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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선물하는 남자 (리커버 에디션) - 남다른 생각은 어디에서부터 나오는가?
김태원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고정관념을 깨라! 프레임을 바꿔라! 창의성을 키워라! 명사들은 이런 말들을 많이 한다. 과거에는 사회가 정해진 규범안에서 조직의 규칙을 잘 지키는 사람이 인재로 취급되었다면, 현재는 다양화인정, 개성존중, 창의성추구를 하며, 자신을 브랜드화하는 사람을 인재로 취급한다. 즉, ‘남들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하며, 자신의 단점을 줄이고 장점을 최대한 끌어내야 성공할 수 있다. 장단점 같은 경우, 자신이 자신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파악하기 수월하다. 하지만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한다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 않다. (아마, 국영수과 중심의 교육과 수능 폐단이 때문은 아닐까) 여기, 남들과 ‘다른 생각’ 창의성을 키워주는 선물같은 책이 있다. ‘생선남(생각을 선물하는 남자)’이란 별명으로 불리는 저자 김태원은 이 책으로 독자가 남들과는 다른 차별화된 생각을 갖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썼다고 한다. 그가 말하는 창의성을 키우는 방법! 궁금하지 않은가?
‘창의력은 지식, 교육, 책, 경험 등을 오랜 시간 동안 먹고 자란
‘태도’라는 나무가 맺은 열매입니다. 나무가 무럭무럭 자라야 열매를 맺습니다.‘
- 가장 혁신적인 기업 구글에서 13년째 근무한, 창의력과 열정의 아이콘 김태원!
그가 알려주는 창의적이고 날카로운 생각하기의 비법은?
이 책은 어떻게 하면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는지, 굳어 있는 생각의 틀을 부수는 ‘창의력 특강’ 이다. 저자는 인문학에서 비즈니스까지, 감성에서 이성까지 매우 넓은 분야에 걸쳐 창의적인 생각을 가지는데, 이런 생각을 가지게 한 그만의 독특한 생각 프레임 23가지를 소개한다. 서적인용, 이미지, 데이터, 그래프, 숫자 등 흥미로운 사례를 예시로 곁들여 흥미와 재미는 물론, 좀 더 쉬운 이해를 하게 만들었다. 강의는 딱히 한정된 분야없이 그의 삶과 지식 혹은 듣거나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속에서 진행된다. 책의 구성과 내용의 대략적인 소개를 위해 예시를 듣다면 이렇다.
<ex 가장 인상깊은 내용 정리>
<보이지 않는 손>은 우리의 생각을 조종하는 힘에 관한 이야기이다.
우선 독자의 흥미를 위해 문제들을 제시한다. 이 문제들은 두 가지로 마치 다른 문제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첫 번째와 두 번째 문제는 같은 문제이다. 두 문제는 표현만 다를 뿐 답을 찾는 원리는 동일하기 때문이다. 즉 우리는 같은 답을 가진 문제라도, 그 형태나 표현이 다르면, 마주하는 방식이 다르면, 오답(다른답,결과)을 선택하게 된다.
이 원리를 몇가지 사례를 예시로 들어 설명한다. 네덜란드 공항 남자화장실에 설치된 소변기 이야기이다. 이 소변기는 화제가 되었는데, 그 이유가 소변기 안쪽에 붙어있는 파리 스티커 때문이었다. 공항측은 소변이 밖으로 튀면 위생상 좋지 않기에, 파리스티커와 함께 ‘남자가 흘리지 말아야 할 것은 눈물만은 아닙니다’라는 위트있는 안내문을 넣었다. 이로인해 밖으로 튀는 소변의 양이 80%나 줄었다고 한다. 즉, 소변기 바닥의 생김과 안내문의 위트있는 표현 방식이 남자들의 행동을 바꾼 것이다. 이외에도 저자가 직접 경험한 ‘구글의 낯선 부모님 일화’와 ‘초등학교 선생님의 실천 후 변화한 일화’를 예시로 든다.
이 다양한 예시들로 설명하고자 한 개념은 UI로 User Interface이다. 화면의 디자인이나 배치르를 표현하는 이 용어는 인터넷 유저들이 어떤 디자인의 화면을 접하느냐에 따라 행동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우리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기사를 접근할 때, 어떤 계획을 가지고 접속하는 것이 아니라, 화면에 가장 눈에 띄는 곳에 배치된 것을 자신도 모르게 클릭하게 된다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진열대의 가장 눈에 띄는 상층부에 인기품목을 디피하는 것과 같다.
이 익숙한 UI를 바꾸는 실천이 창의력을 키우는 방법 중 하나라는 것이다. 우리가 늘 노출되어 있고, 영향을 받고 있는 UI, 저자는 UI를 삶에 적용할 때 눈에 보이는 것 외에도 방향, 습관, 논리 등에도 적용하기를 추천한다.
- 창의력을 키우는 자기계발서 인데, ‘에세이’ 같기도 하고 ‘문제집’ 같기도 하다?
넓은 분야에서 다양한 주제로, 풍부한 자료와 사례가 만든 예시가 쉬운 접근을 만든다.
아마, 앞선 예시부분을 읽었다면 이 책의 장점을 바로 알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창의력’을 키우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그 소재와 방법들은 넓은 분야에서 다양한 주제로 진행된다. 때문에 한정된 독자층이 아니라 좀 더 다양한 사람들이 흥미를 가질 요소들이 군데군데 퍼져있다. 또한 풍부한 자료와 사례를 넣어 이해를 돕는데, 이는 독자로 하여금 쉬운 접근을 하게 만든다. 계발서가 가진 ‘딱딱함’을 부수는 역할을 한다는 말이다.
창의력을 키우는 방법에 대해 저자가 가진 이론과 더불어 실례를 든다. 헌데, 그것이 저자가 경험한 삶의 이야기, 일화도 있고, 실제 쓰인 설문지나 저자가 독자를 향한 질문과 답으로 되어있다. 때문에 이론이나 주장을 들고, 그것을 뒷받침하는 근거들을 줄줄 읊어대는 타 계발서와는 다른 묘한 매력을 가진다. 읽다보면 자기계발서가 아니라, 사진이 함께한 에세이를 읽는 것 같기도 하고, 저자가 내는 퀴즈를 생각하고 해답을 찾아가는 문제집을 읽는 것 같기도 한다.
창의력을 키우는 방법을 알고 싶은가? 그런데 자기계발서가 어렵다면? 폭넓은 분야와 다양한 소재, 풍부한 사례와 방대한 자료를 넣어 만든 <생각을 선물하는 남자>를 읽어보자. 사실 아직도 명확하지 않는 부분이 있지만, 창의력과 상상력 그 자체가 ‘명확’과는 거리가 먼 개념임으로, 호기심과 재미를 느끼면서 ‘창의력’에 대해 생각하고, 어떻게 하면 기발한 ‘상상력’을 돋을 수 있을지, 그것만으로 이 책의 역할은 충분하니까.
+@ 다방면의 분야, 다채로운 소재로 다양한 독자층이 즐길 수 있으며, 저자가 겪었거나 보아온 실례, 검증된 자료나 저명한 서적인용 등이 그가 창의력을 키울 수 있었던 '태도'와 '방법'을 뒷바침해주는 동시에, 책 자체의 분위기가 다르게 변화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