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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아빠가 최고야 ㅣ 헝겊 고양이 양코 시리즈 2
히구치 유코 글.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18년 5월
평점 :
헝겊 고양이 양코의 두 번째 이야기
세상에서 아빠가 최고야

전작을 읽어보지 못했는데 속편인가봐요.
매력적인 표지에 끌렸다가 책을 읽고 난 후에는 표지 그림이 또 달라보였던,
슬프면서도 감동적인 이야기에 아이가 예쁜 책이라고 말하네요.
♥


두께감이 있는 책이지만, 읽는데 오래 걸리지는 않아요.
처음에는 책이 두껍다고 말하던 초1 첫째도 어렵지 않게 읽었어요.
페이지마다 글밥이 그리 많지 않고,
곳곳에 그림도 함께 그려져 있어서 페이지가 술술 넘어가거든요.

아빠가 된 양코의 애틋한 자식 사랑 이야기에요.
헝겊 고양이 양코는 버려진 아기고양이를 발견하고, 마음으로 거뒀어요.
자식처럼 정성을 다해 돌보는 양코를 따뜻하게 지켜보며
있는 힘껏 도와주는 주변 고양이들의 마음까지도 너무 예쁘게 비춰져요.
읽는 내내 절로 엄마 미소가 지어지는...
버려진 고양이에게 정성을 다하는 양코의 표정과 행동에 애틋함이 묻어나서
글을 잘 모르는 아이들도 그림을 통해 충분히 그 마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빠 양코와 주변 사람들의 많은 사랑을 받으며 훌쩍 자라는 아기 고양이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이별에 모두 슬퍼졌어요.
큰 아이도 이 이야기가 너무 슬프다며 다시 꼭 만났으면 하는 바람을 보이네요.
아이가 양코 눈물을 닦아주고 싶다 할 정도로..^^;
유난히 뒷 이야기들은 더 그림도 슬프고, 애틋하게 느껴졌어요.

드디어 다시 만난 양코와 아기 고양이
전보다 말수가 줄어든 아기 고양이를 가만히 어루먼져 주며
아기 고양이의 마음을 위로해주는 양코에요.
훌쩍 커서 이제는 양코보다도 커진 아기 고양이지만,
여전히 양코에게는 사랑스러운 존재이니까요.
또다른 이별을 앞두고 있어도 이제는 서로의 마음을,
소중한 내 자신의 존재를 잘 알고 있기에
이전처럼 슬프고, 절망적이지는 않을 양코와 아기 고양이가 아닐까 싶어요.
누구나 하나하나 다 소중하다는 희망적인 메세지도 전해주며
헝겊 고양이 양코의 이야기를 통해 많은 것을 느끼는 시간이었어요.

뒤늦게서야 만난 이 책의 감동이 크게 와닿아서 전작에 대한 관심까지 생겼답니다.
아이와 함께 꼭 읽어볼거에요!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