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꾹토끼 꿈꾸는 작은 씨앗 29
강하라 지음 / 씨드북(주)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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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작가 강하라의 국내 첫 창작그림책!

아이들의 귀여운 친구 '꼬마버스 타요' 의 3D 애니 제작에 참여했던 분의 책이라

책으로 만나는 글은 또 얼마나 사랑스럽고, 아이들도 좋아할까 싶었는데

읽어보니 역시나 너무 아기자기 예쁘고 귀여운 그림책이에요.


 

엄마들에게는 걱정이 먼저, 아이들에게는 신기한 놀이같은 딸꾹질을

재미있는 상상으로 그려낸 이야기에요.

딸꾹질을 딸꾹토끼로 표현하다니~ 너무 귀엽고 예쁘지 않나요?

너~무 즐거워 웃다가도 딸꾹!

엄마의 무시무시한 표정을 보는 순간 딸꾹!

허겁지겁 먹다가도 딸꾹!

내 친구 딸꾹토끼는 언제 올지 몰라요.



야호! 신난다!

딸꾹토끼는 뭐가 그리 좋은지

내 안에서 쉼없이 깡총깡총 뛰어다니는 것 같아요.

그런 딸꾹토끼의 방문이 그져 재미있고, 좋은 아이들과 달리...

엄마는 딸꾹토끼가 좋지 않은가봐요.

걱정어린 얼굴로 아이의 딸꾹질을 멈추게 하려고 다양한 방법을 찾아요.
저는 아이를 바라보는 엄마의 모습에 감정이입이..

아이들은 아이와 아이 뒤에서 꼭 안고 있는 딸꾹토끼가 아련한..

딸꾹토끼야, 딸꾹토끼야

이제 그만 집에 가거라.

우리 아가 힘들단다.


​엄마에게는 반갑지 않은 딸꾹토끼이지만,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게 그려내서 괜시리 보내는 마음이 쨘한 것도 있네요..ㅋㅋ

딸꾹딸꾹 딸꾹질을 귀여운 딸꾹토끼에 빗대어 낸 이야기가

너무 포근하고 따뜻함이 가득 느껴져서

아이들과 읽는 내내 절로 엄마 미소도 지어지고, 모두 즐거웠어요.



​딸꾹토끼가 돌아가서 다행인 엄마와

조금은 아쉬운 아이..

왠지 우리 아이들은 딸꾹토끼가 더 만나고 싶은가봅니다.

둘째가 우리집에도 딸꾹토끼가 오면 좋겠대요.

아니나다를까..

잠자리그림책으로 읽어주면서 물 마시고 잠드는데

물마시다 딸꾹질이 나왔지 뭐에요!

둘째 왈, 엄마! 딸꾹토끼 왔어!

ㅋㅋㅋ

아이들의 갑작스러운 딸꾹질에 걱정이 먼저 앞섰는데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니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순수한 상상도 함께 해보는 시간이었어요.

사랑스러운 딸꾹토끼야!

우리 아이 안아프게 엄마말에 금새 가준다면 우리집에도 아주 가끔은 놀러왔다가도 돼~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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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내공 - 육아 100단 엄마들이 오소희와 주고받은 위로와 공감의 대화
오소희 지음 / 북하우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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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를 키우며

나름의 노하우도 생기고,

유아교육 전공과 다년간의 유치원 교사 경험을 살려

아이들 육아에 도움이 되는 순간도 많지만,

오늘, 내일.. 그리고 앞으로의 육아 모두

여전히 물음표와 느낌표가 무한반복 중이랍니다.

육아가 처음인, 저도 엄마니까요..

주변에서는 전공자, 경력자라는 이유로 잘할거라 생각하기도 하고,

친구들 중에서는 제일 먼저 결혼하면서 자연스럽게 육아, 출산, 육아도 일찍 시작해

육아에 대해 잘 알 것 같은지 많이들 물어보기도 해요.

 ​하지만, 저도 명쾌한 답을 들려주거나 제시해주지 못할 때가 많네요.

저 또한 고민 많은 이 시대에 육아를 하며 똑같이 수십번 생각하고 고민하고 있는,

묻고 있는 엄마들과 같은 엄마의 마음일 때가 많기에....


 

​엄마 내공은 많은 엄마들이 고민하는 문제들에 대해 질문하고,

엄마들 스스로가 자신의 삶에서 찾아낸, 현실적이고 명쾌한 대답을 함께 담은 책이에요.

실제로 오소희 작가님의 블로그를 통해 실제로 수많은 엄마들과 주고 받았던

자녀교육 이야기들이 사례집처럼 담겨 있어요. 


 

한 엄마가 블로그에 육아와 교육에 관한 질문을 털어놓으면

다른 엄마들이 댓글로 아낌없는 조언을 해주고,

오소희 작가가 엄마들의 진심 어린 댓글을 바탕으로 하나의 완성된 솔루션을 제시해 주었는데

그 많은 사례들을 한눈에 볼 수 있게 책으로 출간되어서 더 반가웠다는...!

질문하는 사람도 엄마! 대답해주는 사람도 엄마!

