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한 불안 - 어느 도시 유랑자의 베를린 일기
에이미 립트롯 지음, 성원 옮김 / 클 / 202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p59 핸드폰을 들여다보며 나는 어디에든 있을 수 있고, 아무 데도 없을 수 있다.

p162 나는 내 과거를 캐는 고고학자다.예전 문자 메시지를 읽고 사진을 넘겨보느라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

p166 나는 내가 두려워하는 것이 침식임을깨닫는다. 사라지는 것이 두렵다. 나는 그 모든 것을 움켜쥐려고, 구조하려고 시간을 다시 거슬러 올라가 미친 듯이 그것들을 찾고 있다.

p193 겨울이 가고 있다.나는 몇 달 동안 아프고 집착 중이지만 빙 돌아서 가는 방법 같은 건 없다.

알코올 중독에서 벗어나는 과정을 스코틀랜드의 섬에서 자연과 함께 느끼며 기록한 에세이 <아웃런>의 작가 에이미 립트롯의 신작.
온전한불안? 제목이 참 어려웠지만 섬에 살던 여인이 베를린행 편도 비행기를 왕복도 아닌 편도!라는 글에 호기심이 가득이었습니다.
도시의 밤, 친구에게 남자친구라고 얘기하는 달과 철새들 참매를 추적하며, 베릴린에서의 도시 유랑자의 삶을 살던 일년의 모습이 펼쳐진다. 불안정한 생활이지만 오히려 자유러워 보였고 힘듦과 화려한 도시를 그대로 바라 보며 기록한것 같았습니다.
새로운 장소에서 전에 없던 것들을 마주하기 위해 과감하게 떠날 수 있을 까?
베를린에서 무엇 하나 확실한 것이 없는 채로 떠돌아다니는 삶이 지금 우리의 모습과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불안한 마음은 젊어도 나이들어도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결국은 나 자신을, 복잡한 길에서의 나를! 온전히 받아들이고 인정할 수 있을까란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소설책인줄 알고 쉽게 생각하며 읽으려 했던 저를 후회합니다.ㅎㅎㅎ
온전한 불안은 서평이벤트에 당첨되어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