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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부모를 위한 대화의 기술
칙 무어만 지음, 이상춘.이준형 옮김 / 한문화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읽는데 아이가 관심을 갖으며 쳐다본다.
평소와는 달리 자꾸 감추며 보는 내가 이상했나보다.
나의 무지와 그릇된 방법으로 아이가 받았을 상처들이 생각나고
한없이 부끄럽고 나 자신을 반성하게 하는 책이라 당당하게 보여줄 수가 없었다.
나 역시 강압적인 부모보다는 따뜻한 부모를,
잔소리 많이 하는 부모보다는 믿어주는 부모를,
꾸중하는 부모보다는 칭찬해주는 부모를,
나를 인정해 주는 부모를...
말을 하지 않아도 나를 사랑한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는 부모를 더 원했으면서도
정작 아이들에게는 그 반대의 엄마엿던 거 같다.
아직도 더 많이 성장해야하고 더 많은 걸 경험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아이인데..
어려도 하나의 인격을 가지고 있는 인격체인데..
엄마라는 사람이 그런 아이의 자존감에 상처를 주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잘못을 알고 솔직하게 고백하고 싶어도 말하지 못하는 아이.
평소에 아이의 말에 귀 기울여주고 아이 스스로가 고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참을성 있는 엄마였다면 이와 같은 모습은 없지 않았을까..
엄마라는 존재도 감정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 책에서 알려주고 있는 방법을
언제나 쓸 수는 없겠지만 노력한다면 나로 인해 나의 사랑스런 아이가 상처 받는
불행한 일은 절대 없을 것이리라..
결혼을 하기 전이나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아님 중간 중간에라도 의무적으로
바른엄마 만들기 등의 수료과정을 거치는 제도가 법적으로 생긴다면
엄마의 무지로 인해 비뚤어지는 아이들이 지금보다는 훨씬 적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