질문들에 실제로 엄마들이 했던 덧글들이 가감없이 나와 있어요.

'이렇게 하세요, 저렇게 하세요..' 이러한 정답 제시가 아니라서 더 공감가는 엄마들의 덧글..

저마다 자신들이 경험한 시행착오와 성공, 노하우 등을 진솔하게 나눠요.

사실.. 고민을 토로하는 한 켠에는 힘들고 속상한 마음을 위안받고 싶은 부분도 있는데

엄마들의 진심어린 마음과 공감, 위안이 함께 담겨 있어서 더 힘이 나는 덧글이 아닐까 싶어요.

나와 같은 고민과 육아를 하는 엄마들에게 위로받고,

작가님의 대답을 통해 좀 더 생각에 대한 중심을 잡아보게 되고,

만약 제가 그 고민을 말하고 있는 엄마였다면 이 많은 덧글들이 정말 큰 위안이 되었을 것 같아요.

당장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해도 내 마음 한 켠을 보듬어주고, 눈물을 닦아주는 듯한...

많은 엄마들의 진심어린 마음이 너무 고맙게 느껴지는 순간일 것 같아요.


현란한 말솜씨로 만들어낸 이야기들이 아니에요.

전문적인 단어들의 조합으로 써내려 어렵게 만든 책도 아니고요.

아이의 사교육, 생활습관, 관계맺기 등 아이들의 문제부터

엄마의 정체성까지 두루 살펴주는..

많은 엄마들의 진심을 담은 소통이 만들어낸 엄마 내공이네요.


책을 읽어보기 전에는 제목만 보고

엄마 내공 쌓기 기술 등을 생각했었는데

읽어보니 힘들었던 엄마의 마음 한 켠을 괜찮다 위로해주고 토닥여주는,

그래서 엄마 내공을 좀 더 키울 수 있게 힘을 주는 책이었어요.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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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더 - 큰일 날 뻔한 행운의 돼지 신나는 새싹 14
한스 림머 글, 데이비드 크로슬리 사진 / 씨드북(주)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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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말은 통하지 않아도 묘하게 통하는 동물과의 교감은

아이들의 성장에도 참 따뜻하고 긍정적인 기운을 주는 거 같아요.


그래서일까요?

흑백 사진 속 서로 마주보고 있는 아기 돼지와 꼬마 아이의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워요.

아이들이 돼지가 웃고 있다면서 아이를 좋아하나봐~ 하네요.

ㅋㅋㅋ​

이 책은 아름다운 섬 베네치아의 어린 소녀와 돼지의 실화를 담은 동화에요.

찾아보니 작가의 경험담이라고 하더라고요.

일러스트 대신, 흑백사진으로 엮어서 마치 한 편의 흑백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도 들어요.


페이지마다 흑백사진과 글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져요.

글밥은 다소 많지만, 사진 속에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 그런지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야기의 전개가 술술 넘어갔어요.

안젤라는 귀여운 인형, 히피와 함께 산책을 하다가 길에서 자그마한 자루를 발견했어요.

자루의 다리는 네 개인데 자꾸 안젤라 뒤를 졸졸 따라와요.

호기심 어린 눈으로 자루를 요리조리 보는 안젤라의 모습이 너무 귀여워요.


자루의 정체는 귀여운 아기 돼지였어요.

꼬마 안젤라는 돼지가 알-렉-산-더 라고 하는 소리도 듣고, 분명 행운의 돼지일거라 생각했어요.

어른들이라면 얼토당토한 이야기라고 할텐데 왠지 순수한 안젤라에게는 진짜 그랬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어느새 안젤라와 꼬마 돼지 알렉산더는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지요.

정원에서 산책도 하고, 엄마의 잡동사니 상자도 뒤져보고~ 여기저기 사고만 치는 것 같은대도

사랑스러운 두 꼬마들 모습에 자꾸만 엄마 미소를 감출 수 없었어요.

그렇게 서로 아껴주는 안젤라와 알렉산더에게 들리는 청천벽력같은 소리!

알렉산더를 농부 아저씨에게 돌려줘야 한대요!

그런데.. 그런데... 돌려주면 알렉산더는 도살장으로 데리고 간다니!!

​저도 모르게 안젤라 표정 따라 울상이...;;

알렉산더를 지키기 위한 안젤라의 모험 아닌 모험이 시작되었어요.

과연 안젤라는 알렉산더를 지킬 수 있을까요?

알렉산더를 보살피는 안젤라의 손길이 너무 순수하고 예뻐요.

순수한 아이의 눈으로 바라보는 인간과 동물의 정서적 교감도 아름다워요.

아무것도 모를 것 같은 어린 안젤라이지만,

그 누구보다도 생명의 소중함을 알고, 알렉산더를 지키려는 마음은

우리들도 본받아야 할 예쁜 마음이 아닐까 싶어요.

그림 대신 사진이 전해주는 따뜻한 이야기가 너무 예뻐서 찾아보니

당나귀 친구에 대한 책도 있더라고요.

주말에 아이들이랑 도서관에 가기로 했는데 목록에 적어 찾아봐야겠어요.

