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위에서 내려다본 산의 풍경은 조금 다르게 다가온다.『돌산일까? 흙산일까?』는 아이가 지형을 처음 인식하게 되는 그 결정적인 순간을 붙잡아,‘지리’라는 개념을 삶과 연결해 보여주는 그림책이다.패러글라이딩으로 시작된 여정은 강원도의 험한 돌산과 남부의 완만한 흙산을 지나“저 산은 돌산일까?”, “이 산엔 어떤 동물이 살까?”라는 질문으로 이어진다.이 책은 단순한 지형 분류를 넘어, 지형이 생태에 미치는 영향,산을 보는 눈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를 아이의 시선에 맞춰 풀어낸다.이야기와 함께 구성된 정보는 명확하고,그림은 구체적인 관찰을 도와준다.무엇보다 실제 여행이나 풍경과 이어질 수 있는 책이기에,읽은 뒤 가족 간의 대화가 깊어지고, 산을 보는 감각이 바뀐다.『돌산일까? 흙산일까?』는아이의 첫 지리 질문이 ‘지식’으로만 끝나지 않고,‘관찰’과 ‘생각’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