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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이한 상상괴물 이야기
페란 알렉산드리 팔롬 지음, 이주혜 옮김, 마누엘 칼데론 그림 / 글담어린이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상상속의 괴물들이 이렇게 많은지 몰랐다.
울음소리만 들어도 죽음을 맞이하게 한다는 바실리스크
용맹한 전사로 알려진 켄타우로스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숲의 주인 엘프
반지의 전쟁에서 수없이 만났던 지하동굴 속 괴물 오크
해리포터에서 만났던 다소 멍청해 보이던 괴물 트롤
꿈에서도 만나고 싶지 않은 지옥의 새 여인 하피
개구장이처럼 장난을 좋아하는 임프
땅의 정령이라 불리는 놈
알라딘의 요술램프로 유명한 지니
빗자루를 타고 다니는 마녀
진흙으로 만든 인간 인형 골렘
히드라, 좀비, 뱀파이어등..
무서운 것을 너무 싫어해 제대로 된 공포영화를 본 적이 없는 내가
44종류나 되는 괴물들을 만났다..
솔직히 그 괴물들을 만나는 시간들이 나에겐 고통이었다ㅠㅠ
-그만큼 그림들이 너무 사실적이다.-
여느 남자아이들과 다르지 않게 이런 종류의 책들에 호기심을 갖고 있는 아이를 위해 들인
'기이한 상상괴물 이야기'를 보면서
내가 느낀 건.. 어떻게 이렇게 끔찍하고 징그러운 괴물들을 소개한 책을 이렇게 좋아할 수 있나 였다.
책을 받자 마자 단숨에 읽어버리고 그것도 모잘라 학교 친구들에게 자랑한다며
학교에까지 들고 가는 아이를 보면서
아이는 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책과 같이 온 괴물들을 소개한 카드는 지금도 아이의 책가방 안에 들어 있다.
괴물에도 나쁜괴물과 불쌍한 괴물이 있다고 얘기하는 아이를 보면서
단순한 그림만을 나열한 책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도 들게 한 이 책을
다른 종류로 또 사달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벌써 부터 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