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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도시
스카이 제서니 지음, 이대은 옮김 / 죠이선교회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하나님의 도시’를 읽고
나승연
영화 ‘킹스맨’ 에는 미국의 한 우익 교회가 나온다. 이 영화를 통틀어 제일 폭력이 난무하는 장면인데 예배시간에 나오는 이야기들이 극단적이다. 그리고 그 이유 때문인지 불필요한 인간들은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는 악당 발렌타인이 주도하는 살인극의 샘플이 된다. 이 영화에서 표현하는 교회와 교인들은 한 마디로 ‘악의 축’이다. 영화만큼은 아니지만 현실에서도 사람들은 기독교나 기독교인에 대해 냉소적이거나 비판적이다. 저자가 표현한대로 “위선자”라는 표식은 빠르게 붙고 우리 세대는 신앙에 점점 마음을 닫는다.
저자는 미국인들이 교회를 점점 신뢰하지 않고 제도권 교회가 내세운 소명에 대해 이 세대가 반응하지 않는 것이 스타일이나 미성숙함의 문제가 아니라고 분석한다. 교회가 소명의 신학을 상실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교회가 해야 할 일은 하나님이 모든 소명에 주신 가치를 재발견하고 어떻게 서로 어울릴 수 있는지 재발견해야 한다는 것이다. 성과 속의 구분 없이 그리스도가 삶의 모든 영역을 다스리시게 하는 것을 말한다.
‘미래도시’를 마냥 기다릴 것이 아니라 ‘미래도시’를 향해 가는 길에도 각자가 맡은 소명을 자기 자리에서 실현해 나가는 것, 그것이 중요하다. 그리하여 윗세대에 질려버린 세대들이 각자 맡은 자리에서도 창조적으로 아름답게 소명을 실천하는 것이 미래도시를 풍성하게 하는 것임을 설파한다. 결국 어떠한 구분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의 삶으로 ‘미래 도시’를 짐작하고 꿈꾸게 해야 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이다.
“미래 도시의 공의를 일구는 것은 하나님 나라를 드러내는 일이기도 하고 이제 드러날 영광스럽고 공의로운 미래를 세상에게 가리키는 것이기도 하다. 따라서 사회 정의와 전도를 서로 갈등 관계에 있는 것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그 두 가지 모두 미래도시의 특성을 드러내는 표상으로 인식해야 한다. 그 둘은 모두 만물의 번성을 위해 세계에 바른 질서를 부여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그 두 가지 일에 어떻게 참여하느냐의 문제는 우선순위나 죄의식의 문제가 아닌 부르심의 문제다.” 이 문단이야 말로 저자가 지금 이 시대의 기독교인들에 하고 싶었던 말이 아닌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