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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조금 더 비건 - 초식마녀의 쉽고 맛있는 네 컷 비건 요리 만화
초식마녀 지음 / 채륜서 / 2020년 4월
평점 :
품절
만화라서 쉽게 읽힌다.
덕분에 여러가지 다양한 요리를 시도하게 되었다. 사보지 않던 재료에도 한 번 손을 대보고^^
요즘이 두릅이 철이라 시장에서 있었을 텐데 이제서야 한 팩을 사본다.
사려는 마음이 없었다면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책이 도착했는데 귀여운 그림 덕분인지 네 살 딸이 손에서 놓지 않는다.
자기 책이라나 뭐라나~ 뒷장에 그려진 그림을 유심히도 본다.
딸: 이게 뭐야?
나: 응,.. 그거 두릅이야.
그리고는 책에 그려진 과채들을 가리키며 자꾸 말을 건다.
딸: 너는 거기서 뭐해?
나: 응... 난 시원한 물 속에 들어가려고 준비 중이야.
이번 코로나로 인해서 나에게 생긴 긍정적인 생활의 변화를 들자면,
첫 째, 건강하게 잘 먹는 식단을 위해 노력한다.
둘 째, 해야할 일은 즉시 해치우자.
이 두 가지로 인해서 무료하고 힘든 나날들에 씩씩함이 더해진 것 같다,

건강한 요리를 하기 위해서는 일단 재료가 좋아야 한다. 요즘에는 늘상 사던 당근, 감자, 양파에서 나아가 사보지 않던 그러나 늘 먹어왔던(외식할 때) 재료들을 사기도 한다.
예를 들면 얼갈이(단배추), 죽순, 두릅, 가지 등이 있다.
재료를 사고 나서도 어떻게 먹지? 막막할 때가 많았는데~~ 요즘들어 자주 요리를 하니 그런 부담감은 줄어들고 거기에 한 번씩 들춰보면 도움을 얻을 책도 손에 넣었다!!
'아~ 요런 식으로'하며 어디에 넣을 지 아이디어를 얻는다.
이 책을 통해 먹어보지 않은 완전 새로운 식재료도 두 가지나 구입했다.
그 것은 템페와 뉴트리셔널이스트^^
어떠한 맛으로 탄생할 지 기대만발이다.
책 제목 그대로 오늘 조금 더 비건을 향해 ing하고 있다.
~~~~~
채식에 1도 관심이 없는 나의 배우자 같은 사람에게는 이 책이 어떻게 읽힐까? 궁금하여
책을 건네주니
반응이 없다. 그래서 만화라고 일러주니
그제서야 선뜻 책장을 열어본다.
직설적인 몇 마디를 기대하며 기다리니 꽤나 반응이 좋다.
'매쉬 포타토! (남편이 좋아하는 메뉴), 근데 국수류가 왜 이리 많아?, 그린커리??? (내가 좋아하나 남편에게는 당황?스런 메뉴), 그리고 만둣국이래~~' 하더니
마지막으로 '이 중에서 대여섯개는 먹을만 하겠다'라고 한다.

ㅜㅜ 나는 어떻게든 한 끼라도 채식스러운 메뉴를 고르고 먹이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엿본다.
입맛이 많이 변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고기가 있어야 제대로 된 식사를 한 것 같은 기분을 느끼는 남편에게 그 먹을만한 메뉴는 뭐 였을까? 진지하게 고민한다.
후무스, 들깨 가루 많이 넣은 무나물, 채식 만두국~
그렇게 그 다음 주를 향한 메뉴 선택을 하게 된다. ㅋㅋ
채식이지만 채식인 줄도 모르고 먹게되는 그런 밥상을 차리는 것이 요점이다.
기본적으로 맛없는 반찬 하나(내 거) 맛있는 반찬 하나(남편 거)를 두고 먹는다. ㅎㅎㅎ
거기에 입이 짧은 딸은 입맛을 좀처럼 가늠하기가 어렵다. 이것저것 먹여보는 편이다. 내게는 무지무지 하게 맛있고 고마운 재료들이 우리 가족에게도 그렇게 느껴지기를 고대하며 선한 영향력을 주는 비건 라이프 화이팅!!을 외쳐본다.