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의 잠재력을 깨우는 두뇌훈련법' 이라는 부제목에 눈길이 더 가는 것은 내가 어쩔 수 없는 학부모이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아이의 뇌가 좀 더 활발히 움직이고 본인도 몰랐던 능력을 깨울 수 있는 훈련법이 있다면 아이뿐 아니라 조금은 오래 된 나의 뇌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책을 구입했다. DK 백과사전을 통해 책이 괜찮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던 터라 다른 책을 들이는 것 보다 망설임이 적었던 것 같다. 기다리던 책을 받자마자 어떤 내용일지 궁금해서 아이보다 먼저 살펴보았다. 생각보다 훨씬 괜찮은 책이었다. 아이들의 시선을 확 사로잡는 화려하고 눈에 쏙쏙 들어오는 색과 그림들.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나열된 간단명료한 설명. -감각을 느끼는 뇌, 기억을 하는 뇌, 공부를 하는 뇌 등 뇌를 구석 구석 다뤄주었다- 천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인 아인슈타인 박사를 비롯해서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야기. 그리고.. 가장 맘에 들었던 뇌를 자극하는 문제-퀴즈, 퍼즐, 스도쿠등-들이 적절하게 잘 어우러져 있었다. 뇌를 다 다루기에는 200페이라는 분량이 결코 많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서 분야별로 권수를 나눠서 다뤘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살짝 들었지만 가능한 모든 내용을 담으려고 노력한 흔적이 여기 저기서 묻어났다. 참 착한 책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을 통해서 아이의 잠자는 뇌 뿐 아니라 세월의 흔적에 조금 아니 많이 무뎌졌을 나의 뇌도 눈을 뜨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