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스토옙스키 컬렉션 (도스토옙스키 탄생 200주년 기념판) - 전11권 - 가난한 사람들 + 죄와 벌 + 백치 + 악령 + 카라마조프 씨네 형제들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석영중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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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에디션을 위해 도스토옙스키 작품을 멀리했나싶다...! 러시아 고전 느낌 풀풀 나는 완벽한 디자인 내용은 검증된거고 디자인이 이번에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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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찰관 을유세계문학전집 115
니콜라이 바실리예비치 고골 지음, 이경완 옮김 / 을유문화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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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표지와 속의 갈색 양장이 너무나 고급스러운 을유세계문학전집. 115 '니콜라이 바실리예비치 고골' <감찰관>

고골의 <감찰관>에는 세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표제작 [감찰관] 고골의 희곡 가장 유명하고 작품성있다고 알려져있다. 많은 드라마, 영화, 연극, 코미디로 각색되었다고 하는데, 우스꽝스러운 인물들과 그들의 편협한 시각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고골 특유의 유쾌한 사회풍자 때문이 아닌가 싶다.

한낱 지나가던 한량을감찰관으로 착각해 스스로 머리를 조아리고 뇌물을 갖다 바치는 그들을 통해 당시 러시아 관료계의 부조리함 있는 작품.!


[결혼] 수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결혼 풍속을 신랄하게 비판하며 풍자하는 작품이다. 당사자들이 아닌 주위 사람에 의해 중매가 결정되고 외적인 조건들로 배우자를 선택하고 결혼이 확정되는 당시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주인공 포드콜료신의 모습을 통해 타인에 의해 이루어지는 삶의 변화로는 본질적인 내면의 변화를 이루어낼 없다는 것을 느낀다.


[도박꾼] 사기꾼 이하레프와 우테시텔니등이 서로 속고 속이는 이중 사기극 이야기. 자신은 남을 속이지만 남들에게서는 정직만을 요구하는 이하레프를 통해 당대 사람들의 이중성과 자기기만을 엿볼 있었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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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선샤인 어웨이
M. O. 월시 지음, 송섬별 옮김 / 작가정신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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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주인공인 화자가 성장 후 그 당시를 회상하는 방식으로 서술된다.


주인공의 10대 시절, 그저 순수하기만한(그래서 더 없이 맹목적인) 사랑의 대상 ‘린디’에게 끔찍한 일이 일어난다. 린디가 집 앞 골목에서 누군가에게 강간을 당했는데. 당시 범인은 잡을 수 없었고 주인공의 실수로 인해 린디와 그 가족의 인생은 180도 달라진다. 

용의자는 총 네명. 네명의 용의자 중 주인공도 포함되어 있는데, 읽다 보면 그는 용의선상에서 벗어난다. 다만 그에게는 스토킹에 가까운 린디에 대한 애정이 있을 뿐. 


소설의 중후반 까지 읽으면서 나는 이 날것의 애정이 너무나 불편했다. 그는 자신의 집착적이고 그로테스크한 사랑을 과감없이 드러내지만 읽는 나에게는 그 사랑은 너무나 변태적이고 남성적이였다.

글쎄, 어쩌면 내가 남성이었다면 이 사랑이라 변명한 행동들에 조금이나마 공감을 할 수 있었을까.

파이니 크리크 로드라는 작고 평화로운 동네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린디 , 주인공의 가족들,그리고 동네사람들. 그 모든 것들을 주인공은 끈질기게 바라보고 회상하고 서술한다. 그 집요한 시선은 우리가 좀 더 세밀하게 이야기를 읽는 장치가 되어주고 소년의 정신적 성숙을 함께 하는 듯한 감상을 준다.

일련의 사건들속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던 소년은 한 남자로 성장하면서 자신의 잘못된 애정과 집착을 돌이키려 애쓰고 흘러간 세월속에서 자신이 저지른 일들을 반성하고 스스로 용서하기에 이른다.



-그러니 나는 보 같은 사람들, 태어날 때부터 자기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의해 불운해진 아이들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우리같은 아이들에 둘러싸인 그에게 어떤 기회가 있었겠니? 그의 미래가 얼마나 일찍 결정되고 말았겠어?



