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뽀는 무슨 색일까?

뽀뽀는 무슨 색일까? - 색깔을 통해 감정을 배우는 감성 그림책 ㅣ 마음그림책
로시오 보니야 글.그림, 신유나 옮김 / 옐로스톤 / 2016년 11월

이 세상은 다양한 색들로 채워져 있어요.

저마다 좋아하는 색들도 있고, 색으로 나를 표현하기도 하지요.

수많은 색들에게 감정들을 연결해보면 어떨까요?

"뽀뽀는 무슨 색일까?"

"나는 핑크색! 나는 무지개색!"

흥미로운 제목에 아이들도 관심을 보였어요.

색에 어떤 감정이 담겼는지 말로 설명하기가 참 어려운데

왠지 아이들과 재미있게 상상도 하고, 이야기도 해보며서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아요.

​바람보다 빠르게 자전거를 탈 수 있고,

화분에 물을 줄 때도 정말 기분이 좋지만, 무엇보다도!

​그림 그리기를 제일 좋아하는 모니카에요.

내가 좋아하는 색깔로 엄청 많은 그림을 그리지만,

뽀뽀는 한번도 그려보지 않았어요.

​뽀뽀를 그려보자!

모니카의 발상이 너무 귀여워요.

ㅋㅋㅋ

​내가 좋아하는 토마토 스파게티처럼 빨강으로 그리려고 했더니

사람들이 빨강은 화낼 때 쓰는 색이라고 말했었어요.

녹색은 어떨까요?

모니카는 악어 색깔이 좋거든요.

하지만.. 녹색 채소는 싫어요!

​색마다 담긴 아이의 경험이나 느낌이 너무 독창적이고 재미있어요.

여러가지 색들을 보면서 아이들과도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느낌이나 생각도 이야기 나눠보고,

다음 페이지를 넘기기 전에 상상도 해보며 읽었네요.

​○○색하면 떠오르는 물건이나 이미지들도 찾아보기도 했어요.

금새 좋다가도 금새 안 좋아지고~

모두 좋은 느낌과 안 좋은 느낌이 같이 떠올라서 어떤 색으로 그려야할지 모르겠어요.

머리가 완전히 뒤죽박죽 엉망이 되어버린 모니카~~

​"엄마, 뽀뽀가 무슨 색인지 알아요?"

엄마의 뽀뽀 선물에 이제는 뽀뽀가 무슨 색인지 알게 되었을까요?

아이의 호기심어린 부분을 유쾌하게 그려낸 책이에요.

우리 아이들도 처음에는 핑크색, 무지개색이라고 하더니 볼에 뽀뽀해보라며~ㅋㅋㅋ

아이들이 생각한 뽀뽀의 색을 색칠해볼 수 있는 페이지도 있어서

아이들의 상상력도 자극하고, 호기심도 키워주는

재미있는 그림책이었어요.

^ㅡ^

매들린 핀과 도서관 강아지의 특별한 책 읽기

매들린 핀과 도서관 강아지
리사 팹 글.그림, 곽정아 옮김 / 그린북 / 2016년 12월

큰 아이가 한글에 자신감이 붙으면서

가장 많이 했던 것 중 하나는 책을 많이 읽는 것이었어요.

그 전에도 책은 자주 보고, 친근한 친구 같았지만,

혼자 읽을 수 있는 게 많아지면서 다독이 아닌 정독을 하기 시작하더라고요.

⁠⁠

종종 동생에게도 읽어주고, 저에게도 가져와서 읽어주기도 했는데

그 때마다 묵묵히 들어주고, 반응해주고 그랬던 것 같아요.

틀리게 읽었다고 바로잡아주고 지적하다보면 책 읽기 흐름에도 방해되고,

아이 또한 점점 책에 흥미도 잃고, 자신감도 떨어질 수 있으니까요.

책 읽기가 두려운 아이에게 자신감과 성취감을 심어주는 성장 그림책, 매들린 핀과 도서관 강아지

책 속 매들린 핀도 책 읽기 때문에 고민이 많은 아이에요.​

​읽기도 싫어하지만, 소리내서 읽는 건 더 싫은 매들린 핀..

친구들은 잘 읽었다고 별 스티커를 받았는데 나는 또 하트 스티커만 받았어요.

