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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 (양장 특별판)
R. J. 팔라시오 지음, 천미나 옮김 / 책콩(책과콩나무) / 201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찔리는 사실 하나. 나는 어기의 좋은 친구가 못됬을 것이다.
사실 나는 고의로 남에게 해를 가하는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 책읽기 모임에서 만난 남자분이 있었다. 글 쓴 내용을 보면 조금 잘난체도 하고 박학 다식했는데 오프모임에서 본 그분은 장애을 가진 분이셨다. 생김새도 장애가 있음을 단박에 알아차리게 하는 외모였고 말을 할때도 심하게 말 더듬했고 목소리도 매우 커서 어디서나 시선을 받게 되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친절하게 대했지만-거의 의무적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하는 말도 잘 못알아듣겠고 사람들 시선 받는 것도 별로 내키지 않아서 모임에서 일부러
좀 떨어진 쪽에 앉았다.
정말 창피하지만 솔직하게 쓰는 글이다.
그래서 현실에서 난 어기에게 책에 있는 친구들 처럼 그렇게 다정하게 해 줄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
하지만
좀더 노력은 하겠다 "만약 옳음과 친절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며,친절을 택하라"
"필요이상으로 친절하려고 노력하라.특별히 이말 이 개념을 좋아하는 까닭은 인간으로서 우리가 지니고 살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일깨워 주기 때문입니다. 여유가 있어서 친절을 베푸는 게 아니라 친절을 선택한다는 말입니다."
"조셉이 사람의 모습을 한 하느님의 얼굴을 알아보는 때느는 바로 그러한 순간들이었다. 그들이 베푸는 친절 속에서 어렴풋이 빛났고 도움의 열망 속에서 눈부시게 빛났으며 배려 속에서 은영중에 드러났고 진정 그들의 눈길에서 어루만지는 손길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