안젤라와 아기 돼지 알렉산더의 우정을 통해 우리 아이들에게도
마음 따뜻한 감성이 함께 자라나는 시간이었어요.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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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 무서울 때 읽는 책
에밀리 젠킨스 지음, 염혜원 그림, 김지은 옮김 / 창비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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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시리즈' 로 익숙한 염혜원님의 그림에

'산딸기 크림봉봉' 을 통해 알게 된 에밀리 젠킨스의 그림책

너무너무 무서울 때 읽는 책


책 제목이 참 흥미로워요.

책 속 친구들이 두려움을 이겨내고 용기를 찾는 과정을 유머러스하게 그려낸 책인데

너무너무 무서울 때 읽는 책이라니..

깜깜한 어둠이 싫은 둘째가 자기 전에 읽어야겠대요.

ㅋㅋㅋ​


괴물, 유령... 아이가 생각하는 무서운 것들인가봐요.

우리 아이들에게도 무서운 것들이 무엇인지 물어봤더니 귀신, 깜깜한 거, 엄마아빠가 없는 거.. 점점 많아져요..;;

유령은 몸이 투명해서 으스스해..

마녀들이 주문을 걸지도 몰라..

.

.

.​

책 속 아이는 세상에서 무서운 게 너무 많아요.

강아지 두마리와 무서운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데

용감한 강아지들인지 겁나지 않나봐요.

오히려 어른들이 만든 거짓말, 진짜 세상에는 없는 것 등

아이의 무서움과 두려움이 알고보면 별 것 아니라는 것을 무심하듯 툭~ 알려주네요.


 

사촌도 무섭고, 교통 지도 선생님도 무섭고.. 무서운게 너무 많아요.

우리집에서 제일 겁많은 둘째가 보더니 이건 안무서워해도 되는데 무서워한다며...ㅋㅋ​

아이들이 무서워하는 건 어른들이 생각하는 그런 무서움과 또다른 듯 해요.

책 속 아이가 가지고 있는 두려움도 대부분 실제로 존재하지 않지요.

오히려 어른들의 거짓말이나 괜한 상상, 선입견 등이 불러오기도 하는 걸요.

여러가지에서 그 마음을 엿보고 느낄 수 있었답니다.


 

 

무서움을 느낄 수 있는 건 여러가지가 있지만,

사실은 별것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아이도 자신의 용감함을 ​찾게 되지 않을까요?

웃음과 용기가 많아지면 막연한 두려움도 사라지고, 더 몸도 마음도 한뼘 자라게 될 것 같아요.

재치있는 그림들과 책 내용이 어우러져 보는 내내 즐거운 웃음이 가득한 시간이었어요.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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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행복한 날 - 1950년 칼데콧 아너 상 수상작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37
마르크 시몽 그림, 루스 크라우스 글, 고진하 옮김 / 시공주니어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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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행복한 날

'코를 킁킁' 이라는 제목으로 더 익숙한 책인데

원작 'he Happy Day' 에 맞게 시공주니어에서 다시 재탄생했어요.



 

 

많은 엄마들이 한번쯤 읽어보지 않았을까 싶어요.

저도 우리 아이들 어릴 때 자주 읽어줬던 책이라 괜시리 더 반가웠어요.

'나무는 좋다'의 그림작가 마르크 시몽과 시적 언어를 구사하는 루스 크라우스가 함께 만든..

1949년에 출간된 고전임에도 지금까지 계속 사랑받고 있는 유명한 고전이랍니다.

샛노란 표지 속에 흑백으로 그려진 동물들의 모습에서 왠지 모를 따뜻함이 느껴졌어요.

겨울 그림책 같지만, 읽어보면 따뜻한 봄향기와도 참 잘 어울리는 그림책이지요.​

​단순한 글과 그림으로 되어 있어서 영유아 아이들도 함께 읽기 좋아요.



 

새하얀 눈이 소복하게 내리는 어느 겨울,

숲 속 동물친구들은 모두 저마다의 보금자리에서 따뜻한 겨울잠을 자고 있어요.

아이들은 마치 숨은그림찾기 하듯, 페이지마다 어떤 동물들이 잠들어 있는지 찾느라 바빠요.


흑백그림이지만, 아주 부드럽고 포근함이 느껴지는 매력적인 일러스트와 함께

겨울잠 자는 동물 친구들의 이야기가 펼쳐져요.


 

모두 코를 킁킁!

겨울잠 자던 동물 친구들을 깨운 이것은 무엇일까요?

코를 킁킁대며 모두들 하얀 눈 위를 달려요.

 

모두가 멈춘 그 곳에는....

함께 웃고 행복을 주는 설레임이 있었던 건 아니었는지..♥

크고 작은 동물들이 서로 어울려 웃고 춤추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온화한 색채감이 전혀 없음에도 목탄으로 따뜻하게 그려낸 그림이

볼수록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정겹게 하네요.

어릴 때 자주 읽었고, 지금 우리 아이들 읽기에는 문장도 간결한 편이지만,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것처럼 여전히 우리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모두 행복한 날'이 될 것 같아요.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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