별 스티커 받은 친구들이 부럽기도 하고, 못 받아서 속상하기도 하고..

매들린 핀의 마음이 아프고, 속상하고, 화날 것 같다는 아이들~

​매들린 핀을 도서관으로 데리고 간 엄마~

그 곳에서 매들린 핀의 특별한 읽기가 시작되었지요.

​커다란 하얀 개_보니에게 책을 읽어주래요.

보니는 이야기 듣기를 좋아한대요.

처음에는 떨리고, 글자들이 뒤죽박죽으로 보이고, 자신이 없었지만,

보니는 가만히 매들린 핀의 눈을 바라보기만 했어요.

친구들처럼 킥킥대거나 비웃지 않고 말이에요.

실수할까봐 겁내지 않으니 책 읽기가 재미있었어요.

보니의 눈빛은 천천히 읽어도 된다고 말하는 듯 했어요.

다시한번 친구들 앞에서 책 읽기를 하게 된 매들린 핀..!

과연 보니에게 읽어줬던 것처럼 차근차근 끝까지 잘 읽어낼 수 있을까요?

도서관에서 만난 읽기 친구는

매들린이 틀리게 읽어도 그저 가만히 들어주었어요.

눈이라도 마주치면 틀려도 괜찮으니 천천히 읽으라는 듯 가만히 바라보았지요.

읽어나가는 과정에서 누구나 틀릴 수 있고, 실수 할 수 있어요.

묵묵히 지켜봐주고, 응원해주니 매들린의 마음이 점점 평온해지고,

그 마음이 책 읽기에 많은 도움을 준 것처럼

재촉보다는 아이를 믿고 기다려주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아요.

^^

말놀이 한글 스티커 ㄱㄴㄷ으로 한글놀이해요!

말놀이 한글 스티커 : ㄱㄴㄷ - ㄱㄴㄷ 찾으며 붙였다 뗐다~ ㅣ 말놀이 한글 스티커
상상의집 편집부 엮음 / 상상의집 / 2016년 11월

오빠가 한글을 일찍 떼서 그런지

오빠 바라기 우리 딸도 오빠가 쓰는 글자들에 관심이 많아요.

어느 날은 오빠 하원 기다리며 유치원 앞에서 기다리는데

대형 만들어 날아가는 기러기떼를 보면서 오빠 이름에 들어가는 'ㅅ' 닮았다고..!

부쩍 한글카드 가져와서 놀자고 하고,

벽면에 붙어있는 음절표나 간판 보면서 자꾸 물어보는 요즘이에요.

말놀이 한글 스티커 ㄱㄴㄷ

글자에 숨은 ㄱ, ㄴ, ㄷ.... 등을 찾아 붙였다 뗐다 할 수 있는 한글 스티커북!

​아이들이 재미있어하는 스티커북에 작은별이가 요즘 관심갖는 한글놀이까지 할 수 있어서

보자마자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페이지마다 자음과 관련된 단어들이 가득해요.

자음을 순서대로 만나보면서 그와 관련된 단어들의 스티커를 붙여보며

자연스럽게 한글놀이를 할 수 있지요.

​스티커 수도 많고, 모두 실사라 더 좋았어요.

스티커 재질도 좋고, 붙였다 떼기 쉬워서 어린 아이들도 재미있게 할 수 있겠어요.

"이거 내 이름에 들어가는 모양이야!"

아직 자음의 정확한 명칭은 알지 못하고, 모양처럼 기억하는 작은별이에요.

자음 스티커들을 떼면서 오빠 이름에 들어가는 거, 엄마 이름에 들어가는 거~ 하면서 나름 아는 척 하기!ㅋㅋ​

순서대로 자음들을 살펴보기에 앞서

ㄱ부터 ㅎ까지 한글자음 스티커를 붙여가며 한눈에 익혀요.

기차에도 붙이고, 열기구 모양에 해당 자음이 들어가는 낱말 그림도 붙였어요.

페이지마다 자음이 큼직하게 나와 있어요.

순서따라 방향따라 따라 쓰다보면 어느새 글자 형태를 알아가게 되네요.

집에서 한글카드로 놀이하던 낱말들도 여러 개 보여요.