-그냥 그 애가 보고 싶은 대로 보게 두려무나. 그러면 좋은 사람은 너한테서 좋은 면을 보고, 나쁜 사람은 나쁜 면을 볼 테니까. 무슨 뜻인지 알겠니? 넌 빈 캔버스란다. 그림을 그리는 건 상대의 몫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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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 오브 이집트
안드레 애치먼 지음, 정지현 옮김 / 잔(도서출판)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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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작가, 안드레 애치먼.

그의 어린시절 기억을 담아낸 <아웃 오브 이집트>

할아버지 시대 부터 아버지 그리고 주인공인 소년까지 대가족을 아우르는 이야기이다.

책의 표지는 심플하게 이집트 사막의 색과 야자수 배경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동안의 안드레 애치먼 작품들과 시리즈로 잘어우러진다. 개인적으로 '잔'의 책들은 정말 내스타일:) 서평단이 아니었더라도 꼭 소장했을 것 같다.


여름 햇빛 아래 반짝거리는 모래알을 머금은 따뜻한 해변과 오래된 야자수가 떠오르는 1960년대 이집트를 방문하고 싶다면 이 책을 집어들길.

선명한 작가의 기억을 이 책을 통해 쫓다보면 어느새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눈 앞에 이집트가 펼쳐지는 듯한 배경과 그 시대를 직접 겪는 듯한 생생한 묘사, 그리고 등장인물들 간의 촘촘한 감정과 갈등들. 이 모든것을 작가 특유의 문장으로 담아내고 있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을 책이나 영화로 감명깊게 접했던 이들에게 안드레 애치먼의 소설의 바탕이 되는 이 회고록을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사실 읽는내내 시대적 상황과 전쟁 상황을 완벽히 아는 것은 아니라 100% 이해하고 받아들이기는 어려웠다.  또 인물들도 다양하게 나오지만 번역의 문제인지 읽는 내내 시점이 계속 변동돼서,, (누나라 했다가 이모라 했다가 할머니라 한다던가 아들이 아버지가 되고 할아버지가 형 동생이 됐다가 하는 등) 처음엔 조금 헷갈린다. (내 독서 실력이 아직 부족한걸지도,,) 

하지만 초반에 나름의 가계도를 그려두고 보면 조금이나마 쉽게 볼 수 있다는 점 ~!




-그러다 방에서 무슨 소리가 들린 것 같았다. 약하게 웅웅거리는 고음이었다. 열쇠 구멍 밖으로, 문밖으로, 인방도리의 갈라진 틈 사이로 수증기처럼 빠져나온 그 소리는 향과 불길한 예감철럼 우리 세 사람이 서 있는 어두운 침묵을 채웠다. 나 역시 어릴 때 배운 적 있는 익숙하지만 잘 알아들을 수 없는 운율로 남몰래 수치심에 젖듯이 읊는 유대인의 기도 소리였다.


-공책에 머무는 4월의 햇살이 고요하고 평화로운 마법의 주문을 걸어 벽과 책, 책상, 내 손, 베껴 쓴 코란 구절에서 여름 한낮의 강렬한 햇볕과 따뜻한 바닷물, 친근한 바닷가 별장이 멀지 않았음이 느껴졌다.

내 방에 걸린 오래된 마티스의 복제화가 아침 햇살에 빛나며 손짓했다. 마티스의 니스 집 발코니 난간 사이에는 파란 공간, 언제나 그렇듯 바다가 있었다.


-“내가 그 시절에 밤마다 슈베르트를 연주한 건, 그 끔찍한 전쟁이 나에게는 망쳐 버린 인생을 마주하지 않아도 된다는 핑계에 불과했기 때문이야. 난 지금 슈나벨이 연주한 것처럼 연주할 거야. 네 할아버지가, 네 아버지가 들은 내 연주니까. 나에게 아들이 있었다면 오늘 밤 내 아들이 들었을 연주야. 여기 앉으렴.”


