고, 마치 자장가 같아요.

페이지를 넘길수록 조금씩 조금씩 자라나는 아기의 성장도 신비롭고요.


기다가도 잠들고, 밥을 먹다가도 끄덕이고..수시로 잠든 아기를 보며

우리 아이들 어릴 때 모습이 너무 생각나서 저도 모르게 엄마미소가 지어지더라는...♥

따뜻한 색감의 그림 속 아기의 모습이 너무 편안해보여서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같이 포근해지고, 평온했답니다.

아이들 눈에도 잠든 아기의 모습이 마냥 사랑스럽고 귀여운가봐요.


잠든 아기의 주위에는 늘 동물 친구들도 찾아와요.

금방이라도 아이의 단잠을 깨울 것 같은 커다란 코끼리, 사나울 것 같은 표범 등이 나와도

오히려 모두들 아기의 잠을 깨울까봐 조심조심 걷거나 가만히 있는 것 같아서 오히려 그 모습이 참 인상깊은 책이었어요.

아기가 잠들면 온 세상이 고요해진 것처럼 모두가 아기의 잠을 지그시 바라보는 것 같았어요.


짧으면서도 리듬감 있는 문장이라서 그런지 읽어주다보면 꼭 자장가처럼 들려요.

저 또한 아이들에게 읽어주는데 괜시리 속삭이 듯 읽어주게 되고,

왠지 이 책을 끝까지 읽고 나면 우리 아이들도 새근새근 잠들 것 같은 느낌이었네요.

너무 포근하고 평화로움이 가득한 그림책이라 아이들 잠자리책으로도 좋고, 뱃 속 아가에게 읽어줘도 좋겠어요.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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