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누가 창의력을 죽이는가 - 표준화가 망친 학교교육을 다시 설계하라 ㅣ 학교혁명 2
켄 로빈슨.루 애로니카 지음, 최윤영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한국의 청소년 자살률이 세계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불명예스러운 비극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입시전쟁’ 때문은 아닐까? 한국은 입시전쟁을 만드는 학력주의 사회이다. 아이들은 일률적인 교육시스템 안에서 주어진 학습을 기계적으로 수행하고 평가받고 있다. 아이들은 모두 다 다른 인격체인데, 과연 이 교육 방안이 합리적인 것일까? 여기에 답을 주는 책이 있다. 이번에 소개할 책인 <누가 창의력을 죽이는가>는 표준화가 망친 학교교육을 다시 설계하자는 취지로 쓰여진 책이다. 시험공장으로 전락한 학교, 아이들의 창의력을 죽이는 사회. 저자는 이 문제점을 꼬집고, 현 교육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야 할지, 그 개혁에 관해 이야기한다. 대한민국의 교육방안, 이대로 괜찮은 걸까?
‘표준화된 교육의 위험성은 아이들에게 천편일률적인 접근방식을 취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은 셀 수 없이 많다.
우리의 삶은 결코 한 가지 길을 따르지 않는다.
사람들은 때로 예상치 못했던 길로 접어든다.
그리고 그 속에서 새로운 흥미를 발견하고, 의외의 기회를 얻기도 한다.‘
- 이 시대 최고의 교육서로 알려진 <학교혁명>의 후속, <누가 창의력을 죽이는가>!
아이들의 ‘잠재력’과 ‘창의성’을 키우는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교육은 무엇인가?
저자 켄 로빈슨은 영국 교육학계에서는 최고의 권위자로 손꼽히는 사람이다. 그는 교육분야 리더로서의 업적을 인정받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기사 작위까지 받은 이례적인 작가이다. 그의 테드(TED)강연은 57000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이 명강의를 책으로 출간한 것이 <학교혁명>이다. <학교혁명>의 후속작인 <누가 창의력을 죽이는가>는 전작의 이념을 따르되, 좀 더 구체적인 설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총 10장으로 이뤄진 구성으로 이뤄진 책은 현재 세계각국에서 진행중인 ‘획일적 교육’에 대해 실랄하게 비판한다. 엘리트 위주의 교육제도, 한정적인 과목만의 교육구성, 수치화된 교육평가가 왜 문제가 되는지, 또한 이 문제가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 지를 이야기한다. 그 뒤 이 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그렇다면 이 문제를 어떻게 타계할 것인가?’에 대한 답변이다. 특히 부모로써 교육자로써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각 역할별로 아이들에게 어떤 교육으로 행복과 꿈을 키워주고 지지해야할지를 알려준다.
부모에게는 자녀의 나이대에 일어날 수 있는 변화와 발달을 이해하는 것을 시작으로, 단순 교과과목을 공부하는 것이 아닌 자녀의 욕구를 채워주고 개성과 창의성을 발달시킬 수 있는 양육방식과 놀이방안이 무엇인지를 설명한다. 교육자에게는 이상적인 학교의 모습과 교사의 책임과 역할에 관해 강조하며, 아이들에게 어떤 감정을 가지고 접근해야할지를 시작으로 교습,숙제,분위기 등 언급한다. 또한 공교육과 대학만이 교육의 정답은 아니라는 주장과 함께 홈스쿨링이나 대안학교, 직업훈련 등에 관한 선택지에 관한 정보도 알려준다.
- 전형적, 획일화가 아닌 개방적, 다양화를 추구한다! ‘정답은 없다, 파악이 우선!’
인내의 학습을 강요하지 말 것, 그 사이 아이의 행복과 능력은 죽어갑니다...
켄 로빈슨은 ‘모든 학교가 같은 모습일 필요도, 모든 아이들이 같은 교육을 받을 필요도 없다’고 말한다. 이 책은 현 교육시스템과 학교를 비판하며, 획일화된 대중교육의 성적순 시스템을 비판하고 해결책을 논의한다. 단, 그 해결책은 한 가지가 아니며 그 정답 또한 쓰여 있지 않다. 다양한 대안이 있되, 정형화된 ‘옳은 정답은 없다’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저자는 해결책으로 이론(정의)과 연구, 사례를 다양하게 설명한다. 분명한건 정답은 독자스스로 찾으라는 것이다. 독자가 양육하거나 교육해야할 대상인 ‘그 아이’가 어떤 성격이나 관심(흥미, 호기심)을 가졌는지를 파악하고, 저자가 소개한 것들 중 최선을 선택을 하라는 것이다. (예를 들면 교육기관에는 공립학교,차터스쿨,사립학교,사이버학교,대안학교,홈스쿨링 등을/ 양육방식에는 권위적인 부모, 지휘적인 부모, 방임적인 부모 등을 설명(정의)한다. 하지만 무엇이 정답이라는 언급은 없다. 부모의 상황이나 아이의 성격 등 주어진 환경과 요건에 따라 유연하게 선택하고 섞어야 한다고 말한다)
물론 일반적이고 평균적으로 중요한 것들은 의무와 책임을 가지고 수행하라 한다. 아이의 기본 욕구 충족시키기, 놀이활동 지원하기, 충분한 수면과 제대로 된 영양섭취 시키기, 흥미를 탐색할 수 있는 기회 제공하기,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 늘리기 등을 필수로 수행해야하며, 왜 수행해야하는 지를 사례나 실험 연구로 뒷바침하며 설명한다.
우리의 삶은 결코 한 가지 길을 따르지 않고, 때론 예상치 못했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아이의 교육 또한 그렇지 않을까? 이 책은 어른들의 만족과 행복에 이르는 길이 다양하듯, 아이의 꿈과 성공이 단지 비싼 수업료와 만점 성적표가 만들지 않는 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책을 읽고 다시금 '교육'에 대해 생각한다. 어른들이 할수 있는 것은 아이들의 고유의 적성과 흥미를 찾아 계발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고, 사회에서 만든 일륜적인 교육시스템을 강요하거나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 이 책은 현 교육시스템 비판 + 대안으로 제시하는 교육이론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이론적인 측면, 즉 용어 정의를 하는 부분이 많음으로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스트레스, 괴롭힘, ADHD 같은 명확한 문제점들에 대해서는 대처방안으로 실용적인 실천방법을 쉽게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