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랑짤랑! 화폐속에서 대탈출 - 화폐의 발달과 경제 원리 사이언스쿨 3
김경희 지음, 이혜진 그림 / 휴이넘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책을 읽고 난 후 아이가 잘난척을 한다.

"엄마 인플레이션이 뭔지 알아요?"
" ^^ " 

처음 책을 받았을 때는 많이 화려해진 요즘 책들에 비해 다소 빈약해 보이는 책의 모습에
살짝 실망감이 들기도 했지만 아이의 질문을 들으면서 겉모습이 절대 중요하지 않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되었다.

읽기 전부터 이런 깨달음을 준 "짤랑 짤랑 화폐속에서 대탈출"이란 책은, 
주인공인 기찬이가 화폐를 찾아 과거속으로 사라진 삼촌을 찾기 위해
삼총사 친구인 신비, 산이와 함께 삼촌의 시간여행책을 통해 통일신라, 영국, 독일등을 여행하며
각 나라별, 시대별 화폐의 모습과 가치를 알아가는 과정을 재미있게 담아 낸 책이다.
책 중간 중간에 있는 '너 이거 아니?' 라는 코너에는 여러종류의 화폐 사진들과
화폐와 관련된 정보, 아이들에게 설명하기 힘든 인플레이션 같은 경제이야기들이 있어
아이들이 가볍게나마 경제원리라던가 화폐속에 숨어 있는 이야기들을 알 수 있게 해 주었다,
시대에 따라 변하는 모습을 담고 있는 영국의 지폐 속 엘리자베스 여왕의 모습은
왠지 친근감이 들기도 했고 얼마전 새로 나온 우리나라 5만원짜리 지폐의 사진을 보면서 
'와 정말 빠르구나' 하는 감탄을 하기도 했다.

시리즈물의 중간에 속한 책이라 삼촌의 특별한 재능이라던가 중요한 열쇠가 되는
시간여행책등에 대한 설명은 없었지만 읽는데 전혀 불편하지도 않았고 쌩뚱맞지도 않았다. 

어른도 잘 알지 못해 답해 주기가 난감한 경제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풀어논 이 책을 만난 건
일종의 행운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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