주로 카드로만 접했었는데 이렇게 스티커로 뗐다 붙였다 하면서 하니 더 재미있어요.​​

​"강아지 찾았다~!"

사진과 한글을 찾아 짝꿍시켜 주면서 낱말도 찾아봤어요.

아직은 정확히 보고 읽을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같은 글자를 찾아보며

자연스럽게 한글을 인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아요.​

스티커를 다 붙이고 나면

아이만의 작은 한글스티커책이 만들어지니

작은별이는 책장에 꽂아두고 다른 책들처럼 종종 꺼내 본답니다.

^^

대머리 사막이 꿈꾸는 사막

꿈꾸는 사막
박경진 글.그림 / 미세기 / 2016년 11월

풍요로웠던 자연이 황폐한 사막이 되어가는 모습을 보여줬던 '대머리사막' 의 다음 그림책..

천년이 지난 후, 대머리 사막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대머리 사막이 꿈꾸는 사막은 어떤 모습일지..

​척박한 사막 속에서도 동물들이 살아가고, 드물지만, 풀과 관목이 자라듯

혼자가 아닌, 여럿이 함께 모여 사는 행복을 꿈꿀지도 모르겠어요.

​아이들도 표지를 보더니 사막이 너무 외로워서 친구가 생겼으면 하는 것 같대요.

​천년 동안 버려둔 대머리 사막에 사람들이 드나들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어느새 동쪽 나라, 서쪽 나라로 나뉘어 나중에는 사막에서 오도가도 못하는..

서로 고립된 상황에 놓이게 되었답니다.

사람들의 선택은 안타깝게도 전쟁이었어요.

왜 싸우는 줄 몰고, 그러다 죽는 줄도 모르면서 하나둘 쓰러지고 쓰러지고...

연필로 세밀하게 그려낸 흑백그림이 전쟁의 잔인함과 아픔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 해요.

그 모습을 그대로 지켜보고 있는 대머리 사막처럼 온 세상이 잠잠해질 때까지 차라리 눈을 감고 싶을 정도로

안타깝고 아픈 모습이었던 것 같아요.

용케 살아남은 한 아이와 어린 당나귀가 쓰러진 사람들과 동물들을 고이 묻어주고 멀리 떠났어요.

한줄기 희망처럼 살아난 아이인데 떠나는 모습을 그져 말없이 또 지켜볼 수 밖에 없는 대머리 사막이에요.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지 모를 어느 날..

아이와 당나귀가 사람들과 동물들을 데리고 다시 대머리 사막으로 돌아왔어요.

"다시 또 따로 살고, 서로 싸우면 어떡해?"

아이들의 걱정과 달리, 이번에는 왠지 좋은 예감이 들어요.

 ​다시 사람들이 드나들기 시작한 대머리 사막은 어떻게 변했을까요?

​그토록 꿈꾸던 푸른 들판의 꿈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라며 묵묵히 기다리고 지켜볼 수 밖에 없었을텐데

대머리 사막의 소원을 같이 염원해보게 되는 순간이에요.

이전 책이 사막화의 심각성을 보여주며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면

'꿈꾸는 사막' 에서는 우리 마음에 또다시 작은 울림과 큰 희망을 심어주는 책인 것 같아요.

​남보다 더 많이, 더 크게.. 경쟁적으로 늘어나는 생각과 태도가

결국에는 우리가 함께 살고 있는 이 공간을 파괴해 버릴 수도 있다는 사실..

요즘처럼 시국이 어수선하고, 나라 안팎으로 혼란스러운 때와 겹쳐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하네요.

​환경그림책이지만, 가장 본질이 되는 우리의 태도와 마음가짐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지금 당장 많은 것들이 변하지 않는다 하여도 적어도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더불어 함께 사는 삶이 얼마나 행복하고, 힘이 되는지 느껴지길 바래요.

그러기 위해서는 환경도 마음가짐도.. 우리 모두가 본체만체 하지않고 노력한다면

꿈꾸는 사막처럼 원하던 순간을 찾게 되지 않을까요...

비룡소 전래동화가 들려주는 우렁이 각시 이야기

우렁이 각시 ㅣ 비룡소 전래동화 32
송혜선 그림, 소중애 글 / 비룡소 / 2016년 10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