-이집트를 떠나는 생각,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람들에 대한 생각, 지금의 나와 떨어뜨려 생각할 수 없는 이 도시에 대한 생각. 시간이 지나면 꿈나라보다도 낯설게 변해 버리겠지. 그것을 죽음과 다를 바 없으리라. 죽었다는 것은 사람들이 방으로 들어와 그 사람을 생각한다는 뜻이었다. 방으로 들어온 사람들이 한때 그의 방이었다는 사실을 모르게 된다는 뜻이었다. 그들은 고인의 흔적을 조금씩, 결국 전부 다 없앨 것이다. 그의 냄새까지도. 언젠가는 그가 죽었다는 사실조차도 잊어버린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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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렘 셔플
콜슨 화이트헤드 지음, 김지원 옮김 / 은행나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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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할렘 125번가에서 '카니의 가구점'을 운영하는 레이 카니.
그는 '가끔 돈이 없어도 범죄를 저지르지는 않는다' 라고 생각하며 누구보다 떳떳하게 살아가는 시민이다. 아내와 첫째딸, 그리고 곧 태어날 둘째 딸까지. 그들을 위해 더 좋은 곳으로 이사하겠다는 소박한 꿈을 가지고 살아가는 카니의 일상이 사촌 프레디에 의해 180도 달라진다. 할렘에서 가장 유명한 테리사 호텔 강도 사건에 가담한 프레디가 훔친 물건을 처리해줄 장물아비로 카니의 이름을 댄 것이다.
이 사건으로 인해서 카니는 위험한 세계에 빠지게 되는데.
폭력배, 부패한 경찰과 은행가. 그리고 거대 권력을 가진 백인 재벌과의 사건들.
약탈과 살인, 차별과 폭동으로 어지러운 할렘 한복판에서 살아남기 위한 거래와 복수의 케이퍼 픽션.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 <니클의 소년들> 로 퓰리퍼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콜슨 화이트헤드의 케이퍼 픽션 신작이다.
퓰리처상을 연달아 수상하며 ‘최초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더블 수상자’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콜슨 화이트헤드는 현대 미국문학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작가로 인정받고 있어 이번 신작이 더더욱 기대됐다.
인스타 피드에서 출판사 홍보로 종종 올라오는 글을 보며 출간되면 꼭 구매해서 봐야지 했는데 이렇게 서평단에 당첨되어 빠르게 읽어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출간하자마자 아마존 차트1위에 진입하고, <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 선정, 2021 커커스상 최종후보에 오른걸 보면서 이 신작이 얼마나 대단한지 체감되었다.
막상 직접 읽어보니 번역의 문제인지 빠르게 읽기는 조금 어려웠지만 장르상 내용이 흥미진진하고 흡입력 있다.
여러 사건들을 겪으면서 변화되는 주인공 카니의 심리와 행동, 세세한 묘사로 실감나게 느껴지는 할렘가 풍경들이 포인트!


할렘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어딘가 우중충하고 더럽고 범죄가 많이 일어나고 흑인들이 많은 거리.
이 책은 그런 60년대 할렘을 생생하게 표현해내며, 책을 읽는 우리에게 구조적인 사회문제에 대한 위기감을 갖게 한다.

후딱 읽어버리는 술술템은 아니지만 지금 날씨에 어울리는 흡입력 소설을 원하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카니가 보기에 인생은 지금껏 배웠던 방식대로 살 필요가 없다는 것을 가르쳐주는 것 같았다. 온 곳은 정해져 있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어디로 갈지 결정하는 것이다.


-"내가 가끔 돈은 없어도 범죄를 저지르지는 않아."

-모두에게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비밀스러운 뒷골목과 구석이 있다.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들이 가진 당신이라는 지도 위에 나타나는 큰길과 주요 도로들이다.

-별을 보면 그가 인정받는 기분이 들었다. 별에겐 별의 자리가 있고 그에겐 그의 자리가 있다. 우리 모두 삶에서 우리 위치가 있다. 사람도, 별도, 도시도. 설령 아무도 카니를 보살펴주지 않고 아무도 그가 딱히 대단한 걸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해도, 그는 자신을 그럴듯한 사람으로 만들 것이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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